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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큐슈 나가사키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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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11:47:21

여행다녀오면 DP 부산방에 먼저 사진과 글을 올렸었는데 이제는 뭐가 그리 바쁜지... 송년회때 진우형님 질책(?)에 아차 싶어 올립니다.

 

12월 폭풍같았던 아들녀석 수능이 끝나고 한숨 돌릴 무렵 기말고사로 피폐해진 딸아이를 붐업하기 위해 일본이나 갈까? 하고 던진 말이 씨가 되어 갑자기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2월달 방학전. 수능 점수 나오기전. 기말고사 끝. 이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비행기는 무리고 후쿠오카 들어가는 배편이나 알아보자 하고 몇군데 사이트 검색하여 왕복 5.9만원(1인당/ 편도 객실업글 3만 제외) 발견하고 후다닥 결재 하고 여행계획과 숙소 렌트카 예약도 번개처럼 해치우고 여행을 떠납니다.

배로 왕복이라 일정은 4박5일이지만 실제 여행은 3일 정도라 멀리 갈 수도 없고 평소 애들 데리고 여긴 한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한 나가사키 일대를 구경하려고 준비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 많이 참조한 EBS 다큐는 아래에...

 https://youtu.be/GfxwF0PnzH0

 < 큐슈이동경로>

 빨간 선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참고로 별표 표시는 그동안 다녀왔던 곳인데... 참.. 많이도 돌아다녔네요)

Day 1. 후쿠오카IN- 야나가와(중식)-시마바라

Day 2. 시마바라 출발-운젠지옥-오바바해변-나가사키

Day 3. 나가사키 출발- 후쿠오카

Day 4. 후쿠오카 OUT

 

Day 1. 후쿠오카IN- 야나가와(중식)-시마바라

카멜리아에서 내리면 아침 8시.. 하카타 항에서 렌트카 직원 기다리는 중입니다. 요즘은 하카타항에서도 렌트카 빌릴 수 있습니다.(아.. 공항처럼 주차장에서 바로 차를 가지고 나가는게 아니고 근처 대리점으로 셔틀 해줍니다.) 여행갈때 쓸려고 구입한 라이언 가방.. 귀욤귀욤.

그나저나 이녀석들 와이파이 에그 대여 해 갔더니 여행 내내 폰 만지작 만지작... 지난번엔 폰보다는 구경하는 데 열중했는데 ...

 

 렌트카를 빌리기 위해 사무실에서 문저 작성하는데 직원이 물어보더군요.

'혹시 일본에서 운전하신 경험이...?'

바로 이렇게 대답해줬습니다.

'오사카에서 운전하고 살아 돌아왔습니다!'

'아!!!' 하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더군요. (정말 다시 느꼈지만 큐슈는 정말 양반 동네입니다. 운전하기에... 오사카... 아 ... 생각하기도 싫어요.)

 

차를 타고 첫 목적지인 야나가와로 향합니다. 그 유명한 뱃놀이? 아닙니다. 목적은 중식으로 장어덮밥 '세이로무시'를 먹기 위해서입니다.

지난번 도쿄에서 먹은 히츠마부시도 좋았지만  여기 장어덮밥도 훌륭합니다. 특징은 사진처럼 장어 아래 깔린 밥에도 장어구이 소스가 버무려져 있어서 달콤 짭쪼롬하니 맛나더군요. 빨간 틀 안에 나무곽을 증기에 한번 더 찌고 나옵니다. 먹는 내내 따뜻하게 유지 되더군요.(노란건 생강이 아니라계란 지단이구요.)

 

부른 배를 두드리고 달려간 곳은 시마바라...

구마모토에서 서쪽 바다 건너 톡 튀어 나온 지역인데 섬 가운데 큰 화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90년 약 200년 주기로 분화해서 43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그 흔적이 시 곳곳에 남아 있어 자연의 무서움을 알게 해주더군요. (아래 사진의 돌이 그때 튀어 나온 거라고... ㅎㄷㄷㄷ)

 그때 화산 분출로 인해 산에서 내려온 토사물로 마을 하나가 완전 폐허가 되었고 그걸 그대로 보존해 두었더군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 링크는 아래

 https://youtu.be/0SXar537VXM

 

그리고 시마바라 시내로 이동합니다. 시마바라는 물의 도시라 불리울 정도로 마을에 깨끗한 물이 흐르는 수도가 있고 잉어가 노닙니다.

 

 Day 2.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사치... 시마바라 호텔(료칸?) 남풍루(Nampuro) 에서 머물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이런 풍광이 펼쳐집니다.

좀더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일출 광경을 볼 수 있는데 그 장면은  호텔 노천탕에서 감상 했습니다. 정말 멋지더군요. (대중탕이라 사진을 못찍어서 아쉽더군요.)

 

숙소를 떠나 운젠 지옥으로 향합니다. 벳푸가 무지 화려하고 다양한 화산지대를 보여준다면 운젠지옥은 수수한 자연그대로를 보여주더군요.

 

따뜻한 곳을 어떻게 알았는지 고양이 몇마리가 터줏대감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산중턱 여기 저기서  증기가 뿜뿜...  천주교가 일본에 들어올때 신자들이 이곳에서 고문을 받고 순교한 곳이기도 하더군요. (산채로 뜨거운 물에 .... )

 

 시마바라에서 운젠지옥을 지나 나가사키로 향하다보면 나오는 해변가 온천도시 오바마에 와서 족욕을 즐깁니다. 원래 지명이 오바마(小兵)인데 미국 전직 대통령이랑 이름이 같아 유명해졌다나요? 아무튼 이곳에 바다를 보면서 족욕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고시마에서 사쿠라지마섬을 보면서 족욕하던 곳이 더 멋지더군요.)

 

나가사키에 들어와서  개항때 일본에 선진문물을 전해주는데 큰 공을 세운 글로버씨 저택에 올라 한컷

 

그리고 어찌 보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곳이 나가사키 원폭추모관입니다. 실내 사진은 분위기상 찍지 못했는데 한번 쯤은 가서 전쟁의 참혹함을 느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폭의 일방적인 피해자 코스프레한다는 느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참혹함은 정말 엄청나더군요.

사진은 원폭이 터진 바로 아래 지역입니다.

 

일본 3대 차이나 타운(나가사키.고베.요코하마) 중 하나인 나가사키 차이나 타운으로 고고... 저녁을 먹습니다.

몇년전 집사람이랑 둘이서 왔을때 먹어본 나가사키 짬뽕이랑 사라우동은 별로였는데 이번에는 제대로된 식당이라 그런지 정말 훌륭한 맛이더군요. 그때 뭘 먹은거지?(역 근처 흐름한 식당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렌트카 있을때 본전 뽑자 는 심경으로 유명한 나가사키 야경을 보러 전망대에 오릅니다.

시설 곳곳에 세계 3대 야경중 으뜸이라고 하던데 어디서 개뻥을..... 이쁘긴 한데 홍콩야경에 비하면 에이....  그래도 한번 볼만하다... 생각하고 내려옵니다. (공짜라서 더....^^)

 

오랜만에 여행기를 써보네요. 아들녀석이 고3이라 여행 욕구를 억누르고 살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 또 한번 가지 싶네요. 제발  제발.... ^^;

 

P.S. 송년회 자리에서  2018년도 부산방 해외여행 한번 가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큐슈쪽으로 정해지면 제가 한번 계획해 보겠습니다.

ex) 2박3일 일정이라면...

후쿠오카 in 아소산 구경하고 근처 산장에서 1박 그리고  구로카와나 근처 온천지역에서 1박 후쿠오카 out 코스가 좋지 싶네요. 렌트카 카니발 급으로 빌려서 자연 풍광과 온천을 즐기는 컨셉입니다. 아소는 여러번 가봤지만 봄 여름의 풍광은 아직 못봐서 날 좋을때 한번 더 가보고 싶긴합니다. ^^

 

 

님의 서명
항상 여행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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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2-18 11:59:03

저 화산 폭발 장면은 언제 봐도 정말 ㄷㄷㄷ 하네~!

WR
2017-12-18 13:15:18

저 폭발로 산봉우리가 하나 더 생겼다고 하더군요.

 

2017-12-19 07:18:48

저도 가본곳이 몇군데 있네요..ㅎㅎ

여행도  부지런해야 많이 보고 느낄수 있는데...참 여행인 이십니다..ㅋㅋ

 

WR
2017-12-19 09:21:05

느긋한 여행을 가고 싶긴 한데 ... 한번가면 욕심이 발동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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