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UHD-BD 리뷰 소개 - 매그니피센트 7
일전에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EC%97%90%EC%84%9C 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여덟 번째 시간인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것은 원제를 따로 쓸 필요가 없어서 편한 '매그니피센트 7'.
국내에선 아무래도 이 병헌 씨가 주역 7인방 중 한 사람으로 나온 게 화제가 된 이 서부극은 그 유명한 < 황야의 7인 >의 리메이크로, 사실 영문 원제가 동일합니다. 때문에 옛 감각을 부려보면 '속 · 황야의 7인' 정도였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개인적인 감상으론 황야의 7인에 대한 경의는 충실했으나, 그 속뜻까지 완전히 이해한 건 아닌 것으로 보았는 바 저 제목이 아닌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하기는 요즘 센스에서 저런 제목이 나오거나 받아들여질 것 같지도 않으니까 망상입니다만.
그렇다해도 액션이나 소품, 그리고 무엇보다 현 수준에 걸맞는 화/음질 덕에 '시원한 권선징악 액션'을 보고 싶다면 그 나름의 역할은 충분히 한다는 생각은 듭니다. 본 UHD-BD를 소개하는 것도 특히 그 화/음질이 어느 정도로 가정에 배달되느냐에 관심이 있어서이고. 다만 1.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 2.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3.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북미판 케이스. 초판은 오링형 아웃 케이스가 첨부되었는데, 지금도 제공하는지는 불확실합니다.)
- 카탈로그 스펙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영어)
* 북미판 UBD에 한국어 자막 수록/ 동봉 BD에는 없음
* 모든 서플은 UBD 패키지 내 동봉 BD에만 수록. 서플 자막은 영어 1종.
* UBD 내에는 cast & crew란 이름의 주역 및 감독 스틸 컷이 디스크 내 수록.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5/5
매그니피센트 7은 범용 35mm 카메라인 Arriflex 235와 Panaflex Millennium XL2로 찍었습니다... 만, DI 스펙은 2K이며 BD/ UBD화 모두 이 2K DI 마스터로 실행. 그래도 그런 것치곤 또 UBD만 놓고 보자면, 해상감은 꽤 그럴싸합니다. 디스크를 제작하면서 업스케일 파라메터를 어떻게 먹였는지 몰라도, 동봉된 BD(+ 제 경우는 오포 203 스케일러로 업스케일. 블닷컴은 불명.)와 비교할 때 그림이 좀 더 크리스피하게 보인다는 블닷컴 리뷰어의 말도 과장은 좀 있을지언정 거짓은 아니라 보이고.
다만 아주 엄밀히 말하면 이 UBD의 영상은 필름 질감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대단히 인위적이랄지 인공적인 맛이 강한 편입니다. 때문에 이 일반적인 필름 > 디지털화에서 느껴지는 수준을 넘어선 위화감이, 보는 분에 따라선 다소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동봉된 BD에선 별달리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업스케일 파라메터의 영향으로 추측되는 이런 경향은, 개인적으론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론 멀끔하고 더구나 필름 그레인도 인위적으로 많이 배제해서, 현행 디지털 화면을 선호하는 분께는 스펙에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그림일 거란 생각도 듭니다.
해상력과 별개로 HDR10 그레이딩 효과는 괜찮은 편. 피크 휘도가 무려 6968니트나 되는 게 놀랄 노자긴 한데(지금까지 상용화된 HDR10 UBD 중에서 이보다 피크 휘도가 높은 타이틀은 아직 못 봤을 정도), 그나마 평균 휘도는 428니트 정도로 억제해 놔서 대부분의 UHD TV가 크게 무리없이 HDR10 수록 의도를 재현할 수 있는 편입니다. 일전에 3:10 to 유마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대체로 황량한 벌판이라든가 모래 사막이 주 배경인 서부극은 HDR 그레이딩과 궁합이 상당히 좋은지 화면빨이 먹히는 편. 특히 총신의 반질거림이라든가, 나뭇결의 어슷한 질감이라든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주역 7인방의 피부 톤 같은 게 BD에 비해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되는 것이 장점.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프로젝터 투사시엔 쉽게 재현해내기 어려운 포인트를 장점으로 갖고 있다는 것 정도? 최대 휘도는 당연히 말도 안 되고 평균 휘도조차 제대로 내기 어려운 대다수의 HDR 프로젝터와 그 투사 환경에선, 업스케일 방향성마저 불호라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으로 전락합니다. 이런 점을 주의하시어, 골라 보시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되네요.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5/5
이 영화는 상영 소스는 앳모스 마스터링을 하지 않았는데 UBD에서 시도된 케이스입니다.(BD는 DTS-HD MA 7.1ch가 최고 스펙 사운드.) 이 점이 약간 불안하긴 했는데, Hi-def 리뷰어와 같은 7.1.2 환경에서 들어본 바 이쪽은 이의없이 최고 점수를 줘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높은 S/N비 덕에 명료도가 대단히 좋아서, 대화마저 아주 또렷하게 들린다는 게 최대 장점. 앳모스 트랙은 공간감에 너무 신경쓰다 대화 음성의 명료성을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 UBD는 전체적인 사운드의 명료함이 아주 좋다보니 대화도 덩달아 깔끔하게 들리는 격입니다. 그 외에 앳모스 특유의 정확한 방향성이나, 핀포인트로 예리하게 울려주는 저역도 둔중하지 않고 깨끗한 편.
BD의 DTS-HD MA쪽도 상당히 훌륭했고, UBD의 돌비트루HD 7.1ch 코어도 이것만 놓고보면 흠잡을 데 없게 들리지만, 앳모스의 넉넉한 품이랄지 하는 음감에는 둘 다 반발 정도 밀리는 느낌. 과거 앳모스 타이틀들이 가정용의 스피커 배치나 용적을 이해하지 못한 듯한 사운드 디자인을 왕왕 들려주던 것과 달리, 이젠 이쪽도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인 인상입니다. 개인적으론 사운드쪽을 비주얼쪽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싶기도 하네요.
- 첨언
사실 전 7인의 사무라이 - 황야의 7인(1편)을 아주 인상깊게 본 편이라서, 이 영화도 개봉 전에는 나름대로 기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관에 갔는데, 올 때는 글쎄... 분명 시간은 나름 잘 갔는데, 기억나는 건 그게... 각자 액션 하나는 열심히 찍었겠다... 정도? 이 영화에 대한 비평은 주로 '(오마주한 위대한 전작들에 비해)깊이가 부족하다.'였고, UBD를 통해 다시금 본 이후에도 전 이 평에 딱히 반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긴해도 UBD의 수록 퀄리티는 꽤 때깔좋은 편이고, 특히 사운드 쪽은 현대 기술력의 축복을 받은 액션 서부극이 얼마나 멋진 모양새로 전달될 수 있는지를 잘 들려준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한국어 자막 수록 판본이 있고 그게 사다 보기도 쉬운 북미반이니, 우리나라 시청자에게도 일석이조. 지금 보니 아마존 판매가도 아주 착하니까, 나름대로 신나는 2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사다보셔도 돈 아깝단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끝내 사족을 달자면 4.4만원이 기본 가격인 국내 정발 UBD 패키지였다면 좀 본전 생각이 났겠습니다만... 어째 이번 UBD 감상기는 항목마다 전부 딴죽 거는 느낌이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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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마님 질문이 있는데요 hdr실행시 밤에 소등하고 볼때 자막이 너무 밝은데요
자막만 밝기를 낮추는 팁이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