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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맛집과 동네이야기(78) 서울 제기동 감초식당과 옛 미도파백화점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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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8 14:24:40


4개월전 경동시장 한약골목(서울약령시)의 연탄돼지갈비 맛집인 경동연탄돼지갈비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골목안, 약 50여m 떨어진 지점에 감초식당이라는 집이 있습니다. 연탄돼지갈비라는 컨셉은 똑같습니다. 다만 경동연탄돼지갈비가 갈비외에 비빔국수나 잔치국수 등 국수 위주의 메뉴가 있다면 감초식당은 고등어나 삼치 등 생선구이가 있다는 점이 다르죠. 저는 그당시 비빔국수 맛을 보고 싶어 그집을 갔던거죠.

이번에는 감초식당을 갔습니다. 입구에 쌓아놓은 연탄이 인상적입니다. 주문후 연탄불 위에서 돼지갈비를 굽는 모습을 사진찍었는데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고 소주나 와인생각이 간절합니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먹으려고 포장을 했기에 매장에 앉아 즉석에서 먹은 경동연탄돼지갈비와 맛을 비교하기는 어렵더군요. 하지만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어도 맛있는건 분명합니다. 적절한 양념맛과 불맛, 그리고 품질이 나쁘지 않은 돼지고기까지...반찬으로 싸준 달래무침도요. 다음엔 매장에서 소주 한잔하면서 먹어야겠네요.

이 돼지갈비집들의 골목 옆에는 과거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1호선 제기역앞이죠. 원래는 1976년에 지어진 가고파백화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도파백화점이 이를 인수하여 1978년에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이 됩니다. 맘모스백화점과 더불어 서울의 부도심인 청량리역 일대의 백화점이 된거죠. 그런데 성북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제 기억으로는 사람들이 보통 제기동미도파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신동방그룹과의 적대적 M&A로 고전하던 미도파는 결국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도처리됩니다. 그리고 이 건물은 1999년부터 미도파 마트가 되어 백화점의 지위를 내주었고 2002년이 지나면서 한솔동의보감이라는 한방쇼핑센터로 바뀝니다. 하지만 아직 미도파 마트가 간판을 달고 소규모나마 남아있긴 하네요.

청랑리역의 맘모스백화점은 이제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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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9-18 14:46:05

동네 근처네요. 한번 방문해보겠습니다.

2022-09-18 15:13:06

저도 기회가 되면 방문하고 싶군요. 

2022-09-18 15:15:46

사진이 진짜 먹음직스럽네요.

맛있겠네요.

저도 이 귀찮음을 이겨야 맛집을 찾아다닐텐데....

2022-09-18 15:26:54

꽤 오래 졔기동에 살았는데 사실상 안암동이라고 할 위치라.. 제기역 근처는 막상 기억에 많지 않네요. 게시물 내용을 봐선 미도파 백화점이 있을 때 살았을텐데.. 전혀 기억에 없는..

2022-09-18 15:55:29

제가 처음 가 본 백화점이 제기동 미도파 백화점입니다.

그땐 석관동에 살았고, 맘모스 백화점은 생기기 전이어서 청량리 미도파가 가장 가가운 백화점이었습니다.

국민학교 끝날 무렵 중학교 입학을 앞에 둔 겨울, 중학교 간다고 백화점에서 학용품 등을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사러 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도 처음 타봤는데, 내려오는 거 타고 뛰어 올라가는 장난 치다가 직원(아마도 보안?)에게 걸려서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손들고 서 있었던 기억이...^^


WR
2022-09-18 17:32:24

맘모스백화점이 1979년에 생겼더군요. 그전에는 대왕코너였네요.

Updated at 2022-09-18 18:00:24

예. 제가 79년에 중1이었거든요.
미도파 간 건 78말이나 79초 쯤일 겁니다.

2022-09-18 16:35:01

미는 미고 파는 파지 미도 파라니 너무 억지 아닙니까?

Updated at 2022-09-18 21:21:19

80년대에 서울 살던 시절 미도파뒤의 미주 아파트에 살았는데 아직도 있는지 모르겟습니다. 주변 경동시장은 사실상 한약재 시장이던데 결국 미도파 백화점이 한방타운이 됐네요.  미도파 지하의 롯데리아에서 당시 인기있던 리브샌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WR
2022-09-18 20:42:58

지금도 있습니다.

Updated at 2022-09-18 21:18:43

그렇군요. 타향이었지만 제기동 살면서 청량리쪽도 종종 돌아다녔습니다. 맘모스 백화점은 70년대 대왕코너 화재로 유명한 곳이었죠. . 미도파 옛사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서울갈일이 있으면 감초식당도 함 가봐야겠습니다.

2022-09-19 11:45:02

 작은아버지 댁이 미주아파트라 저기도 많이 갔던 기억이 납니다. 뭐 산다기 보다는 그냥 구경으로... (그래서 미도파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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