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아카데미 과학 독일군 2호 전차 - 유럽전선
저번에 아프리카 군단 사양으로 만들었던 아카데미 2호전차를 조금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값도 비싸지 않고 크기도 크지 않은 이런 작은 차량들은 빨리 만들 수 있고 보관도 편하고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번엔 유럽전선에서 시커먼 회색을 칠하고 돌아다니던 형식을 해 볼까 하는데 전에 만든 것과 다른 느낌을 주려고 별매 에칭을 Voyager Model이라는 다른 회사의 약간 다른 배치의 물건을 써 보았습니다.
캐타필러는 키트에 들어 있던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좀 더 디테일한 별매품을 달아 주었습니다.
또다시 하나하나 잘라서 다듬어서 연결해 주는 거죠.
저 죽은 모기 시체만한 (바닥에 떨어지면 진짜로 죽은 모기만 해서 찾기 너무 힘듭니다.) 작은 부품들을 하나하나 붙이면서 꼼꼼히 만들어 줍니다.
캐터필러도 인내를 가지고 만들어 주고요.
별매 에칭이랑 들어가도 작고 품질 좋은 키트라 금방 조립이 완료됩니다. 포신은 저번에 사놓은 황동제 별매 포신 (아마도 폴란드 회사인 것 같은데...최근에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폴란드!!)을 적요해 주고요.
2차대전 독일군의 상징과도 같은 팬저 그레이는 락카도료를 조색하여 만들어 줍니다.
색상을 조정하여 점점 밝아지는 느낌으로 명암 도색을 해주었습니다. 컬러 모듈레이션이라고 요즘 유튜브 등에서 유행하는 기법입니다.
아래가 기본 도색이고 위가 컬러 모듈레이션 적용입니다. 그림자와 하이라이트를 그려주어 입체감을 주는 건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락카칠하려면 방독면과 덕트 같은 설비가 필수입니다. 안그러면 코랑 목이 안 좋아지니까요.
먼저 만들어 둔 캐타필러를 작장하고 자연스런 쳐짐을 연출해 보았습니다. 캐터필러에는 신비로운(?) 저주가 있는데...어떤 전차 어떤 키트에서도 항상 반칸 정도 모자란다는 겁니다. 하나 더 넣으면 너무 쳐지고 덜 넣으면 짧아서 붙이기 어렵고...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문제입니다.
데칼을 붙여주고 색조를 조정하기 위한 Washing을 진행합니다. 그림자와 하이라이트가 좀 도드라져서 튀던 것들이 점점 어우러져 갑니다.
녹물이랑 빗물 흐른 자국, 먼지 등을 넣어주면 점점 더 전체적인 색조가 변해갑니다.
최근에 본 모형기법 서적에서 피그먼트를 이용한 흙먼지 표현법을 보고 따라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차체가 회색이라도 맨날 달리는 야전차량이라면 하부는 이렇게 되겠죠.
맘에 드는 효과가 날 때까지 계속 웨더링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수성, 유화, 에나멜 등등 여러 가지 도료를 이용하여 더러움을 은은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회색 전차에는 검은 제복의 전차병을 태워 주고자 플라스틱 몸통에 레진제 머리를 붙이고 헤드폰의 케이블은 남은 플라스틱을 라이터로 지져서 늘린 것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원래대로하면 얇은 동선을 써야겠으나 도색이 너무 잘 벗겨지고 접착도 어려워서 이번에 좀 두꺼워 보여도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었습니다.
전차병이 탑승한 모습입니다. 계급장은 도저히 붓으로 그릴 수 없어서 계급장 데칼을 이용하였습니다. 코딱지 만한 계급장을 모아서 한장에 만원이 넘는 별매품이지만 이럴 땐 제 역할을 합니다.
최종적으로 몇군데 더 더렵혀(?) 주고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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