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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마담 웹(쓰레기) '망작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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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15:32:09

 

오늘의 영화는 마담 웹

 

한 마디로 요약해서 그냥 절대 보지 말아야 할, 접근해서도 안되는 그런 양산형에도 못 미치는 망작

역설적으로 망작은 이렇게 만들면 된다는 교과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이번 주에는 볼만한 작품들도 많았다. 바튼 아카데미나 로봇 드림 같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좋은 작품들도 아직 극장 개봉 중에 있고, 

차라리 듄 2회차 관람을 하던지 어쨌든 나에게 더 행복한 시간을 줄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도 망작이라고 하고, 또 SSU(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애니메이션들이 

워낙 고퀄리티의 수작들이기 때문에 도대체 얼마나 말아먹었으면 

이렇게 모두가 한목소리가 되어서 깔 수 있는 것인지

내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음 (역시 모두가 말린다면 안 하는 게 맞는 거란 걸 다시 느끼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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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이 없는 영화라 이런 장면도 여기선 액션 축에 든다

 

일단 망작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고 했으니 그걸 몇 가지 요소로 정리해서 보자면

 

  1. 주인공이 매력적인가? NO

일단 주인공이 능력을 얻는 방식부터가 어머니의 희생으로 아무런 노력이 없이 얻어진 능력인데다가

이 능력을 각성하는 것조차 정말 어떤 계기도 없이

(조력자 캐릭터가 '네가 능력을 각성한다면 어디에든 동시에 있을 수 있다고 대사를 한마디 던지긴 한다)

그저 전투 중에 살짝 마음을 고쳐먹는 정도로

쉽게 발현이 되어 버리니, 관객이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할 공간 자체가 없다.

게다가 이 능력의 한계나 혹은 정확한 쓰임새, 능력의 범위, 

그것이 얼마나 강력한 능력일 수 있는지 등등을 영화가 자세히 묘사하지 않으며, 

주인공조차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마무리가 되어 버리고 나니

보는 사람은 그저 어리둥절할 수밖에...

 

마담 웹은 우리에겐 너무나 낯선 주인공이고 

이를 관객에게 다가서게 하기 위해선 차곡차곡 좋은 빌드업이 되어야 하는데 

아무리 SSU가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관이라 할지라도 

주인공의 매력을 더 키울 수 있는 연출이 반드시 필요했다.

 

2. 그럼 빌런은 강력하고 위협적인가? Never

이것도 앞서 말한 주인공의 무매력과 연관되는 데, 애초 이 빌런의 행동 동기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영화 초반부에 주인공의 어머니를 공격하는 장면에서 자기 삶이 얼마나 비루한지 말은 하는데

 

그게 주인공 어머니가 찾으려 하는 거미의 능력을 얻으면 뭐가 어떻게 좋아지는지,

또 그렇게 좋아지는 것이 그에게 무슨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좀 어렵게 쓰자면 명분이 약한 빌런이 별 시답지 않은 이유로 사람을 죽여가면서까지 

거미의 능력을 탐낸다는 설정인데, 

그럼 그렇게 얻은 이 빌런의 탁월한 능력이 영화 속에서 잘 묘사되느냐? 또 그것도 아니다.

 

뭐 조금은 미래를 보는 능력도 있는 것 같고, 근력도 인간의 수준은 넘어선 것 같고, 

독을 사용할 줄 아는 빌런이라는 것 정도? 

이런 정도의 빌런이 영화 내내 주인공 집단 (심지어 능력은 제대로 각성하지도 않은)에게

내내 끌려다니다가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만다. 심지어 주인공과의 육탄 전투 장면조차 없다.

아마도 지금까지 본 히어로 영화 속 빌런 중에서도 가장 존재감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

 

3. 사이드 킥들의 활약은? 없음

말 그대로다. 활약하는 장면이 정말 단 1도 없다.

 

주인공이 보호하는 세 명의 소녀(원작대로라면 앞으로 스파이더맨의 바통을 이어받게 될

강력한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는)는 이 영화 속에서 전혀~ 자신들의 능력을 모르는 채로 등장해서

끝나는 장면까지 주인공에게 신세만 지는 걸로 마무리된다.

 

이게 아마 영화를 보시고 가장 화나는 부분이실 텐데, 예고편에선 이들이 어느 정도 활약하는 장면이

나왔었으니, 영화가 아무리 망했더라도 스파이더 우먼들의 쩌는 액션들이라도 보자고 극장을 찾았을

관객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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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을 보면 원래 액션을 안 찍은 것 같지는 않은데...

 

4. 눈뽕 지리는 액션은? 그런 게 있을 리가!

백번 양보해서 영화 속 주인공이 강력한 능력을 가졌다고 치자 (이것도 연출이 개망이라서 마지막

최종 전투에서 각성한 능력이라고 나오는 연출을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올 정도)

그럼 그걸 잘 표현해 줄 CG라든지 화면 연출의 보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슈퍼 히어로 장르에 대한 애정이나 이해가 없는 것인지 이런 부분이 

이 영화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데

그러다 보니 애초에 심심한 영화가 더더욱 심심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

 

5. 그렇다면 이야기라도 촘촘한가? 구멍이 너무 뻥뻥 나서 앞뒤 연결도 잘 안되는 이야기

잠깐 설명했지만 애초에 빌런이 왜 주인공의 어머니를 공격하는지에 이유가 불분명한데,

죽음의 순간에 어머니를 돕는 나름 신비로운 조력자(?)가 왜 그녀를 돕는지는 이유가 아예 없다.

게다가 그녀가 나중에 성장하면 자신들이 돕겠다는 것도 도대체 왜? 인지 설명하지 않는다.

 

또, 주인공이 보호해야 할 세 명의 소녀가 하필 같은 전동차에 오르게 되는 것도 

그저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만 이야기하지 별다른 설명이 없다

(셋이 한자리에 모일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다는 거다)

 

뭐 이것 말고도 나중에 자신의 능력을 조금 알게 된 주인공이 어머니가 거미를 찾아 헤매며

연구를 했던 오지로 찾아가게 되는데,

어떤 어려움도 없이 사진 한 장으로 어머니는 그렇게 찾아 헤매던 곳을 단 한 번에 찾는다든지....

 

아무튼 조금만 생각해 보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마구 펼쳐진다.

 

뭐 여러 가지 요소로 짚어 봤지만, 연출, 이야기, 촬영, 후반작업, 배우들의 연기, CG의 완성도 등등

슈퍼 히어로 무비로서뿐만 아니라 그냥 영화라는 하나의 장르물로도 함량에 미달하는

오랜만에 보는 정말 수준 낮은 작품이었다.

 

더 마블스도 모비우스도 망작 중 망작이었지만, 이 영화는 그보다도 못한 그저 영상물 수준

(더 마블스 보다 안 좋은 히어로 영화를 내 평생 또 보게 될 줄이야!!)

 

다행히 무료 관람 기회가 생겨서 갔길래 망정이지, 

안 그랬음 피 같은 생돈 날린 기분에 엄청 우울했을 듯

 

보지 마세요~~ 이 영화는 안 만들어진 겁니다. 

그러니 우리의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는 아직 건재한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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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니의 쩌는 몸매라도 살렸더라면...

 

P S:이 영화 재촬영 이슈가 한창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주연인 다코타 존슨이 이 영화를 안 볼 거고 다시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인터뷰하고 다니는 것, 또 영화가 잘 됐으면 차세대 스파이더 우먼이 되었을 세 소녀 주인공들이

자기들에게 처음에 말했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걸 받았고, 

그린 스크린 앞에서 뭘 하는지 몰랐었다고 하는 공식적인 인터뷰들을 보면 

영화사의 입김으로 제작이 얼마나 산으로 갔었는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역시, 제작에 다른 이의 간섭이 많은 영화치고 좋은 작품은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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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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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18 15:49:23

제작비가 무려 1000억...

제가 이제까지 본 영화중에서, 최악의 악을 꼽으라면 단연 이 영화를 꼽겠습니다. 

어느한장면 멋진장면도 없고, 어느대사한줄도 괜찮지 않으며 내용이며, 컨셉이며, 목적도 없는 그냥 나부랭이 같은 영화입니다. 이걸, 승인해주고, 제작비를 기여이 내준 영화사는 미친게 틀림없으며 혹은 슈킹에 슈킹을 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설명이 안됩니다. 그냥 말이안되요...지금같은 아사리판에 이런영화는 제작되고, 어떤영화는 좌초되는걸 보면, 이 영화와 관련된 자들은...그냥........

1000억을.....진짜 미치지 않고서야...더한말을 하고 싶지만, 그냥 이만...

WR
1
2024-03-18 16:04:09

맞아요 정말 오랜만에 정신이 아득해 지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글에서도 썼지만 배우나 감독이나 처음의 기획에 맞춰 뭔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주연배우가 홍보하러 공식 인터뷰를 하면서 저런 소리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자신들이 처음에 제안받았던 것 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고 다니는 걸 보면

제작진에 다른 이들의 영향력이 많이 미친 것 같아요. 

 

특히 소니가 제작하는 실사 영화의 경우에 경영진이 사사건건 가입하는 게 일상화 되어 있다는 

소문도 있구요.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기가 막히게 봅는데 실사는 왜 이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후속작 기획도 있었다고 하던데 이 영화는 기존 SSU와의 연결고리도 끊고 이번 편이 

그냥 마지막 제작이라고 하더군요. 안타깝습니다. ㅠㅠ 

2024-03-21 15:38:25

천억이나 들어갔나요?
넷플릭스 양산 영화 같이 생겼는데 천억이라니...

2024-03-18 16:00:19

그 흔한 할인쿠폰도 안뿌리더군요 할인쿠폰좀뿌리면 볼까 생각도했는데

WR
Updated at 2024-03-18 16:06:03

그러게요 저는 다행히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가긴 갔는데... 

할인쿠폰으로도 보시고 나면 돈이 아까우실 영화라... 어쩌면 좋은 운을 받으신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2024-03-18 16:42:11

 아 갑자기 엄청 궁금해집니다 ㅋㅋㅋㅋㅋ 

WR
2024-03-18 16:52:58

이런 반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ㅎㅎㅎ 절대 안 됩니다. 

그 시간과 돈을 더 가치있는 곳에 투자하세요. ^^

1
2024-03-18 17:05:16

보지 말라고 하시니까 더 보고싶은 이상한 영화 같내요

이번주면 거의 상영하는 곳도 없내요

 

WR
1
2024-03-18 22:01:34

아닙니다 제가 웬만하면 말리지 않는데 이 영화는 촉수 엄금입니다 ㅎㅎ

2024-03-18 17:17:25

 영화 스포는 왠만하면 피해다니는데, 이 영화는 스포를 읽고 관람을 접는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리뷰를 아주 잘 읽었습니다 ~ 

WR
2024-03-18 22:03:18

감사합니다 영화를 혹시 보시느라 쓰셨을 시간과 돈과 정신적인 파로감을 덜게 해 드렸다면 만족합니다 ㅎ

2024-03-18 20:33:00

어차피 볼 생각없으니 영원히 볼 일 없겠네요

저는 어벤저스도 안 보고 이런 장르는 질색인지라;;;

스파이더맨조차도 여태 다 보질 못했습니다..

 

우습게도 배트맨 1989년작은 극장에서 따봉! 이러며 보았고

다크 나이트나 조커는 재미있게 보았는데 저런 것들은 .....도리도리

WR
2024-03-18 22:06:12

슈퍼 히어로 장르에도 묵직한 주제의식과 훌륭한 퀄리티까지 버무린 좋은 작품들도 있긴 한데요 ㅎㅎ
이 작품은 아쉽게도 기본도 못 갖췄네요 피하시길 잘 한 겁니다

2024-03-18 21:22:14

클라이막스 액션이 건물 무너지는거라 많이 아쉽더군요^^; 전 용산울트라4dx 무료쿠폰써서 봤는데 돈주고 봤으면 속좀 쓰렷을듯합니다. 스케일이 너무작아서 ott용이던데 극장에서 왜 상영하는지 아리송했네요. 그래도 웅남이보단 재미있게 봤습니다

WR
2024-03-18 22:08:14

앗! 웅남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있었군요 ㅎㅎ 무료 관람이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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