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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Rotel S14 네트워크 인티앰프 리뷰 | 인티앰프 음질에 더한 라이프스타일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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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10-11 11:21:33

글 : 염동현 (tiny_music@naver.com)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대항마로 등장하고 있는 올인원 인티앰프 제품들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확산으로 인해, 편리한 사용성을 앞세운 기기들이 무섭게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전통적인 하이파이 제품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듯하다.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 중에서 특히 블루투스 스피커의 판매량과 시장규모는 전통적인 하이파이 제품의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사실 이런 내용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분들께서 평소에 이런 점을 몸소 느끼고 계실 것 같다. 당장 집주변 마트의 가전 섹션만 둘러보더라도, 오디오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는 쉽사리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새 필자 주변애도 블루투스 스피커에 만족하면서, 굳이 오디오룰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파이 진영에서도 입문형부터 하이엔드 기기까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견재하기 위한 바람이 불고 있다. 즉, 사용성을 높이고 덩치를 줄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올인원 스타일로 변화를 추구한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인티앰프가 가장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필자가 3~4년간 리뷰했거나 체험한 올인원 인티앰프의 숫자만 하더라도 양손에 다 꼽을 수도 없을 것 같다. 올인원 인티앰프 제품들의 특징은 DAC를 내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블루투스를 내장하거나 무선랜을 통해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스트리머가 내장되어 있다. 

 

따라서 스피커만 준비하면 간단히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매우 심플하게 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음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오디오 애호가 분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가고 있다.


오늘 리뷰의 주인공은 Rotel사의 S14라는 제품으로, 앞서 언급했던 취지와 정확히 일치하는 제품이다. 

2채널 인티앰프이지만 DAC를 내장하고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을 포함하면서, 블루투스와 유/무선 랜 연결이 가능한 올인원 카테고리의 인티앰프 제품이다. 그럼 지금부터 Rotel의 S14 스트리밍 인티앰프를 외관부터 내부 적용기술까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전면외관 및 메뉴항목 살펴보기

 

로텔 S14는 슬림한 본체에 헤어라인 처리된 섀시로 마감되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준다. 전면 중앙에서는 큼지막한 풀컬러 LCD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정보들을 다양하게 표시해 준다. 

 

일반적으로 동작 중에 재생현황을 표시해주는 역할로 쓰이며, 네트워크 플레이 중에는 앨범 아트가 뜨기도 하는 등 최신제품다운 화면으로 구성되어 표시된다. 하지만, 이 뿐만 아니라 톤 컨트롤을 비롯한 각종 기기 설정을 위한 메뉴진입과 같은 조작도 가능하다.


설정할 수 있는 항목들은 아래와 같다.


  • Bass와 Treble 그리고 좌우 밸런스를 조정 : 저음(100Hz)과 고음(10Khz)의 정도를 -10dB에서 +10dB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Dimmer : 디스플레이 화면 밝기 조절기능, High / Medium / Low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 LED Dimmer : 전원 버튼 LED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메뉴, High / Medium /Low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 Power On Max Volume : 전원을 켰을 때의 볼륨레벨, 0~96 사이로 지정 가능하다.
  • Auto Power Off : 오디오 신호가 인가되지 않는 경우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게 되는 기능, 20분이 기본값이며 비활성하거나 1/2/5/12시간으로 지정 가능하다.
  • Network Info : WiFi나 유선랜, 블루투스 연결 상황에 대한 IP정보나 MAC Adress정보를 보여준다.
  • Software Info : 제품의 펌웨어 버전을 표시해 준다.
  • Wi-Fi Reset : 현재 무선랜 설정값을 초기화 해준다.
  • Factory Reset : 위에서 나열한 모든 메뉴의 값을 공장 초기화 값으로 되돌린다.

 


디스플레이 오른쪽에는 둥근 볼륨 노브가 자리하고 있고, 좌측에는 전원버튼과 3.5파이 규격의 헤드폰 단자, 그리고 입력 선택을 위한 버튼들이 위치한다. 전원 버튼과 볼륨노브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물리적으로 눌리거나 돌아가는 단계가 구분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전원 버튼의 경우에는 딸깍하고 들어갈 듯 싶지만 눌러도 원래대로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따라서 전원버튼이 눌린 상태로 고정되지 않는다고 이상하게 여기실 필요는 없겠다. 본 기의 경우 올인원 인티앰프이기 때문에 각 부분을 초기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경우 동작까지 약 5~6초의 시간이 걸린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빨간색 LED가 파란색 LED로 바뀌면서 릴레이가 붙는 소리가 난 이후에 전원이 들어오게 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전원 버튼 얘기가 나온 김에 동봉된 리모콘에 관해서 짧게 언급드리도록 하겠다. 리모콘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 방식도 전원버튼을 꾹 오랫동안 누르고 있어야만 본체의 전원이 인가된다. 잘못 눌러서 전원이 꺼지는 불상사를 방지하도록 의도한 조작방식인 것 같았는데,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조작에 이질감이 들 수도 있겠다. 

 

초반에 필자는 이런 점을 몰라서 아무리 리모콘의 전원버튼을 눌러도 본체가 반응이 없어서 의아한 마음이 들었으나 이내 오해가 풀렸다는 점을 밝혀둔다. 동봉된 리모콘은 알루미늄을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헤어라인 처리가 되어 있어 직선적인 느낌이 들며 측면에 둥글린 모양이 잡았을 때 각지면서도 둥근느낌이 들어서 신뢰가 가는 느낌이 들었다. 

 

단, 외관 마감과 대조되는 고무재질 버튼은 리모콘 외관마감 대비 조금 질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면도 있었다.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알루미눔 재질 리모콘 만으로도 대단히 호화로운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부 구조 및 후면 살펴보기

시선을 이동하여 섀시 상판을 바라보도록 한다. 상판 섀시에는 수많은 열 배출 홀이 무수히 뚫려 있으며, 스틸재질의 강판을 휘어서 만든 일반적인 품질의 섀시가 채용되었다. 반면에 전면 패널은 두꺼운 알루미늄 패널이 적용되어 전면에서 만큼은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섀시는 4점 지지 방식으로 바닥에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4점 지지식 풋터 바닥면에는 고무재질이 덧데어 있어서 바닥면에 흠집이 나지않고 부드럽게 랙 위에 수납할 수 있었다.


Rotel S14제품의 후면

 

이어서 후면을 살펴보면 다양한 단자가 위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후면 상단에는 무선 안테나를 연결하기 위한 단자가 있는데, 좌측에 블루투스를 위한 안테나 1개와 우측에 무선랜을 위한 안테나 단자 2개가 위치하고 있다. 

 

내장 블루투스의 사양은 퀄컴의 APT-X HD코덱이 탑재된 고사양 제품으로, 블루투스 연결 만으로도 고품질의 음악 감상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타입으로 1종을 지원하고 있고, 디지털 입력은 Coax/Toslink/Ethernet/PC-USB/USB메모리의 5종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본 제품은 외부 기기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하기보다는, 내장 DA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중에서 PC-USB단은 컴퓨터와 연결하여 PC-Fi로 활용하거나 오렌더와 같은 외부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USB단자는 USB 메모리를 연결하여 저장되어 있는 다양한 포멧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외부 프리아웃 단과 서브우퍼 출력단을 제공하여, 최신 제품다운 제품 확장성도 갖췄다.

특히 서브우퍼 단의 경우 북쉘프 스피커와 매칭될 때 매우 효과적으로 부족한 저음을 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Rotel S14제품 내부구조

 

이어서 내부 구조를 살펴보도록 한다. 

내부를 보면 좌측에 아담한 사이즈의 트로이덜 트랜스가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원부를 리니어 파워 형식으로 구성한 것을 알 수 있다. 기판은 총 5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디지털 입력기판/아날로그 회로기판/전원기판/전면 패널 및 버튼을 위한 기판 2개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각각의 기판을 분리하여 구성함으로써, 각 기판에서 발생하는 노이즈가 다른 기판에 간섭되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분리시켰다.

 

내부 파워앰프의 동작방식은 A/B 클래스 동작 방식으로, 8옴에서 80W, 4옴에서 150W의 출력 특성을 가지며 댐핑팩터 400의 앰프가 탑재되었다. 일반적인 북쉘프나 중급형 톨보이 모델까지 무난히 커버할만한 사양의 앰프가 탑재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댐핑 팩터가 높은 편이여서 빠릿한 과도 응답 특성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파워앰프에서 발생한 열은 내부에 있는 방열판을 통해 1차적으로 방출이 되고, 상판에 뚫린 홀과 하판에 뚫린 개방홀을 통해 원활한 공기순환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설계되었다. 실제 동작 상황에서도 미지근한 정도의 발열로 발열 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오랜 수명을 기대해 볼 수 있어 보인다.

 

내장 프리앰프의 사양은 입력임피던스가 47K옴 사양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디지털 입력보드 제어 및 프로세싱은 Nuvoton사의 칩셋을 통해 제어가 이루어진다. 내장 DAC의 사양은 ESS Sabre 9028Q2M 칩셋을 사용하여 최대 32비트 처리가 가능한 제품이 탑재되었고, 실제 동작에서는 PCM의 경우 USB연결에서 24비트 384Khz까지 디코딩이 가능했다. 또한 MQA와 MQA Studio규격의 음원을 지원하여 Tidal 스트리밍 시 최대 24비트 384Khz까지 언폴딩되어 고품질의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재생이 가능했다.


- 스트리밍 지원 앱 살펴보기

S14의 스트리밍 기능은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동작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Rotel의 자체앱을 이용하는 방법과 Roon을 통한 방법,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 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구분된다.

 


가장 먼저 순정 Rotel 앱의 경우 매우 단순한 화면구성과 단조로운 조작 인터페이스로 Tidal이나 Qobuz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능이 동작한다는 수준으로 본 기의 화려한 스펙을 온전히 누리는 방식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Rotel이 제공하는 순정 앱을 사용하기 보다는 뒤이어 설명드릴 Roon이나 스트리밍 앱을 통한 방식을 권장하고 싶다.

 


Roon의 세팅항목 중 Rotel S14 활성화 화면

 

Roon 재생 화면

 

두번째로 Roon을 통한 스트리밍 재생방법을 살펴본다. Roon의 경우 Roon Ready 인증을 마친 상황이라 별다른 어려움 없이 기기가 검색되고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위에서 보듯이 설정란의 Audio 메뉴에서 Rotel S14를 Enable 시키고 나면 위의 스크린 샷과 같이 Rotel S14를 선택하여 음악 재생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단, Roon의 경우 유료 구독권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Roon을 구독하지 않는 사용자 분들에게는 Roon을 지원하는 것이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본 기는 추가적으로 스트리밍 앱에서 제공하는 Tidal Connect와 Spotify Connect를 지원한다.(아래 스크린 샷을 참고해 보시면, Tidal 앱에서 Rotel S14가 검색되고 있고, 재생중인 화면에 R이라는 글자가 노란색으로 표시되고 있어서 Tidal Connect가 동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타블릿의 사양에 관계없이 고품질의 스트리밍이 가능한데, 타이달이나 스포티파이 앱을 통해 곡을 선곡하면 본체에서 직접 타이달이나 스포티파이 서버에서 끌어와서 재생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따라서 모바일은 리모콘 역할만을 수행하게 되며, 볼륨 조절과 선곡정도만을 담당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크롬캐스트나 Airplay 대비 고품질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Tidal Connect 지원화면

 

본 기는 모바일과 무선재생 호환성도 상당히 좋은 편인데, Airplay와 크롬캐스트에 모두 대응하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모두 지원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본 기의 무게는 9.15Kg가 나간다는 점을 언급드리며 이상으로 기기 소개를 마치고, 지금부터는 제품을 감상해 보도록 하겠다.


제품 들어보기

리뷰를 위한 시청은 DP와 수입원 측의 배려로, 제품을 대여받아 필자의 자택에서 약 2주간 이루어졌다. 

테스트는 Tidal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선곡하여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기기 자체 기능 테스트에 집중했지만 때로는 최대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외부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동원하여 연결해보기도 했음을 밝혀둔다. 테스트에 사용된 기기를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으며, 프론트 스피커를 북쉘프 제품과 대형 플로워 스탠딩 제품으로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 프론트 스피커 : B&W 805s (북쉘프 타입), Rockport Avior (플로워 스탠딩 타입)
  • 네트워크 플레이어 : Aurender N30
  • 케이블 : Transparent Ultra G6 스피커케이블, High Performance 파워케이블


Rotel S14 스트리밍 인티앰프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S14의 재생음 성향은 기본적으로 매우 해상력이 좋고, 안정적인 토널 밸런스를 들려주었다. 재생음은 슬림한 본체와는 대조적으로 스케일이 크고 생기 넘치는 위력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저역도 제법 잘 터져 나오면서 탄력적이고 빠른 스피드의 현대적인 재생음이 인상적이었으며, 다이나믹스 특성이 우수하게 느껴졌다. 또한, 볼륨을 높여서 들어도 쉽사리 소란스러워지지 않아서 볼륨 변화에도 안정적인 토널 밸런스가 유지되는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매칭되었던 B&W의 805s을 적절하게 구동해 주었기 때문에, B&W 스피커와는 상당히 정석적인 궁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Rotel이 B&W에 인수되었던 이력을 감안할 때 같은 회사 아래에서 협력체제 관계를 유지했었던 만큼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B&W 스피커를 쓰는 분들 중에서, 적당한 가격대의 인티앰프를 고민중이라면 주저없이 본 기를 최종선택 후보에 올려두어도 무방해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스피커를 북쉘프 타입이 아닌 플로어 스탠딩 타입으로 변경해서 연결해봐도 슬림한 체구 대비 우수한 구동 특성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Rockport Avior와 같은 대형기를 연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울려퍼지는 재생음은 앰프의 크기를 잊게 만들었고, 제법 그럴듯하게 당당하게 스피커를 울려주고 있었다. 가격과 크기를 생각할 때 매우 칭찬할만한 재생음이 터져나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럼 지금부터는 어떤 타이틀을 감상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감상평을 말씀드려보도록 하겠다.

 


가장먼저 John Adams의 Acoustic Cover 앨범에서 1번트랙 Bohemian Rapsody를 감상해 본다. 울림을 가득 머금고 공간에 울려퍼지는 존 아담스의 보컬이 상당히 편안하게 들려오며, 시청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느낌이 좋다. 성대가 떨리는 듯한 미묘한 떨림도 상당히 디테일하게 잘 묘사해주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우수한 해상력이 돋보이는 재생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트리밍으로 곡을 재생하게 되면, 완성도가 떨어지는 기기의 경우 날이 서거나 매마른 재생음이 나올 수도 있는데 본 기는 그런 단점이 전혀없는 완성도 높은 재생음이 나와줘서 매우 간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기기 1대와 스피커를 준비한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재생음을 마주할 수 있어서, 라이프스타일 기기스러운 편의성을 갖추면서도 완성도 높은 재생음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두번째로는 재즈곡을 선곡해 본다. Hiromi의 Alive 앨범에서 4번트랙 Seeker를 들어보았다. 초반의 피아노 솔로연주를 지나 등장하는 드럼연주가 매우 탄력적이고 다이나믹하게 묘사된다. 드럼과 어우러진 곡의 베이스라인 묘사가 단단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드럼의 타격감이 조금 선이 얇긴 하지만 빠른 과도응답 마무리 특성과 함께 상당히 잘 재생해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해상력이 매우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안정적인 토널 밸런스는 볼륨이 크거나 작아지더라도 변함없이 유지되어 볼륨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Wynton Marsails Quartet의 연주로 The Magic Hour앨범에서 2번트랙 You And Me를 들어본다. 첫 도입부에 시작되는 경쾌한 박수소리가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순도높은 중고역의 재생음이 매우 인상적이며, 해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단박에 든다. 

 

정중앙에 위치한 더블 베이스와 트럼펫주자의 정위감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왼쪽 드럼 주자의 연주나 오른쪽의 피아노 주자의 연주가 매우 선명하고 또렷하게 정위감이 묘사된다. 

 

악기들이 합심해서 연주할 때 각각의 악기가 뭉치지 않고 각자의 연주가 또렷하게 잘 구분되어 재생음에 표현되고 있으며, 과도응답 측면에서도 적절한 스피드를 갖추어서 절도있는 저역 마무리 특성을 들려주었다. 

 

내장 소스기기의 품질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 가격대에서 올인원 기기를 구성하면 뭔가 구색 맞추기 측면으로 내장 DAC의 품질이 떨어질 법 한데,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않았다. 되려 감상하면 감상할수록 내장 DAC의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를 마치며

 

이번 리뷰에서 만나본 Rotel의 S14 스트리밍 올인원 인티앰프는 슬림한 덩치와 날렵한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많은 기능이 통합된 제품으로, 라이프스타일 기기의 편의성에 버금가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기기의 음질에 실망하신 분들께 대안이 될 수 있는, 편의성과 음질 두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본기 1대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것 만으로도 깔끔하게 시스템 구성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서도, 품질을 포기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앞서 설명드린 것 처럼 여러가지 기능을 한 박스 안에 담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성능저하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기판을 분리하여 설계하는 등 최대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내장 DAC의 품질도 구색 맞추기 정도의 수준이 아닌, 충분히 우수한 품질을 느낄 수 있었으며, Tidal과 Qobuz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도 잘 지원하고 있는 점도 편리했다. 또한, Roon에도 대응되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하게 라이브러리에 접근하여 선곡할 수 있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겠다.


물론 올인원 인티앰프 제품은 전통적인 하이파이 인티앰프 제품 대비는 음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각각의 제품으로 구성하게 되면 자리를 많이 차지하게 되고, 파워케이블과 인터케이블에 추가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합간의 매칭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겠다.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인데, 본 기와 같은 올인원 인티앰프의 경우 이런 고민을 할 필요조차 없고 음질 상으로도 잃는 것을 최소화한 제품이라는 다시한번 강조드리고 싶다. 따라서, 온전히 음질에 올인한 제품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가는 길이 다를 수 있지만, 깔끔하고 안정된 궁합의 시스템을 원한다면 본 기와 같은이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편리한 사용성과 뛰어난 음질을 추구하시는 분들께 본 기를 추천드리고 싶다. 특히 DP독자분들은 AV와 HiFi를 겸하고 있는 사례가 많은데, 입문형 AV리시버를 운용하면서 음악 감상에 비중이높다면, 본 기와 같은 2채널 전용기가 주는 매력에 흠뻑 매료되실 것으로 예상된다. 

 

AV제품이 아니지만 DP독자분들도 매력을 느낄만한 부분이 많은 제품이라 생각되며, 관심있는 독자분들은 가까운 대리점에서 꼭 청음해보실 것을 권해드리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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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10-13 16:26:41

오, 중고가 네트웍 플레이어네요.
네임, NAD, 칵테일 오디오 제품들도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23-10-23 00:30:32

음악이라곤 유행곡이나 조금 알뿐인 저인데 이 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글에 게시된 아티스트중 HIROMI 앨범을 찾아서 애플 뮤직을 뒤적거렸는데 Alive라는 앨범의 4번째 트렉곡 Seeker를 듣고 참 어려운 재즈곡이다.., 싶었는데. 영화 "블루 자이언트" OST를 담당하신분이던군요.
어찌나 반갑던지.. ^.^
덕분에 OST중 "We Will"이란곡을 들어보니 영화의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네요.
영화와는 별개로 마치 익숙했던 곡처럼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돌비 애트모스까지 지원해서 극장에 마치 있는것처럼 환상입니다.

2023-12-17 19:48:17

저또한 이번에 dac을 바꾸면서 다양한 입출력이 가능한 신 모델로 바꾸면서

확실히 체감하는 중이며

요 모델은 아니지만 올인원 네트워크가 가능한 제품을 지인이  

가게에서 쓴다고 사두고 이제 집에 가져다 놓구 정작 티비랑은 연동 못 시키길래  옵티컬 케이블 하나 사서 

어떻게 연결하는지 알려주니 그대로 바로 티비 스피커로 구동하더라구요.. 

특히 요즘은 올인원 네트워크가 정말 편리 하니깐 더 자주 쓰이는거 같아요 

분리형 보다는 좀 아쉽지만요  결국 편해야 자주 쓰게 되는거 같아요 

2023-12-25 09:22:22

Tv 자체 스피커는 아니져?
엠프랑 스피커 견적이 궁금하네요
어떤 용도로 이런 구성으로들 사용하시나요

Updated at 2023-12-25 20:12:24

네 dac은 pc fi 구동할때 써요  

여기에 셋탑박스 하나도 붙였거든요 컴은 usb 셋탑박스는 옵티컬 연결 

이러니 저녁에 티비 한번씩 예능 볼때 좋더라구요  

앰프랑 스피커는 저 입문할때 산거 아직 그대로 씁니다 ㅎㅎㅎ 

야마하 앰프에 psb b1 연결해서 씁니다

 

스피커와 앰프가 dac에 비해 예전꺼이긴 하지만.. 

업글 하려면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인이 네트워크 플레이어 쓰는데 거실이 딱이더라구요 쇼파에 앉아서 들을때 스팟 위치도 맞고  평소에는 티비에 연결해서 들을수도 있고 그냥 음악 들을때도 좋구..  좀 아쉽지만 폰 블투 연결해서 듣던데  그것도 충분히 좋더라구요..거기 스피커가 제법 좋은거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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