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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Integra DRX-8.4 리뷰 | 완성형 AV리시버를 정의하는 인테그라의 최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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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13:50:05

글 : 염동현 (tiny_music@naver.com)

 

인테그라(Integra)의 화룡정점, 완성형 AV리시버를 정의하는 Intrgra의 최신작

인테그라는 온쿄의 상위 브랜드로, 온쿄 제품 대비 차별화된 특징을 갖는 브랜드이다. 


따라서 온쿄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 대비 좀 더 선별된 고급 부품을 사용하거나, 옵션 측면에서 좀 더 차별화된 특징을 갖는 제품이 나오게 된다. 오디오에서는 티악-에소테릭의 관계,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현대-제네시스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인테그라는 1969년에 설립되었고, 회사 초기에는 하이파이 기기를 주력으로 발매하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는 AV부문에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 당시 인테그라 외에도 인테그라 리서치(Integra Research) 라는 브랜드 명을 런칭하면서, 앰프 제작사로 유명한 BAT(Balanced Audio Technology)와 디지털 인터페이스 및 DAC, 클럭 설계로 유명한 Apogee, 그리고 루카스 필름의 THX와 협업하여 제품을 발매했다. 


그 당시 발매했던 RDC-7.1 프로세서, RDA-7 파워앰프와 같은 제품들은 AV 매니아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이제는 전설적인 모델로 기억 속에 남아있다.

▲ 인테그라 리서치의 전설적인 AV프로세서(RDC 7.1)과 7채널 파워 (RDA 7)


이 무렵 인테그라의 제품 라인업은 아래와 같이 2가지로 나뉘어서 하이엔드와 중고급형 시장에 대응하면서, 온쿄 제품 대비 차별화된 고급 제품을 발매하고 있었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인테그라 리서치(Integra Research) 브랜드 : 모델명이 RDC(AV프로세서) 및 RDA(파워앰프)로 시작하는 최상위 하엔드 제품, 인테그라의 상위 라인업 제품으로 존재

 

– 인테그라(Integra) 브랜드 : 모델명이 DTC (AV프로세서) 및 DTA (파워앰프)로 시작하는 중고급형 분리형 제품, DTR (AV리시버)과 같은 일체형 제품도 존재, 온쿄 제품의 상위 라인업 제품으로서 존재


하지만 이렇게 2개의 라인업으로 분리하여 운영하는 시기도 잠시뿐, AV 시장의 축소와 세계 경제 의 침체 그리고 모회사 온쿄의 어려움으로 인해 제품 라인업의 간소화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아쉽게도 현재는 더 이상 인테그라 리서치의 신제품을 만나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테그라 리서치의 부재는 아쉽지만, 분리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예전같지 않고 판매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인테그라 리서치의 미래는 어찌보면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테그라 만큼은 여전히 건재한 상황으로, 온쿄와 파이오니아가 Voxx Consumer 산하의 Premium Audio에 합류하면서 인테그라의 제품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독자분들께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테그라 브랜드 자체가 고급화를 추구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온쿄 뿐만 아니라 파이오니아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나 스펙 상의 차이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들어 필자는 지난 여름부터 온쿄 RZ70과 파이오니아 LX-805를 리뷰하면서, 인테그라의 제품은 어떤 차별점을 지니고 있을지 개인적으로 궁금증이 생겼던 적이 있었다. 


비슷한 설계 사상을 채택한 온쿄와 파이오니아는 재생음 성향 만큼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필자가 경험해보지 못한 인테그라 뱃지를 달고 있는 DRX 8.4의 사운드는 과연 어떨런지 궁금증은 날로 더해갔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들어서 인테그라의 DRX 8.4의 리뷰가 운좋게도 들어왔다. 매우 궁금한 모델이었는데, 본 리뷰를 계기로 필자는 궁금했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었다. 게다가 리뷰어로서 한 브랜드의 주력 모델을 모두 섭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지금부터 이번 리뷰에서 DRX 8.4가 가지는 장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려보겠다. 리뷰의 서술 방향은 베이스가 되는 온쿄의 RZ70과 파이오니아의 LX805와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 언급하는 방식으로 본 기를 설명드리도록 하겠다.


외관 디자인 및 내부구조, 적용기술 살펴보기

DRX 8.4의 외관은 전형적인 인테그라 AV리시버의 외관을 하고 있다. 온쿄의 제품 전면이 조금 평면적이라면, 인테그라의 전면은 조금 더 입체적인 느낌이 든다.


전면에는 다양한 버튼들이 있으며, 고급 제품들이 도어 패널로 버튼을 가리는 것과는 반대의 개념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이하다. 왜냐면 베이스 모델인 온쿄 RZ70은 도어 방식이어서 대부분의 버튼이 도어 패널 안에 숨겨지는 반면, 인테그라 DRX 8.4는 모든 버튼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면 디스플레이 아래에 가지런하게 나열되어 있는 버튼들은 입력 선택이나 리스닝 모드의 선택 등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한 볼륨 노브 옆의 4방향 키로 굳이 디스플레이를 통하지 않더라도 왠만한 설정은 모두 불편없이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 인테그라와 온쿄, 파이오니아 모델간의 내부 비교


내부 구조의 경우 온쿄 RZ70과 비슷한 구조라기 보다는, 파이오니아 LX-805에 유사한 외형을 하고 있다. 앰프부 출력 세기나 방열판의 모양새를 주목해서 보면 파이오니아 LX-805에 흡사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위의 내부 도식도 그림에서도 표현되었 듯이 방열판 주변의 구리색 부품의 색깔이 실제로도 온쿄나 파이오니아 제품 대비 인테그라의 제품이 더욱 강렬하게 보인다. 


인테그라 측에서 어느 부분을 차별화 두었는지 공개하지 않아서 세부 내역은 확인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홈페이지 내 인테그라의 설명에 따르면, 고급 커패시터와 고효율 공진 방지 알루미늄 히트 싱크를 적용했고 노이즈 저감과 깨끗한 신호를 위해 인테그라의 섀시 구조를 적용하고 오디오 신호 경로를 구성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전면 보다는 후면에서 차별성을 찾아보기 쉬운 편이다.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의 경우 온쿄과 파이오니아 대비 고급 사양의 금도금 바인딩 포스트를 채택 하였고, 외부 기기와의 연결을 염두에 두고, 온쿄나 파이오니아 대비 확장성을 더했다. 따라서, 본 기는 온쿄나 파이오니아 기기가 갖지 못한 XLR 출력 단자가 추가로 존재한다. 


온쿄는 RCA 입출력 연결 단자만 가지고 있는 반면, 파이 오니아는 온쿄대비 추가로 프론트 L/R채널에 밸런스(XLR)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인테그 라의 경우 파이오니아의 사양을 뛰어넘어서, 센터채널을 포함한 전면 3채널(L/C/R) 모두 밸런스 (XLR) 연결을 지원한다. 그 밖에도 서브우퍼의 경우에도 XLR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하나하나 이렇게 비교해서 설명하기엔 지면이 길어지는 관계로, 필자가 스펙을 나열하며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다. 빨간 글씨가 우위점을 보이는 스펙 부분이고, 검정 글씨 부분은 공통적 인 스펙 부분임에 유의하여 아래 내용을 살펴보시면 된다.

▲ (클릭하면 이미지 확대됨)

 

이처럼 스펙과 내부 디자인 상으로는 인테그라 DRX 8.4의 경우 온쿄의 상위 모델이지만 파이오니아와 좀 더 닮은 점이 많은 기기라는 생각이 든다. 온쿄 RZ70을 기본 모델로 삼아서, 파이오니아 LX-805가 외부 연결기기와의 확장성을 조금 더 고려했다면, 인테그라의 DRX 8.4에서는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을 최대한 반영하여 탑재한 풀옵션의 기기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한 특징 외에도 본 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패시브 서브우퍼 연결 지원 : Zone2/Zone3 출력에 대응하는 앰프를 패시브 서브우퍼의 앰프로 할당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 클립쉬 최적화 모드 : 클립쉬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 모델명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설정이 간편하에 끝나게 된다.
  • Airplay와 Chromecast 지원 : 휴대 기기의 양대 산맥인 iOS와 안드로이드가 채택한 무선 연결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 Tidal, Deezer, Sportify, Amazon Music, Pandora, Tunein 과 같이 다양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응한다.
  • Sonos 스피커와 연동기능 제공 : Sonos 포트로 Sonos 스피커와 연결하는 경우,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거나 Sonos 앱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그리고 인테그라가 디락(Dirac) Live 룸보정 기능 측면에서 차별점이 있는지 알아보았지만, 차별점은 없었다. 

온쿄와 파이오니아와 비교하여 동일한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Dirac Live Fullband 보정을 기본으로 지원)하면서 서브우퍼 컨트롤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상황(유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음)이었음을 말씀드린다. 


아래 Dirac 홈페이지 내 Shop 섹션에 방문해서 DRX 8.4를 선택하여 조회해 보면, 이런 내용이 잘 설명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브우퍼 컨트롤 유상 업그레이드 비용 관련해서는 Available Licenses 부분 아래에 비용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다.


 

정리해보자면, 디자인 차이와 약간의 입출력단자 및 스피커 연결 단자 차이, 그리고 앰프 출력 차이를 이유로 온쿄 대비 추가 지출을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에 따라 파이오니아나 인테그라까지 지출할 수 있는지 따지며 제품을 선택하게 되는 셈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잠시 본기의 특징인 전면 3채널 (L/C/R) XLR 밸런스 단자 연결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다. 


하이파이 기기를 AV와 별도로 분리해서 시스템을 운용하는 경우, 프론트 스피커를 별도로 두는 것은 예산 낭비가 되기 때문에 지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바이패스가 되는 인티앰프를 물색하거나 전면 채널에만 별도의 외장 파워앰프를 달아서 운용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AV에서 중요한 센터 채널이 프론트 채널 대비 열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L/R 채널 뿐만 아니라 센터를 포함한 프론트 3채널(L/C/R)을 외장 파워를 동원하여 구동시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서라운드 및 오버헤드 채널을 포함, 안전 채널을 분리형으로 운용하는 것은 채널수가 많아진 ATMOS 환경을 구축할 때 구입해야 하는 외장 파워의 갯수도 늘어나고 케이블 값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무조건 분리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게 된다.


필자의 경우만 하더라도 분리형 시스템을 꾸미고 있는 상황이지만, 프론트 채널과 서라운드 채널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상황으로 (프론트 채널에 예산이 많이 할당된 상태로) 멀티채널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온전한 분리형 시스템을 꾸미는 것이 가장 성능상으로는 좋을 수 있겠다. 하지만, 예산이 빠듯한 경우나 공간이 좁은 경우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전면 3채널만 분리형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지출대비 가장 현명하게 시스템을 구성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즉, 전면 3채널만 외장 파워앰프를 동원하여 출력하고 나머지 채널은 AV 리시버에서 출력을 담당하도록 시스템을 꾸미면, 가성비 측면으로 상당한 실력을 낼 수 있게 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서, 온전한 분리형 시스템에 버금가는 성능을 전면 3채널만 외장 파워앰프를 동원하는 것으로 달성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분리형을 구성할 정도로 시스템 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외장 파워앰프를 구입할 때 (인테그라 DRX 8.4을 구입하고 추가 투자하시는 분들을 고려해 본다면) 중고급형의 파워앰프를 동원하는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고급형 파워앰프에 주로 탑재되어 있는 XLR 단자를 활용할 일이 많아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RCA 단자로도 외장 파워앰프 연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물량 투입이 많이 되는 시스템에서 XLR 연결이 선호되고 입문형 외장 파워앰프가 주로 RCA 단자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이런 점에서 DRX 8.4에 탑재되어 있는 XLR 밸런스 연결 단자의 존재의 이유가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부속되어 있는 리모콘의 경우 백라이트를 기본 지원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며, 아이패드와 같은 타블렛이나 휴대전화에 Integra Control PRO 앱을 설치하여 아래 스크린 샷과 같이 조작 가능하였다.


 

▲ 인테그라 Control PRO 앱 스크린 샷


마지막으로 본 기는 다른 기기와 마찬가지로 Roon을 지원한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필자가 테스트해 본 결과 리뷰 게제일 기준(23년 10월 기준)으로 아직 Roon 승인이 완료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도 아래 스크린 샷으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향후에 펌웨어 업데이트로 Roon을 정식 지원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겠다.

 

 

▲ Roon은 아직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고, Airplay로 감상 가능하였음


그리고 무게와 소비전력 측면에서 비교 제품과 거의 동일한 특성을 가진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이상으로 제품 소개를 마치고 지금부터는 제품을 실제로 들어보면서 인테그라 DRX 8.4의 특징 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제품 들어보기

리뷰를 위한 시청은 DP와 수입원 측의 배려로, 제품을 대여받아 필자의 자택에서 약 2주간 이루 어졌다. 

테스트는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와 같은 OTT 서비스와 블루레이 물리 타이틀을 재생하는 것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테스트에 사용된 기기를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으며, 프론트 스피커를 북쉘프 제품과 대형 플로워 스탠딩 제품으로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 프론트 스피커 : B&W 805s 또는 Rockport Avior 센터 스피커 : B&W HTM-2
  • 서라운드 및 서라운드 백 스피커 : Bryston TOW (4개) 오버헤드 스피커 : Focal IC108-T (4개)
  • 서브우퍼 : JL Audio D110, B&W PV1D
  • 전원장치 : Transparent PowerIsolator 8
  • 플레이어 : OPPO UDP-203, nVidia Shield TV PRO
  • 게임콘솔 : Sony PlayStation 5
  • 외장 파워앰프 : Mark Levinson ML-50 & No.53, Lexicon LX-7 & CX-7


인테그라 DRX 8.4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전반적으로 매우 해상력이 좋고 디테일한 표현력이 인상적이었으며, 음악적인 표현능력이 좋았다. 

앞 부분에서 비교언급했던 (앰프부에서 동일 출력 특성을 보이는) 파이오니아 제품 보다는, 온쿄 RZ70과 거의 일치하는 재생음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쉽게 말해서 온쿄 RZ70 대비 약간의 출력 향상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다이나믹스 부분이 약간 더 향상되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SNR이 일부 조금 더 좋아진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경쾌하면서 날렵하고 세밀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며, 해상력 부문에서는 분리형 기기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상급의 실력을 들려주었다. 


또한 본기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제품이지만, 전면 3채널을 보강해서 좀 더 고급형 제품으로 사용하다가 분리형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실제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파워앰프로 전면 3 채널을 보강하고, 스피커를 락포트 Avior와 마크레빈슨 ML-50과 연결해 보기도 했다. 이렇게 연결하는 경우 파워앰프의 부담이 줄면서 DRX 8.4에 연결된 스피커들도 조금 더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었고, 프론트 3채널의 경우 물량 투입된 만큼 상당히 의미있는 성능 향상을 맛볼 수 있었다. 


즉, 앞서 길게 설명드렸던 것처럼 AV 리시버로 사용하다가 3채널을 외장 파워앰프로 꾸미면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좋고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럼 지금부터는 어떤 타이틀을 감상할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구체적인 타이틀 감상 예를 소개해드리며 인테그라 DRX 8.4의 재생음 특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려 보도록 하겠다.


 

가장먼저 기생충 챕터 7, 비오는 날 초인종이 눌리고 영화의 장르가 코믹에서 호러로 바뀌는 지점을 감상해 본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장면에서 육중한 지하벽장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묵직하게 묘사되고, 지하 공간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울림 소리와 배경 음악이 매우 섬뜩하고 소름돋는 재생음으로 묘사된다. 기택이 발을 헛딛으면서 가족들의 정체가 드러난 이후에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대사가 지하실의 울림소리가 더해져서 매우 리얼하게 표현된다. 


매우 생생하고 힘있는 재생음으로, 본 기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재생음이라 생각되며 감회가 새로웠다. AV리시버 만으로도 상당히 우수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으며, 전면 3채널만 분리형으로 운용해 보거나 필자의 분리형 시스템으로 다시 비교 해 보아도 본 기의 사운드 품질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재생음에 도달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서부전선 이상없다에서 챕터 3의 조명탄이 올라간 이후에 공습을 피해 참호로 대피하는 장면을 감상해 본다.


조명탄의 궤적 묘사가 섬세하게 천정채널로 이어져 표현되고, 곧이어 시작되는 포탄 공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포탄이 연이어서 날아와 떨어지는 효과음과 터질 때의 순간적인 폭발음이 일체형 기기지만 상당히 훌륭하게 묘사되었다. 파괴적인 공습의 위력이 시청실에 설치된 전 채널의 왕성한 울림을 통해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잦아드는가 싶다가도, 조명 탄이 올라가는 소리 이후에 이어지는 포탄 공습은 지속적으로 천정에서 떨어지는 흙소리와 함께 파괴적으로 묘사되었고, 동굴 속에서 울리는 듯한 공간 울림을 재현해 주어서 시청실이 마치 참호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매우 실감나게 묘사되는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으며, 공습이 끝나갈 무렵 참호가 무너져내릴 때의 소리는 마치 시청실 천장이 무너져내리듯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 주었다. 본 기의 완성도 높은 재생음은 본 기 1대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동일한 장면을 프론트 3채널을 보강하여 감상하는 것도 의미있는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어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제품이라는 인상과 함께 상당히 신뢰감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쇼맨에서 챕터 1, 초반 부분을 감상해 본다.


첫 인트로 장면에서의 휴 잭맨을 비롯한 배경 등장인물들의 발구름 소리가 대단히 인상적이다. 동시에 구르는 발이 발산하는 타격음 표현이 묵직하면서도 상당한 에너지를 담고 표현되고 있다. 시청실을 가득 메운 타격감이 매우 감동적으로 다가오고, 일체형 기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다이나믹스를 생각보다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론트 3채널을 보강하면 이 감동은 조금 더 배가되는데, 파워풀한 표현력과 다이나믹스 측면에서 상당히 이득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의 휴 잭맨의 노래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영화 전반에 걸쳐서 등장하는 멋진 음악 스코어들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게 되었다. 뛰어난 음악성을 지니고 있는 기기이기 때문에, 이런 음악 타이틀에서 상당한 강점을 지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을 마쳤다.

 

 

이외에도 PlayStation 5를 연결하여, Last Of Us 리마스터 버전이나 그란투리스모 7을 플레이해 보기도 했다. 게임에서도 상당히 세밀한 사운드를 표현해주어 실감나게 게임에 몰두할 수 있었으며, 배경애 깔리는 음악을 신명나개 재생해 주었다. 


최근 들어 PS5가 게임에서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기 시작하여 리시버와 연계하여 멀티 채널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또한 Tidal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하거나 유투브,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감상해 보기도 했다. 감상을 하면 할수록 AV 리시버지만 상당한 완성도를 지닌 기기라는 생각이 굳어졌으며,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테스트는 뒷전으로 한 채 컨텐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리뷰를 마치며

 

인테그라 DRX 8.4는 온쿄/파이오니아 진영의 프리미엄 모델로서, 외부 기기와의 확장성에서 차별점을 갖는 제품임을 리뷰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베이스 모델 대비 조금씩 개선되어 완성형의 제품으로 화룡정점을 찍었다 표현해도 될 정도로 최대한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제품으로 여겨진다. 인테그라 브랜드에 애착이 있으셨던 분들에게 본 기의 국내 정발 소식은 상당히 반길만한 소식이라 생각 되며, 몇가지 차별화된 포인트로 눈 높이가 좀 더 높은 소비자분들께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기로 생각된다.


분리형 시스템을 꿈꾸지만 전 채널을 분리형으로 구성하기엔 부담스러운 분들, 그리고 AV리시버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꾸미면서, 추후에 프론트 3채널(L/C/R)을 외장파워로 보강하여 쓰실 분들, AV와 HiFi를 통합하여 운영할 때 AV리시버를 고려하시는 분들께는 최적의 제품이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다만, 본 기는 베이스 모델이 되는 온쿄 브랜드 제품의 음색과 해상력, 음악성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는 점은 다시한번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이다. 이런 성향을 추구하시는 분들께는 더할 나위 없이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해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하는 내내 앰프부에서 별다른 발열도 없었고, 내장된 팬도 조용하게 동작하여 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Dirac Live 룸보정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이기 때문에, 이 점도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다.


 

오랜만에 인테그라의 뱃지를 달고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 등장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 든다. 모쪼록 온쿄/파이오니아/인테그라 연합이 시장에 안착하여 전성기 시절처럼 다양하고 많은 제품이 발매되기를 소망한다. 


분명 그 시작점에는 온쿄 RZ70과 아피오니아 LX-805, 그리고 인테그라의 DRX 8.4가 시발점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 중에서 가장 풀옵션 제품인 DRX 8.4에 아무래도 눈길이 더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는 기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본 기와 함께했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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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10-26 18:34:18

탐나는 스팩이네요

2023-10-27 16:07:14

와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리뷰까지 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실제기기의 퀄리티도 RZ70이나 LX805 보다는 좋은가 보네요.

2023-10-27 17:10:42

온쿄 rz70이랑 파이오니아 lx805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인테그라가 있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인테그라도 디락이 무료탑재네요.
프리미엄이 있는지 가격은 좀 나가네요.

2023-10-31 12:00:11

야마하 A8A랑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네요

Updated at 2023-11-15 08:20:50

잘 읽었습니다 매우 관심가는 기기입니다.

중반에 3개 제품 스펙비교에 오자가 있어 말씀드립니다.


사진안에 붉은 글씨 있는 그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커진다는)

DLBC 기본탑재를
DLBC 추가 가능, 이라고 수정이 필요합니다.

다시금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2023-11-21 12:57:11

파이오니아 805가 인테그라 8.4와 온쿄 RZ70 사이에 위치하는 느낌이네요.

성향은 차이가 나겠지만

동일한 부품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성향차이는 어느 수준일런지..

 

잡설인데

THX 인증이

예전 플래그쉽들은 THX ULTRA2까지 인증받았었는데

요즘 모델들은 THX SELECT 정도로 인증 수준을 낮춘 것 같네요.

이유가 있을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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