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퍼스트러브 하츠코이
First Love, 初恋, 첫사랑...
동명의 우타다 하카루 노래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일드 안 본지 꽤 되었는데 간만에 몰입해서 봤네요. 그래... 내가 이래서 일드를 좋아했었지.
일드 로맨스 장르의 고유한 감성과 이야기를 하나 하나 꺼내면서 사실 그 때는 그래서 그랬던거야 하면서 풀어가는게 좋았습니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느낌. 건축학개론, 클래식을 바라보는 그 느낌.
초반 정신없는 교차편집이 이게 뭔가 싶었는데 이건 아역과(20살까지 연기) 성인역의 괴리감에서 온 듯 합니다. 여주는 정말 안 비슷해서 몰입 잘 안되네요. 그래도 그런 어색함을 이겨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초반 이런 단점만 잘 극복하면 같은 훗카이도 배경이었던 러브레터 감성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이 아니여도 그럭저럭 살 수 있다는 고용환경과 주인공의 직업인 택시기사, 빌딩 경비원의 노동환경을 보니 그래도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나은게 많이 있네요. 사관학교가 없어서 그런지 자위대 파일럿 양성도 신선하군요. 드라마라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다른 감상기처럼 음악 참 좋았고 오랜만에 우타다 노래 들으니 잠깐 일본에서 지냈던 추억도 되살아 나고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져있던 고등학교와 같은 시기에 다시 오지 않을 나의 젊은날의 기억들과 첫사랑이 생각나 계속 봤네요.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여동생 결혼식 장면. 그리고 마지막 엔딩 장면 참 좋았네요.
오랜만에 많은 여운이 남는 드라마 였습니다. 다 보고 1화를 다시 보니 처음의 정신없던 교차편집이 정리되면서 더더욱 몰입이 되네요. 재감을 하고 싶지만 밀려있는게 많아서 못 보는게 아쉽긴 합니다.
이제 세월이 지나고 기억력도 나빠져 첫사랑의 기억들은 가물가물하지만 아직 마음 한구석에 조금 남아 있는 아련함과 미안함이 살짝 떠오르는 밤입니다.
..Ove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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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으로 나오는 노래부터 엄청 끌려서 주말에 보려는데 괜찮나 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