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조국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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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트윗을 디피에서 읽었습니다. 오비이락이라고 하필이면 갖다 붙이기 딱 좋은 시점인 것은 인정합니다만 디피 글이나 기사에서 언급하는 것은 언제든지 타인들의 말과 기레기들의 그간 기조에서 한 치도 떨어지지 않았기에 직접 트윗을 열어 읽어보고 역시 이해는 각자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트윗은 모두 세 문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 문단은 소개와 추천입니다. 두 번째 문단은 사실입니다. 저라면 감정이 개입되어, 저렇게 표현할 수가 없었을 것이나 문재인 대통령이시니 저게 가능하시겠지요. 존경스럽습니다.
세 번째 문단은 격려와 경고와 우려와 측은지심의 발로입니다. 트윗 자체가 미괄식입니다. 그의 외로움에 공감하며 외로움 때문에 (앞 문단에서 칭찬했던) 치열한 작가정신이 무뎌지지 않기를, 외로움(을 도구로 삼아)이 그의 문학적 깊이를 더해주기를 바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하면서 그가 어디에 있든 평화가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가끔 도가니가 공지영 작가의 책인 것을 자각할 때마다 깜짝 놀랍니다. 무소~(1993) 나 우행시(2005) 등의 과거는 이미 그의 행적으로 평가가 무의미해졌기에 도가니(2009)는 마치 그의 작품이 아닌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은 공지영 작가의 신작에서 두 번째 문단에 언급하신 시골살이와 순례 여행 이야기에서 모처럼 산문의 맛과 함께 깊어진 그의 사유를 만나셨나 봅니다. 마치 제가 도가니 작가를 연상하고 깜짝 놀라듯이요.
역시~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공지영 작가에 대한 말씀도 십분 이해했고 공 작가도 뜨끔하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누군가) 수준이 낮거나 의도가 있거나, 전자면 아쉽고 후자면 안 됐습니다.
- Krishnamurti
2024-02-13 09:16:12
사안별로 얘기하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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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독서량과 치열한 삶을 사는 분만 가능한 트윗같고 공지영 작가가 행간의 의미를 잘 읽었음 싶네요.
그런데 책읽기에 게으른 저로서는 갑자기 반성이 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