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맛집과 동네이야기(78) 서울 제기동 감초식당과 옛 미도파백화점 건물
4개월전 경동시장 한약골목(서울약령시)의 연탄돼지갈비 맛집인 경동연탄돼지갈비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골목안, 약 50여m 떨어진 지점에 감초식당이라는 집이 있습니다. 연탄돼지갈비라는 컨셉은 똑같습니다. 다만 경동연탄돼지갈비가 갈비외에 비빔국수나 잔치국수 등 국수 위주의 메뉴가 있다면 감초식당은 고등어나 삼치 등 생선구이가 있다는 점이 다르죠. 저는 그당시 비빔국수 맛을 보고 싶어 그집을 갔던거죠.
이번에는 감초식당을 갔습니다. 입구에 쌓아놓은 연탄이 인상적입니다. 주문후 연탄불 위에서 돼지갈비를 굽는 모습을 사진찍었는데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고 소주나 와인생각이 간절합니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먹으려고 포장을 했기에 매장에 앉아 즉석에서 먹은 경동연탄돼지갈비와 맛을 비교하기는 어렵더군요. 하지만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어도 맛있는건 분명합니다. 적절한 양념맛과 불맛, 그리고 품질이 나쁘지 않은 돼지고기까지...반찬으로 싸준 달래무침도요. 다음엔 매장에서 소주 한잔하면서 먹어야겠네요.
이 돼지갈비집들의 골목 옆에는 과거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1호선 제기역앞이죠. 원래는 1976년에 지어진 가고파백화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도파백화점이 이를 인수하여 1978년에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이 됩니다. 맘모스백화점과 더불어 서울의 부도심인 청량리역 일대의 백화점이 된거죠. 그런데 성북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제 기억으로는 사람들이 보통 제기동미도파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신동방그룹과의 적대적 M&A로 고전하던 미도파는 결국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도처리됩니다. 그리고 이 건물은 1999년부터 미도파 마트가 되어 백화점의 지위를 내주었고 2002년이 지나면서 한솔동의보감이라는 한방쇼핑센터로 바뀝니다. 하지만 아직 미도파 마트가 간판을 달고 소규모나마 남아있긴 하네요.
청랑리역의 맘모스백화점은 이제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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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근처네요. 한번 방문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