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웹툰] 미생 시즌2 / 윤태호 @카카오웹툰
다음웹툰에 예고편이 올라왔던 것이 2012.1.17
초창기의 썸네일의 등장인물 모습이 지금과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에서 세월의 간극이 느껴집니다.
엊그제 프차에도 미생이 종결됨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었지요. 미생 이외에도 작품들의 스케일이 작지 않은 편이라 보통은 호평이 많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댓글에는 그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의견들도 제법 보였었습니다. 사실 윤태호 작가의 화풍은 화려하지도 정교하지도 않고 오히려 심심한 편이긴 하죠. 어떤 컷들은 그리다만 듯한 느낌도 들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제가 윤태호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등장 인물들이 단편적이지 않다'는 것과, 이야기의 상황 및 관련지식에 대한 '조사가 꼼꼼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미생의 장그레나 오상식 차장 같은 캐릭터는 얼추 삼십여년 직장생활을 해 본 제 입장에서는 절반은 슈퍼맨 같은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속으로 삭이는 고민들도 실감나게 표현 해주는 것이, 그동안 '누구나 하는 직장생활인데...' 하면서 고민과 고통을 속으로 삭여왔던 수 많은 직장인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또한, 시즌 1에서의 무역회사 업무 내용에 대해 (아마 현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장난처럼 느껴졌을 수 도 있겠지만) 업무의 일부가 '무역'과 관련이 있고 매번 그 일이 새롭고도 어렵게 느껴지는 저와 같은 보통의 회사원들에게는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작가는 이 방대한 내용을 언제 다 공부해서 스토리짜고 작품을 만들어 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덧붙여 바둑에 대한 이야기들 까지...
그 비밀이 마지막회 '후기'에서 풀렸습니다.
그간 작가의 '상대'가 되어 주었던 수 많은 조력자들을 엔딩크레딧으로 소개하는데, 특히, 눈에 띄는 소개 글...
"시즌 2 회계를 다룬다고 하자 스스로 연락해서 지금까지 조언해주신 ***님"
이런 조력자들이 '상대'가 되어 주었기에 이런 작품이 가능했겠구나... 싶었습니다.
https://webtoon.kakao.com/viewer/%EB%AF%B8%EC%83%9D-378/252223
PS.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바뀐 이후, 회원가입 여부에 따라 볼 수 있는 권한이 다른 경우도 있는 것 같아 무작정 추천하는 것이 무책임해 보일 수 있겠더군요. 혹시 그렇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Veritas liberabit vos.
ἡ ἀλήθεια ἐλευθερώσει ὑμᾶ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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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런 슈퍼사원이 계약직이면 정규직들이 합심해서 밀어낼겁니다. 안 그러면 자기 밥그릇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