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이재명, 추미애 갈라치기 하는 글들 간간히 돌고 있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제가 가끔 가는작은 커뮤니티에도 이런 글들이 올라오더군요. ㅎㅎ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개무시 당합니다. 말이 안되는게,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과정을 지켜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추미애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재명에게 줄곧 어떤 태도를 보였었는지, 이재명이 후보로 결정나자마자 가장 뜨겁게 포옹하면서 기뻐해준 사람이 바로 추미애였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또한 그간 대표직 수행과정에서 그릇의 크기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많은 친명계 스피커들이 병립형을 주장할 때, 과감하게 연동형 유지 결정을 내려서 조국에게 길을 터줬던 것이 이재명입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병립형이든 연동형이든 아마 결과는 상관 없을 거라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만약 이재명 대표가 병립형 결정을 했으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렇게 많이 조국개혁당에 투표하지 못했을 겁니다. 조국 개혁당에 투표한 4~50대의 8~90%가 이재명과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유권자였고 이들이 조국당에 투표한 이유는 민주당과 연합한 진보계열 보다 조국개혁당이 더 믿을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이재명과 민주당은 싫지만 조국이 윤석열과 더 잘 싸울 것 같아서 뽑은 소수의 사람들이 참여해서 전체 파이를 키운 것이고요.
이로 볼 때 이재명은 비취지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자기편을 잘 만드는 사람입니다. 연합을 이루기 위해 지기 손에 쥔 떡을 기꺼이 포기할 줄 아는, 아주 전략적이고 상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인거죠. 그런데 이런 이재명과 추미애가 갈등한다고요? 어림도 없습니다. 지금 어떻게든 추미애를 피해보려고 어차피 영향력 0.1도 없는 탑골공원 어르신들이 되도 않는 소리를 하는 모양인데, 지금으로서는 선수로 보나 체급으로보나 추미애를 거부할 명분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지자들이 강하게 밀면 추미애가 됩니다.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상향식 의사소통이 잘 되는 시대입니다. 민주당 진짜 많이 발전했죠. 우리가 원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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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많이 올리더군요. 작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