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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발레 프로코피에프 마지막 발레 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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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6 18:01:47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지만 블루레이로는 국내든 국외든 출시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발레 작품이 몇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프로코피에프 음악의  발레 작품 석화입니다.


 태원에서 출시된 디비디 발레 석화 타이틀입니다.( 4:3화면에 열악한 화질이기는 해도 감상할 만 합니다만 그래도 힘들었습니다.-_-)현재 기준 전 세대에 해당하는 루드밀라 세멘야카가 여주역 카테리나를 니콜라이 도로코프가 남주역을 니나 세미조로바가 산의 여왕 역을 맡은 1990년 볼쇼이 공연작입니다.  이 발레 작품은 지금도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레파토리로 공연하고 있어서 여전히 블루레이 발매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발레 석화는 프로코피에프가 1948년에서 1953년 사이에 작곡한 음악 석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프로코피에프가 1953년에 사망했으므로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발레 석화는 총 3막 110분 정도이며 발레 작품 초연은 라브로프스키의 안무로 볼쇼이 발레단에서 1954년에 이루어졌는데 실패를 하고 후일 천재 안무가로 성장하게 될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제가 알기로는 첫 안무작품으로- 1957년 키로프 현재의 마린스키 발레단을 통해 되살려냅니다.

 파벨 바조프의 우랄 지역 동화 모음집 속 이야기를 원전으로 합니다만 발레 음악과 작품에는 당연하게도 영감만 줄 뿐입니다.  원전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각가가 아름다운 돌로 불멸의 예술품을 만들고 싶어하고 그 욕망을 산의 여왕이 만족시켜주겠다고 유혹합니다. 그 유혹에 빠져 여왕과 사라지고 조각가의 약혼녀가 사랑을 되찾기 위해 여왕을 만나러 산으로 들어가고 결국 세 명이 화해하고 여왕으로부터 보석 선물을 한 보따리 얻어서 돌아온다는 것이죠

 

 이런 원전을 바탕으로 이 발레 작품을 볼 수도 있고 다른 관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1950년 연방제 형태이던 소련의 상황까지 포함해서 감상을 합니다. 서사를 이해하고자 함이 아니라 안무와 의상 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 춤에 더 집중하려는 저 만의 노력이죠-_-

 소련은 USSR이라는 국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으로 민족주의를 배격하게 됩니다. 다민족 혹은 다국민을 기본으로 하는 소련으로서는 한 국가 한 민족을 필연적으로 포함하는 민족주의를 철저하게 말살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민족이 아닌 지역적 특색을 강조하고 연방 내에서 특별한 지위를 가진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오래가고 안정적인 방법일 겁니다.

 

A) 지질적 특색을 강조하여 연방내에서 중요한 지역임을 알린다.

우랄 지역은 그 거대한 산맥 지형 덕분에 광산 특히 보석류의 광산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다양한 보석들, 녹색을 강하게 띄는 공작석 백금 황금 구리 등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런 특색이 1막과 3막에 그대로 표현됩니다. 1막이 대락 45분 정도인데 20분 정도 ,25분 정도인 3막 거의 대부분을 사용해서 안무와 의상을 통해 보석을 의인화합니다.

 

 A-1)   1막 후반부 1983년 생 마린스키 수석 무용수인 빅토리아 테레쉬키나가 산의 여왕 역을 한 영상

 입니다 이 영상을 보시면 주변 무용수들의 의상 색상이 녹색 계열인데 -사실 이 공연에서는 여왕의상 색상이 다른 색으로 보입니다만 다른 공연 영상들에서는 여왕도 녹색의상을 입고 있죠;;;-

이 녹색이 바로 공작석의 색상입니다.

 

A-2) 1막 후반부 보석들의 댄스 왈츠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91년 마린스키 공연입니다.

 타티아나 테레코바가 녹색 의상을 입고 산의 여왕 역을 수행합니다.

 

 A-3) 3막의 보석들의 춤 중 산의 여왕과 다닐라의 듀엣 아다지오 부분입니다.

산의 여왕으로는 1995년 생 미국 국적 마리아 벡으로 미국 사상 2번째로 볼쇼이 발레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현재는 모스크바에 있는 스타니슬라브스키 발레단의 1st Soloist 입니다.

 

B) 민족적 문화를 연방의 문화로 편입시킨다.

총 35분 정도인 2막에는 다양한  춤들이 동등한 분량으로 등장합니다.

우랄 랍소디,러시아 댄스,집시 댄스 등으로 말이죠

그 중 집시 댄스 영상입니다. 이 무용수의 춤은 1990년 공연 영상을 통해서만  저도  접합니다.

 

 C) 연인들을 방해하는 존재들과 함께 등장시키고 고난을 극복하게 하고  방해하는 존재들을 감화시켜 화해까지 하게 만든다.

 C-1) 몰도바 국적의 마린스키 발레단1st Soloist인 에카테리나 오스몰키나의 여주역 카테리나 춤입니다.

 1막 중반부 베리에이션입니다.

 

C-2) 1막 중반부 Aleksander Gulyaev가-발음을 적을 수 없어서-_-- 남 주역 다닐라 역을 한 1991년 작 마린스키 발레단 공연입니다.

 

C-3) 토지관리인 혹은 영주 역인 세베리안과는 끝내 화해하는 장면은 없지만 산의 여왕과는 마지막에 화해는 물론이고 산의 여왕으로부터 막대한 보석 선물까지 받게 되죠

 3막 산의 여왕 다닐라 카테리나 3인무입니다.(3인무만 있는 영상이 없어서 다음 영상의 6분부터 8분까지가 3인무 부분입니다.) 이 15분 정도의 영상은 화해에 이르기까지의 갈등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보면  프로코피에프 혹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산의 여왕은 혼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민족주의자 거두로, 다닐라와 카테리나는 얀빙을 유지하고자 하는 연방국민이 된 것이죠. -_-

 

 끝으로 차이콥스키 음악 발레 작품 백조의 호수 중 흑조 오딜이 등장하기 전에 나오는 공주들의 춤 중 하나인 러시안댄스 영상들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백조의 호수 러시안 댄스는 공주와 시녀들의 군무이지만 이 춤은 독무입니다. 독무로써 러시안 댄스는 전막 공연에서는 거의 포함되지 않아  공연에서는 볼 기회가 없을 겁니다. 

1) 1973년 생 율리아나 로파트키나의 파 쉘(파쒤은 독무를 의미합니다. 형식으로써의 파드되 혹은 그랑파드되로 구분할 떄 이런 파드되 속 독무이면 베리에이션(바리아시옹)으로 그렇지 않으면 파 쉘입니다. 파 쉘이 더 큰 개념이죠)

 이 영상과는 사뭇 다른 동일 춤 영상은 링크로만 가능하군요(https://youtu.be/FnJ-WATYUsU)

 

2)일제 나이파의 러시안 댄스도 링크로만 가능합니다.(https://youtu.be/mlrS5iy8jvU)

3)러시아의 전설적인 무용수 에카테리나 막시모바의 러시안 댄스영상입니다. 2009년 작고하셨습니다.

에카테리나 막시모바와 블라드미르 바실리에프는 8세 정도에 볼쇼이 발레 학교에서 처음 만난 뒤

21살이던 1961년에 결혼하여 죽음이 두 분의 사이를 갈라놓기까지 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

공연이 1993년이니 거의 54세 때 공연입니다.

 

4)나탈리아 오시포바의 러시안댄스입니다. 발레 슈즈를 신지 않았습니다.

 

 5)무용수 이름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님의 서명
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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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4-06 10:20:02

정성이 가득 들어간
정붕이님 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WR
2020-04-06 11:15:07

저도 고마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응원하면 힘든 시기도 스스로 물러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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