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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웹툰] 미생 시즌2 / 윤태호 @카카오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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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13:22:12

다음웹툰에 예고편이 올라왔던 것이 2012.1.17

초창기의 썸네일의 등장인물 모습이 지금과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에서 세월의 간극이 느껴집니다.

 

엊그제 프차에도 미생이 종결됨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었지요. 미생 이외에도 작품들의 스케일이 작지 않은 편이라 보통은 호평이 많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댓글에는 그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의견들도 제법 보였었습니다. 사실 윤태호 작가의 화풍은 화려하지도 정교하지도 않고 오히려 심심한 편이긴 하죠. 어떤 컷들은 그리다만 듯한 느낌도 들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제가 윤태호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등장 인물들이 단편적이지 않다'는 것과, 이야기의 상황 및 관련지식에 대한 '조사가 꼼꼼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미생의 장그레나 오상식 차장 같은 캐릭터는 얼추 삼십여년 직장생활을 해 본 제 입장에서는 절반은 슈퍼맨 같은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속으로 삭이는 고민들도 실감나게 표현 해주는 것이, 그동안 '누구나 하는 직장생활인데...' 하면서 고민과 고통을 속으로 삭여왔던 수 많은 직장인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또한, 시즌 1에서의 무역회사 업무 내용에 대해 (아마 현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장난처럼 느껴졌을 수 도 있겠지만) 업무의 일부가 '무역'과 관련이 있고 매번 그 일이 새롭고도 어렵게 느껴지는 저와 같은 보통의 회사원들에게는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작가는 이 방대한 내용을 언제 다 공부해서 스토리짜고 작품을 만들어 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덧붙여 바둑에 대한 이야기들 까지...

 

그 비밀이 마지막회 '후기'에서 풀렸습니다.

 

 

그간 작가의 '상대'가 되어 주었던 수 많은 조력자들을 엔딩크레딧으로 소개하는데, 특히, 눈에 띄는 소개 글...

"시즌 2 회계를 다룬다고 하자 스스로 연락해서 지금까지 조언해주신 ***님"  

이런 조력자들이 '상대'가 되어 주었기에 이런 작품이 가능했겠구나... 싶었습니다.

 

https://webtoon.kakao.com/viewer/%EB%AF%B8%EC%83%9D-378/252223

 

PS.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바뀐 이후, 회원가입 여부에 따라 볼 수 있는 권한이 다른 경우도 있는 것 같아 무작정 추천하는 것이 무책임해 보일 수 있겠더군요. 혹시 그렇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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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우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다.
Veritas liberabit vos.
ἡ ἀλήθεια ἐλευθερώσει ὑμᾶ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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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2-13 13:25:10

실제로 저런 슈퍼사원이 계약직이면 정규직들이 합심해서 밀어낼겁니다. 안 그러면 자기 밥그릇이...

WR
2024-02-13 13:32:11

시즌 1에서 인턴들 중에서도 서로 작당을 하고 마지막을 밀어내려 하던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다가도 내가 저 입장이었으면 나라고 달랐을까 싶어지더군요 

2024-02-13 13:37:36

예전에 부모님 따라 해외살이를 해서 5개 국어를, 것도 상대방 분위기 띄우면서 하는 누님이 있었는데 최상위 명문대 출신이었지만 아버지 빚 때문에 휴학을 하고 계약직으로 들어왔었죠. 정직원 윗 사람들이 그 누나 덕을 참 많이 봤는데...(업무 회의, 문서가 죄다 외국어라) 막상 정직원 이야기가 나오자 없는 악담을 만들어내는 복마전을 봤습니다.

 

물론 나이가 한참 먹고 나니 왜 그렇게 악마들이 되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WR
2024-02-13 13:46:43

이해가 될 때 쯤 되면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상황이었으면 그나마 변명거리라도 될 터이고, 가해자였었다면... 철저한 모르쇠 모드가 되겠죠. 지금의 우리의 현실에서처럼...

Updated at 2024-02-13 13:58:14

그런데 그때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심각한 기억 왜곡이 일어났던게 재미있었습니다. 이후 정직원들이 업무를 계약직에게 떠넘기고, 나중에는 주말에 바이어 오는 것까지 맡겨버렸는데요, 문제는 한 바이어가 귀국해서 자기 친구에게 그 누나를 극찬을 했는데 그 친구가 바로 인사본부장(이후 재무총괄 본부장으로 승진)님이었어요.

 

이후 노발대발하시면서 내 밑으로 업무 떠넘기면 가만 안둔다며 직접 챙기셔서 계약직들을 정시퇴근 시키셨는데요... 그래도 알음알음 퇴근한 그 누나에게 일을 던졌죠.

 

...몇년 지난 뒤에 그 누나 이야기를 하니까 '좀 야근도 하고 그랬음 우리가 추천했을텐데...너무 칼퇴근만 하는 이기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서... ' 하고 말을 꺼내더군요... 

 

 

 

 

WR
2024-02-13 14:01:39

뭐...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게 인간이니까요... 

2024-02-13 13:25:40

미생 2가 있었군요...

시간내서 정독해봐야겠습니다^^

WR
1
2024-02-13 13: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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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13:38:07

그건 러브스토리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애들도 아니고 

WR
2024-02-13 13:59:15

저는 살짤 설렜는DU? 

 

2024-02-13 13:34:25

시즌 3까지 한다고 했던거 같은데 시즌2에서 급 마무리된거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좀 더 웹툰 작업에만 집중했었다면 시즌3도 충분히

나올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WR
2024-02-13 13:43:06

2017~2019년 3년간 한국만화가협회 회장도 맡고 여러 활동도 한 것 같더군요.

팬의 입장이라면 작가가 작품활동에 전념하는걸 바라지만,

윤태호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면 오히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경험과 지식이 더 넓어지면 그게 또 작품에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후기에서 처럼 일주일 동안 '미생' '인천상륙작전' '내부자들' 세편을 만들어 내던 에너지를 보건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2024-02-13 15:09:27

윤태호님 작품은 99년 부킹 지에 연재한 '야후' 가 처음이었습니다.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일본 만화의 영향이 엄청났던 한국 만화계에도 이런 분이 있구나 했습니다.

 

WR
2024-02-13 15:38:27

저는 윤태호 작가의 작품을 보다보면 자꾸 허영만 작가님이 생각 나더군요 만화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랬겠지만.. 아무튼 스케일과 세계관이 탄탄하니 보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네요

2024-02-13 16:52:09

고맙습니다~ 파트2 바로 전까지 보고는 잊고있었는데 덕분에 다시 챙겨보게되네요^^

파트2 시작에 안영이씨가 대리 스타트 끊네요~ 근데 이것도 스포가 되려나요.. 

WR
2024-02-13 16:58:40

시즌 2에서는 직급이 무의미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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