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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Havasupai] (8) 에필로그, 끝까지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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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04 23:14:00

라스베가스 외곽의 공항 렌트카에서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이전까지는 베가스에 오면 XX곰탕이라는 곳에 꼭 갔었지요. 곰탕은 정말 맛있는데 주차장이 항상 불안합니다. 이전에도 썼었던 것 같은데 주차하고 나오는 앞에, 여행가방들 쌓아놓고 내용물 꺼내 팔고있는 장면을 보고 더 이상 그 곳에는 못 가겠더군요. 주차장에서 바로 꺼내 싱싱하게 파는 장물처 장터 느낌이랄까요?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맛집은 포킴롱입니다. 베트남식 소고기 곰탕국물이 일품인데 베트남 갈비탕이 맛있는 것을 하와이 가서 알았습니다. 하와이 가시면 베트남 갈비탕 한번 찾아보세요. 정작 베트남은 아직 못 가봤습니다.

 

검색하면 주로 본점이 나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ED%8F%AC%ED%82%B4%EB%A1%B1+%EB%9D%BC%EC%8A%A4%EB%B2%A0%EA%B0%80%EC%8A%A4&oq=%ED%8F%AC%ED%82%B4%EB%A1%B1+%EB%9D%BC%EC%8A%A4%EB%B2%A0%EA%B0%80%EC%8A%A4&gs_lcrp=EgZjaHJvbWUyBggAEEUYOdIBCDM4ODBqMGo3qAIAsAIA&sourceid=chrome&ie=UTF-8#ip=1

 

그런데 포킴롱이 두 군데가 됐고 새로 생긴 곳이 호텔에서 가깝네요. 가 보기로 했습니다. 타운스퀘어라는 신시가지입니다. 

 

 

베트남식 갈비탕 맛있게 먹고 주변을 걸었습니다.

 

넓은 잔디밭에 무슨 행사를 하고 있네요.

 

극장을 보니 2022년에 베가스에서 탑건2를 본 것이 생각나네요. 듄2도 보고 싶지만 참았습니다.

 

와인 사가지고 호텔에 돌아오니 석양입니다. 

 

아침 풍경입니다. 짐 싸가지고 공항으로 갈 건데요........

 

트렁크 밀면서 차에 가서 뿅뿅,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차가 반응하지 않아서 번호판 확인하고 물리키로 열어보려니 들어가질 않습니다. 물리키로 연다고 해서 시동버튼이 작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버튼을 누를 때 키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봐서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렌터카에 전화해서 상태를 설명하고 우리는 공항가야된다고 했더니 키는 프런트에 맡기고 차는 사람이 와서 실어가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롤러코스터처럼 마음이 출렁이다가 안정이 겨우 됐는데,

 

프런트에서 키를 맡기는 와중에 호텔 직원 왈, 어제 자정 경에 트럭운전사가 말하길 바깥에 어떤 차가 밤새 시동이 켜져 있다고 말하더라, 하는 것입니다.

 

- 그게 우리 차일지도?

- 호텔 직원은 자기 책임을 방기한 것 아닌지, 지나간 시점에 그것을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 호텔 프런트라는 자리가 들어온 정보를 여과없이 전달하는 자리인지, 본인이 듣는 자리에 있으면 그에 대항 대응이 스몰톡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서운한 마음과 미국 땅의 책임의식이란 이런 것인가 싶었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상당한 시간 동안 깨졌습니다.

 

어쨌든 차는 가져갔다고 하고 저희는 공항 라운지에서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하바수파이에서 3박4일간 환상적인 날씨를 가졌던 덕에 지금은 악천후 때문에 연착을 감당해야 합니다. 3시간이 넘게 밀렸습니다. 라운지에서 더 오래 있어야 했죠.

 

연착됐지만 무사히 탑승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비행이지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넥스트 골 윈즈' 영화가 있어서 봤습니다. '내 인생 특별 숲속여행'을 감독했고 직접 감독은 아니지만 '빵떡소녀와 나' 같은 따뜻한 감성의 소수민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화를 계속 만드는 매력적인 감독입니다. 넥스트 골 윈즈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유쾌한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또 무슨 영화를 만들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이 작업 중이더군요. 2024년 말에 공개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관계와 내밀한 심리적 연동을 잘 그리는 감독 답게 이 작품을 읽고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냉큼 원작소설을 읽는 중입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D%83%80%EC%9D%B4%EC%B9%B4_%EC%99%80%EC%9D%B4%ED%8B%B0%ED%8B%B0

 

이렇게 하바수파이, 킹맨, 밸리오브파이어, 라스베가스를 돌아 시애틀로 돌아가는 여정이 끝났습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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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4-04-04 23:55:33

 매번 부러워하며 잘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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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5 00:05:41

듄2는 제가 먼저 보았군요~ 리산 알 가입~~ 

 

 

WR
2024-04-05 00:07:16

스트리밍 풀릴 때까지 기다리려구요. 파묘는 극장 가서 봤습니다.

1
2024-04-05 00:17:54

파묘... 저는 아직 못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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