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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하울의 움직이는 성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LP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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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1 22:35:34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01년생이 인사 올립니다ㅠㅠ. 최근 공부가 너무 많아 글을 쓰지도 못했는데 쓴 글마저 어린 사촌동생이 다 지워서... 복구는 새로 업뎃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새로 글을 쓰려고 하는데 바로 지브리 OST LP 2장입니다. 저와 같은 01년부터 04년생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한번쯤은 봤을 작품들로 두 작품은 더더욱 유명한 거 같습니다. 이러한 추억 때문에 저도 합 13.9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나와도 별 고민없이 구매했습니다^^ 사실 부모님께 쳐맞... 이번에 구매한 두개는 처음으로 산 OST LP로 지브리 작품이라 그런지 표지와 내부 디자인, 그리고 그림들은 매우 이쁘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내 추억들ㅠㅠ)

 우선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2004년에 나왔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으로 봐도 무방한 명작입니다. 앞표지는 전반적으로 색감이 이쁘고 좋긴 하지만 하울의 성이 있는 그림이 더 어울렸을 서란 생각도 듭니다.

 2LP 게이트폴드 형식이라 다른 게이트폴드 표지와 마찬가지로 안에는 그림과 여러 가지 글들이 써 있습니다. (일본어를 모르는 자는 웁니다ㅠ)

 이 그림은 게이트폴드의 오른쪽으로 하울이 여왕을 대면하러 간 소피를 구출하는 장면의 일부입니다.

 각 LP 면에는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A면에는 캘시퍼를 만난 소년 시절의 하울 모습이 나타납니다. 또한 각 면의 시작은 그 유명한 인생의 회전목마 혹은 그 변주곡으로 시작되어 LP에 들인 정성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일부 리콜된 건 함정

 B면에서는 나무 장작으로 연명하며 성의 공급원 (이라 쓰고 노예라고 읽는) 영화의 마스코트 캘시퍼가 그려집니다.

 C면은 밤하늘의 별똥별을 바라보며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온 히로인 소피의 모습이 보입니다. 얼굴이 보여졌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저만의 생각이 매우 크게 들었습니다...

 D면은 놀랍게도 음악은 없지만 위아래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온 캐릭터 두개가 새겨져 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 불량인 줄 알고 당황한 저는 뒷면에 C까지만 있는 걸 보고 안심했습니다;;

 아래에는 캘시퍼가 재등장

 윗면에는 여왕의 애완견 힌이 그려졌습니다.

 다음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2001년 작으로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입니다. 처음 봤을 때 안개 속의 또다른 마을이라는 설정과 요괴들이 머무는 온천집이라는 환상적 요소가 어릴적에 가장 인상적으로 남은 추억으로 저도 이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ㅎㅎ

또한 보고 나서 센과 치히로가 같은 사람인 줄 몰랐다가(...) 다시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뒷표지는 하쿠와 치히로가 손잡고 마을 중간을 가로지르는 그림으로 왠지 모르게 보면 울컥해지는 표지로 제일 잘 어울리는 그림인 거 같습니다.

 이 LP도 2LP 게이트폴더 형식이기 때문에 게이트폴더 사이에 그림이 있는데 사이에는 센이 하쿠를 구하기 위해 마녀 유바바의 언니 제니바를 만나고 회복한 하쿠가 센을 데리러 옴과 동시에 다시 돌아가는 장면으로 연결된 그림이라 실제로 보면 매우 멋진 그림인데 사진으로 담기엔 역부족인가 봅니다ㅠㅠ

 아래에는 센이 제니바를 만나러 가기 위해 바다 열차를 타는 장면이 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똑같이 각 면에는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A면은 영화의 마스코트이자 의외의 귀여움(?)을 자랑하는 가오나시가 나옵니다.

 B면에는 영화의 히로인 센=치히로가 나타납니다.

 C면은 게이트폴더 안쪽에 있던 용이 된 하쿠를 탄 센 그림을 재탕하는데 차라리 소년 모습의 하쿠와 센또는 숯 검뎅이들을 그렸다면 더 좋았을 텐데...완벽한 LP에 약간의 옥의 티입니다ㅎ

 C면은 오물신 장면에서 센을 응원하는 마녀 유바바의 모습입니다. 이 장면은 특히 기억나는 장면인데 어릴 적엔 그저 센이 주인공으로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소녀가 오물신을 정화하는 데 도움주는 장면이었는데 커서 다시 보니 인간의 자연 파괴와 인간은 자본주의적 욕심을 풍자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생각 거리가 드러나는 대목이 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D면에는 OST 대신 영화 마스코트가 음각되어 있는데 오른쪽에는 제니바의 저주로 오히려 귀여워진 보우와 유버드가

왼쪽에는 인간 형태의 보우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번 리뷰를 하면서 글을 쓸 여유는 없었지만 계속 커뮤니티는 봤었고 LP를 좋아하는 한 팬으로써 저번 이소라 사태와 이번 이적 사태에 LP 수집에 약간의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음감회 오프라인 모임도 보면서 부러움도 느꼈습니다. 잠시 여유가 생겨 글을 썼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글이 지워졌을 때도 제 글을 찾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잊지 않고 돌아온 계기가 된 거 같습니다. 앞으로 턱없이 부족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장르 안에서는 예전의 글도 복구하고 더 많은 글로 찾아뵙게ㅔㅆ습니다. 다음 글은 한국힙합 특집으로 더콰이엇 1집이 내년 1월에 오는 관계로 2부작이 될 듯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다시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님의 서명
한국+외국힙합/시티팝/8090 가요를 좋아하는 01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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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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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1 22:49:11

 오...글을 상당히 재밌게 잘 쓰시네요^^몰입하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미지 아래 뭔가 코멘터리하는것 같은 느낌의 리뷰라 더 좋네요. 앞으로도 이런 리뷰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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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1 23:15:25

글을 써본 건 4번째라 아직 부족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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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1 22:51:24

2장이면 국내 온라인 말고 직구 했음 좀 더 조렴했을텐데 아쉽네요.

WR
1
2020-11-21 23:16:42

네 사진엔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OBI 밑에 4800엔이라고 적혀 있네요. 아무래도 수입해오는 거라 가격이 그렇지만 지브리 작품이라 믿구했습니다ㅎ

1
2020-11-21 23:20:20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눈앞에 판을 놓고 보는듯한 기분이네요 ㅎ
즐거운 취미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글도 기다리겠습니다~

WR
1
2020-11-21 23:21:28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
2020-11-22 00:21:43

상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덕분에 음반 구경 잘했습니다

WR
1
2020-11-22 00:25:30

글이 만족스러우셨다면 다행이네요^^

1
2020-11-22 20:55:56

저도 지브리 애니메이션 좋아해서 몇몇 작품 OST는 바이닐로 소장하고 싶지만... 요새 CD에 돈을 꽤 많이 쓰는 바람에 아직 하나도 못 사고 있네요. 여유가 생길 때 까지 재고가 어디에라도 남아있으면 좋겠네요.

WR
2020-11-22 21:52:52

다른 바이닐들 다 예스24나 김밥에 계속 들어오는 거 보면 걱정하실 필요 없으실 거 같아요^^
저도 돈 다시 생기면 마녀배달부랑 이웃집 토토로 구매 생각중이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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