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삼체) 잔인한 것 좀 많이 봤다 생각했는데 5화는 너무 충격적이군요

120인치로 봤는데 절단면이 너무 리얼하게 해놨더라고요.

영화 큐브(1997)의 그 장면이 생각났지만 훨씬 자극적으로 연출된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는 데이터를 온전히 확보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나옵니다 덕분에 소실없이 하드디스크를 확보할 수 있었지요

드라마판에서 영상화 욕심에 오버를 좀 많이 한 면이 있어요.

파나맥스 선박의 최대 길이(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배의 길이)는 296m이고

심판일호는 6만톤급 유조선을 개조했다는 설정이니 아마 250m정도 될겁니다.

운하의 통과속도는 8노트(약 시속 15km)이니까

이 배를 도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분~1분30초 정도입니다.

사령실이 배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가정하면 이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들겠죠

게다가 공격이 특이한 방법으로 은밀하게 이루어지므로

공격받고 있다는걸 인지하는데만도 최소 수십초는 걸릴겁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격받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한채로 순간 썰려버리는거고

나머지 일부도 "어, 이거 뭐지?"하는 순간에 전신이 토막나버린다는 뜻이 됩니다.

다른사람이 썰리는걸 봐도 비명지르려고 숨 들이마시고 내뱉기도 전에 썰릴거에요. 

원작에서는 나노섬유 제작자 조차 배가 절반 지나갈때까지도 제대로 되고 있는건지 의심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그러니, 그 사이에 물건을 찾아 들고 도망갈 시간 자체가 없습니다.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나중에 삼체가 지구인들한테 하는 짓은 훨씬 더 참혹합니다.

작가가 설정한 우주관 자체가 원래 그렇습니다.

근데 이게 나름의 근거가 탄탄해요.

소설 이야기를 위한 당위성떄문에 나노 화이버 만든거 같은데요.

소설에 이런 공격말고도 나노화이버가 더 쓰인곳이 있나요? 

드라마 중간에도 개스 공격은 기각되었지만.. 사실 그걸 쓰는게 제일 좋았을거 같은데요. 무슨 환기가 그렇게 잘된다구요. 그리고 환기가 잘 된다면 환기구를 이용해서 공격하면 될거 같아요. 러시아 특수부대가 그렇게 몇년전에 쓰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