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리뷰 | 야마하 블루레이 플레이어 ​BD-S681

 

글, 사진 | 정영한(unleash@edg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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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블루레이 플레이어, 야마하 BD-S681

 

지난 2016년 3월 4K 해상도를 앞세운 울트라 HD 블루레이(이하 ‘UHD 블루레이’)가 등장하면서, 풀HD에 기반하던 블루레이는 곧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블루레이 디스크는 여전히 건재하며, 오히려 UHD 블루레이가 부진한 모습이다.

UHD 블루레이는 부진한 모습이다

어찌 되었건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포스트 블루레이 시대가 온 것은 확실하다. UHD 블루레이의 경우 4K 디스플레이 기기의 보급과 HDR(High Dynamic Range)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UHD 방송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장상황에서도 블루레이는 DVD의 바통을 이어받아 2차 매체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블루레이 플레이어 역시 여전히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4K 디스플레이 및 표준화 작업도 더딘 상황

오늘 소개하는 야마하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BD-S681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으로 포스트 블루레이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기능들로 무장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그렇다면 BD-S681은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자사의 AV 리시버에 어울리는 패밀리룩 디자인

 

BD-S681은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야마하의 AV 리시버 RX-V_81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제품이다. 시장의 타깃 역시 RX-V_81 시리즈 사용자부터 AVENTAGE 시리즈 사용자로 설정하고 있다. 야마하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신제품은 제법 오랜만에 국내에 출시되었는데, 야마하 본사에서는 AV 리시버처럼 매년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국내 시장 여건 상 모든 제품을 들여올 수는 없어 엔트리급 제품 위주로 국내에 출시했었다.

 

BD-S681은 야마하 AV 리시버에 어울리는 패밀리룩 디자인을 갖췄다

BD-S681은 야마하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라인업 상 중급형 제품으로 상위기종인 BD-A1060의 바로 아래 위치하는 모델이다. 자사의 AV 리시버와 동일한 블랙컬러를 사용했으며, 헤어라인 마감의 알루미늄 전면 패널을 채용한 것도 동일하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자사의 AV 리시버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고 있다.

야마하 블루레이 플레이어 BD-S681

좌측에는 전원버튼과 USB 입력단자를 제공한다

중앙에는 디스크 트레이와 상태표시창이 위치한다

우측에는 각종 조작버튼들이 모여있다

상단에는 각종 기능지원 로고들이 인쇄되어 있다

디스크 트레이

BD-S681의 후면 단자는 심플하다. 최근 출시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은 HDMI 케이블을 통해 영상/음성신호를 전송하기 때문에 멀티채널 아날로그 출력 단자 등을 삭제하고 심지어 아날로그 2채널 출력단자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BD-S681은 아날로그 멀티채널 출력은 제공하지 않지만, 2채널 아날로그 출력단자는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광/동축 출력단자, 이더넷 단자, USB 단자 등을 갖췄다. 인터넷 연결은 이더넷 외에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지만, 별도의 외부 안테나를 사용하지 않는다.

BD-S681 후면

HDMI 출력단자는 1개를 제공한다

BD-S681 리모컨. 백라이트는 지원하지 않는다

 

메뉴 & 인터페이스

 

BD-S681의 메뉴 구성은 기존에 출시했던 자사의 블루레이 메뉴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메뉴는 크게 4개의 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스템, 디스플레이, 오디오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국산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이들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하지만, 네트워크 오디오를 비롯하여 블루레이 재생에 관련된 기능은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새롭게 음악감상을 위해 CD 모드를 제공한다.

메뉴는 모두 4개의 탭으로 구성된다

시스템 설정메뉴

네트워크 설정메뉴

디스플레이 설정 메뉴

오디오 설정메뉴

네트워크 오디오 등의 재생을 위한 홈 메뉴

 

준수한 화질, 음악감상을 위한 CD 모드 지원

 

BD-S681의 테스트를 위해 엡손 EH-LS10000 프로젝터, 야마하 RX-A3060을 사용했으며, 7.2.4채널 지원을 위해 에소테릭의 S-03 파워앰프를 연결했다. 프런트 스피커는 B&W CM10 S2, 센터스피커 모니터오디오 PLC350, 서라운드/서라운드 백 B&W DS3, 오버헤드 스피커는 B&W CCM682를 사용했다.

BD-S681은 4K 업스케일링을 지원한다

BD-S681은 최근에 출시되는 타사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처럼 4K 업스케일링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480i 신호부터 1080p 신호까지 4K 해상도로 업스케일링이 가능하다. 다만 4K 업스케일링 기능은 4K(2160p)/24Hz만 지원한다.

다양한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다

BD-S681은 블루레이와 블루레이 3D 미디어는 물론 SACD, DVD 등의 재생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에 출시한 야마하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경우 DVD-Audio 재생이 빠져 있는데, 아마도 DVD-Audio 음반이 사양길로 접어든 이유인 듯 하다. 특히, CD 재생을 위한 CD 모드와 퓨어 다이렉트 모드를 제공하여 고음질로 CD를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CD 모드는 디스크의 회전속도를 줄여 데이터의 판독감도를 향상시켜 더욱 정확하게 CD를 읽어낸다. 퓨어 다이렉트 모드는 비디오 출력회로를 끄고 오직 오디오 회로만 동작하게 하여 음반을 재생한다.

 

BD-S681의 화질은 플레이어의 가격과 대비하여 준수한 수준이다. 색감 표현력과 노이즈 억제력 등 포스트 블루레이 플레이어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동작 소음이 거의 없고 리모컨의 반응속도도 빠르게 응답한다. 또한, 디스크의 로딩속도 역시 매우 쾌적하다. 타사의 고가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비교하면 투명도나 노이즈 억제 능력 등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 목격되지만 제품의 가격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BD-S681은 192kHz/32bit DAC를 탑재한다. 제조사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DSD 5.6MHz, 192kHz FLAC 재생 등을 지원한다.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을 위해서는 야마하의 AV 컨트롤러 앱이나 뮤직캐스트 앱을 사용할 수 있다. CD 재생 시에는 CD 모드와 퓨어 다이렉트 모드를 함께 사용하면 준수한 CD 플레이어의 음질을 들려주었다. 이외에 초보자나 홈시어터 입문자를 위한 설치 마법사를 제공하여 쉬운 설정이 가능하다.

결론 - 영화와 음악을 위한 다기능 블루레이 플레이어

 

야마하의 BD-S681은 40만원대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가격대비 화질과 음질 성능이 좋은 제품이다. 다만,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의 미지원은 조금 아쉽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화질과 음질, UHD TV 사용자를 위한 4K 업스케일링 등 AV 적인 기능면에서는 준수한 모습이다. 홈시어터 입문자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CD 플레이어를 겸하여 사용하고 싶다면 BD-S681은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