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스톰오디오 AV리시버 ISR 퓨전, 간단 감상
스톰 오디오에서 발매한 AV리시버 [ ISR Fusion 20 ](이하 퓨전 20)을 잠시나마 접할 기회가 있었기에, 간단하게 감상을 언급해 봅니다.
1.
접한 장소는 제품 발표 및 시연회를 진행한 예나 오디오 시연룸이었고 시연회는 (4/12) 금/ (4/13) 토 양일간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필자는 토요일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시연회 본 시간 이외에, 개인 참석 형태로)
덧붙이면 필자는 본 제품과 함께 겸사겸사 테스트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주최측에 부탁하여 플레이어와 기기 기본 세팅을 금요일 시연과는 다르게 잡은 상태로 살펴 봤습니다. 따라서 금요일에 시연하신 분들과는 감상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공식 시연회 이후라도 개별 시연이 가능하고, 미리 상의를 하시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연자가 원하는 세팅 대응을 테스트할 여지도 있으니, 시연을 원하시는 분께선 주최측과 자유롭게 상의해 보시길.
2.
이 시연 룸은 (과거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스톰 오디오 ISP 프로세서 시연 등의 사유로) 여러 차례 시연에 참석한 적이 있어서, 큰 틀에서의 룸 특성 자체는 익숙한 곳이긴 합니다.
다만 이번 퓨전 20 시연의 경우 a. 이전 ISP 프로세서 시연 당시와는 이 시연 룸의 스피커 구성이 달라졌고 & b. 시간 관계상 ISP 프로세서와 바꿔가며 1:1로 A/B 비교를 해볼 수도 없었으므로, 이번 감상도 이 환경 조건에서 간단하게 리시버 자체의 성향만 탐색해 보는 정도였네요.
더불어 제품 자체 능력을 엿보기 위함이라 디락 등 별도의 EQ도 걸지 않은 상태로 접했으니, 이 부분도 달리 언급할 거리가 없습니다.
3.
테스트해 본 컨텐츠는 필자의 개인 시청각실에서 사용하는 스톰 ISP (MK2) 프로세서에서도 애청하는 컨텐츠인 [ 탑건: 매버릭 ] 4K UltraHD Blu-ray(의 돌비 애트모스)와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Blu-ray(의 DTS-HD MA 5.1ch), 그리고 최근 인상적으로 들었던 [ 블루 자이언트 ] Blu-ray(의 돌비 애트모스) 및 넷플릭스나 유튜브에서 최근 자주 봤던 것들(DD+ 코어 애트모스와 2채널 컨텐츠 혼재) 중심이었고요.
그 결과 탐색해 본 성향이 어땠는가 하면, 일단 필자가 마음에 들어하는 스톰 특유의 성향은 여전히 있는 것으로 들립니다. 구체적으로 짚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a. (동사 프로세서의 최대 강점인)디지털 오디오 포맷을 되도록 감쇄없이, 최대한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들린다.
b. 특히 (필자가 ISP 프로세서 감상에서도 언급했던)DTS 계통 소스의 재생 어필력은, 퓨전 20 역시 인상적이었다.
c. 애트모스 등 이머시브 소스도, 우수한 렌더링 할당력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명확한 채널 분리감 및 선명한 이동감 & 음장 공간 형성력과 입체감이 기대하던 수준대로 재현된다.
4.
개중 특기할 만한 건 보컬 계통 특히 여성 보컬의 경우, 최대한 원음을 건드리지 않는 순 재생력 중시 성향 하이엔드 인티 앰프류에서 재생했을 때와도 비등한 혹은 그 이상이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말하자면 어떤 메이커의 리시버든지, 일반적으로 리시버에서 기대되는 수준 이상의 퀄리티라는 인상.
그 대신 저음을 중시하는 류, 예를 들어 영화 애트모스 사운드 등에서는, (포맷과 소리의 차이를 떠나 순수하게 느낌대로 말하자면) 기대하는만큼 좋은 퀄리티라는 정도의 인상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기대치라는 건 개인마다 잣대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이 제품의 국내 발매가(약 3천만 원 선)에서 기대되는 수준이란 뜻이고요.
종합하면 일체형인 리시버도 이런 수준이 나오는군 < 싶은 퀄리티지만, 가격도 이미 하이엔드 스테레오 인티를 생각나게 하는 수준이긴 합니다. 대신 퓨전 20은 a. HDMI 2.1 보드도 달려있고, b. 16채널 내장 파워/ 20채널 프로세싱 지원이고, c. 원한다면 가상 채널 확장 기술(뉴럴:X 혹은 돌비 서라운드)도 걸 수 있고, d. 추가로 필요하다면 디락 A.R.T. 및 풀 필터 상태의 디락도 다룰 수 있는 등등 소위 '현 세대 플래그쉽 리시버에 기대되는 기능들'도 다 제공하니까, 이런 점에서 스테레오 인티보다는 사용상 확장성이 더 많다 정도는 덧붙일 수 있겠지요.
여기에 더해 스톰 오디오 제품군에서 분리형으로 이 퓨전 20과 동일한 채널 컨트롤을 구성하려면, 현행품 기준 ISP MK3 프로세서 + PA16 MK3 16채널 멀티 파워만 쳐도 이미 4천만 원대라... ISR 퓨전 20의 상대적 가성비(?)는 분명 좋아 보이긴 합니다.
단지 이건 어디까지나 스톰의 성향과 퀄리티 클래스를 필요로 하는 입장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일반적인 유저가 AV 라이프에서 기대하는 가성비와는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따라서 본 제품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향후에도 개인 시연을 해보거나 이런저런 자세한 외부 리뷰들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시연을 주최한 예나 오디오에서도 언제든 편하게 시연 상담이나 예약 잡아주셔도 된다 했으니, 관심 있으신 분께선 한번쯤 들러들 보시길 권합니다. 그럼 말그대로 간단한 감상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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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적으로도 의논했었지만 고민되는 기종입니다.
지금 야마하 A8A 가 제 환경에서 부족함없이 너무 좋기는 한데,
그 아성의 스톰제품이 세팅도 간편하게 리시버 형태로 수입되고..
조금 무리야 되겠지만 가시권에 들어오는 가격이다보니.. 고민이 되네요.
앳모스용 스피커만 한조 더 구할수 있다면 또 시도해볼텐데..
여러모로 좀 상황이 애매하게 되었습니다.. 퍼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