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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  블라인드 테스트의 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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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3 11:47:18

특정 주파수대의 사인파를 +3 -3dB하면서 알아맞추라면 대부분 못맞출겁니다.

랜덤한 음악을 들려주면서 10kHz영역의 게인을 조금 올리고 내려도 '엉? 똑같은데? 뭐가 다르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저음량에서 부족하게 느껴지는 저역과 고역을 +3dB정도로 라우드니스 보정해서 듣는 사람에게,

해당 음역대를 -3dB시켜 들려주면... '엉? 뭔가 허전한데?'라고 느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자주듣는 음악을 비교시청하게 해주면 그 확율은 상당히 높아질 겁니다. 

 

황금귀를 테스트하는 능력 테스트... 일반적인 블라인드 테스트로는 평소처럼 듣는 환경에서 인식하는 경험적 차이를 검증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블라인드 테스트로 걸러내지 못한다고 해서 "똑같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서명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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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8-13 11:49:43

블라인드 테스트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상당히 과학적인 테스트 방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종 오디오 기기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테스트의 헛점이 아닌

인간 감각의 헛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요.

WR
1
2020-08-13 11:53:33

과학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니, 현실적으로는 거의 대안이 없는 테스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과학의 영역과 개인의 경험에서 느끼는 인식의 차이가...

"과학적 블테 무시하는 무식한 넘들..." vs "분명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뭘 어쩌라구. 막귀들..."의 갈등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3
2020-08-13 11:58:36

블라인드 테스트와 개인 경험을 구분해야 하는데 ,

그걸 하지 않고 논쟁을 벌이는 게 문제라 생각해요.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과

'평소 사용할 때 다르게 들린다.'는 개인적 경험은 상충하는 게 아니거든요.

둘 다 맞는 거죠.

WR
2020-08-13 12:03:57

네, 둘의 각 주장만을 고집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 이 논쟁의 역사고요.

개인적인 경험차로 인한 그 차이는... 약장수의 미사여구가 아니라, 그 역시도 과학적 접근이 시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라우드니스 커브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과학적 설명이 가능한 것처럼 말이죠.

2
2020-08-13 12:01:23

개인이 차이를 ‘느낀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불어,
‘모든 앰프는 똑같다’
‘모든 앰프의 소리는 똑같다’
‘앰프 간 소리의 차이는 없다’
라는 주장은 정확하지 않은 것입니다.

‘앰프 간 유의미한 차이를 검증해낸 연구가 없다’가 정확합니다. (물론 여기서 ‘그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아니냐’로 넘어가는 것은 비약입니다)

WR
2020-08-13 12:09:50

네, 동의합니다. 

 

앰프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느끼고 업글하고 로망을 가지는 것은 과학적 영역보다는 경험적 영역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일거라 생각하고요, 경험적 영역이라면 의미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경험적 영역도 과학적으로 설명되기를 바랍니다. 제조사나 유통사, 리뷰어의 미사여구가 아니라 "우리 앰프는 이래저래해서 소리가 좋다"라고 최대한의 정보를 주고 설명해줘야 한다는 것이죠.

Updated at 2020-08-13 12:40:48

문제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분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만큼이나 미미한 차이로 구분하고 못하고의 차이를 보이는 제품이 가격은 미미한 차이가 아닌것에 있죠. 차라리 누가 테스트에 임해도 확 차이가 난다면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가치를 중요시 하는 분들은 더 높은 가격의 제품을 택하면 되고, 그렇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가격적으로 타협이 되는 제품을 택하면 됩니다.
이런 생각은 중용론자의 생각인가요?

WR
2020-08-13 12:40:31

넵,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차이없다, 똑같다... 라고 단정하는 것에도 반대하고요,

과학적이나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저런 막귀들..."하는 것에도 반대합니다. ^^

2020-08-13 12:41:39

동의 합니다

2020-08-13 12:52:01

동의합니다. 입문용부터 분리형까지 수십배는 차이나는데 이렇다 할 지표가없어요...

2
2020-08-13 13:34:43

동일한 채널(L,R중 한 채널)을 각기 다른 앰프에 분배기로 연결 후 한쪽은 왼쪽 스피커에 다른 한쪽은 오른쪽 스피커에 재생시키고 앞에서 들으면 차이가 확 드러나지 않을까라는 상상도 해보긴 합니다. ㅎ

2020-08-13 13:51:34

오호~ 이거 해봄직해 보입니다.

2
2020-08-13 14:01:59

제가 이거해봤습니다.
자작으로 셀렉터 만들어서 왼쪽에는 온쿄 미니 콤포, 오른쪽에는 오래된 롯데 인티 앰프.
좌우 반대도 해봤는데 제귀로는 다른 소리가 났습니다..
거의 비슷한데 저음이 조금 달리 들리더군요.

2020-08-13 14:31:15

해보셨군요. 이게 제일 좋을 것 같긴한데..

4
2020-08-13 13:52:55

잘 통제된 블라인드 청취시험은

실제로 존재하는 차이를 구분해 내는 능력은 가장 탁월하지만,

물론 제한점이 있습니다.


블라인드 시험에서

차이가 안나는 케이블, 앰프류가

 

실제 현장에서 들어보면

비청각적인 바이어스 때문에

서로 다르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는

현실과 잘 맞지 않는 것이지요.

 

(중요요인 통제 안되고 무슨 기기가 작동되는지 알고 있고,

한 기기 듣고 시간이 많이 흐른후 다른 기기 듣고 등)

일반적인 애호가들이 하는 청취시험은 

"귀로 들려오는 소리"에 차이가 있느냐는 측면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테스트이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나, 객관적 소리에 대한 확신이 없는 많은 애호가들에게는
내가 집에서 들을때를 기준으로한
"현재 시점의"
기기나 소리의 만족도는
일반적인 청취시험 쪽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2
2020-08-13 21:59:05

장비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명확한 진리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심지어는 같은 기기간에도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부품, 회로, 설계를 사용해서 만들어도 편차가 생기곤 하지요.

하지만 그 차이를 사람이 분간할 수 있는가? 들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아날로그적인 감각기관인 귀와, 처리기관인 뇌는 '음질'에 한해서는 매우 편차가 크고 부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하기 때문입니다.

애초부터 공간감과 방향감을 위해 진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귀로 소리를 듣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실시간으로 달라지며, 강조되는 소리를 듣고 해석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딜러나 업자의 설명도 없고, 장비에 대한 고정관념도 없고, 청각 이외의 다른 감각이 소리에 미치는 영향도 없으니까요.

오디오인이라면, 한번쯤은 '귀'만으로 소리를 대적하는 경험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2020-08-14 09:41:13

셀렉커를 써서 청취자가 원하는대로 A와 B를 왔다갔다하면서 비교하면 작은 차이도 들릴겁니다.
그렇게 해서 구분 못하면 그 청취자에겐 차이 없다라고 결론 내려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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