[삼시세끼] 고기국수 좋아 하시나요?
양재동 청음실 근처에 얼마전에 새로 생긴 동네 국수집.
사실은 국수집이 아니라 제주도 음식점입니다.
젊은 남자 사장님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인데, 서울에서 워낙 제주도 고기국수를 먹을 데가 귀한 지라 생기자마자 얼른 가서 먹어본 뒤로 한달에 한 3번 정도는 가는 것 같습니다.
고기국수입니다.
국물이 진하고 구수한데다 면이 중면이라 딱 제 취향입니다.
전 소면보다는 면발이 좀 굵은 쪽을 좋아합니다.
처음 며칠동안은 맛이나 비주얼이 좀 왔다갔다 했는데 이내 자리를 잡더군요.
테이블에 준비된 통후추를 갈아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이건 여름에만 하는 콩국수로 오늘 먹었습니다.
지난번에 봤을 때는 사진보다 국물이 더 진득했었는데, 오늘은 사장님이 안보는 사이에 주방 이모님이 국물이 너무 진하다고 물을 좀 넣어버렸다네요.
그래도 웬만한 다른 집들보다 진하고 고소합니다.
역시 면은 중면입니다.
호기심에 주문해 본 고등어튀김.
그냥 고등어 튀긴 맛입니다. soso...
가끔 술안주로 먹으면 괜찮을 듯.
자주 가니까 사장님이 어느날 제주도 순대를 싸비스로 주셨는데, 서울 사람 입맛에는 약간 하드코어한 면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만 합니다.
저는 따로 주문해서 먹지는 않을 겁니다.
제주도 음식하면 돔베고기인데, 전 술을 안먹어서 안주로 먹을 일도 없고 낮에는 주로 고기국수를 먹느라 아직 돔베고기를 제대로 먹어보진 못했네요.
다음엔 "몸국"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아주 대단한 맛집이랄 수는 없지만 저렴하게 제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집인데, 요즘 하도 식당들이 자주 문닫고 또 새로 생기고 하는 곳이 많아서 좀 걱정도 됩니다만 이 곳은 좀 오래도록 영업을 했으면 좋겠네요.
고기국수 좋아하시는 디피 회원님들 청음실 놀러오시면 고기국수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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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윽~ 서울가면 Crosby님 손잡고 꼭한번 방문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