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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0년 전 오늘... 이렇게 빨리 지나가버린 하루는 여지껏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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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16 23:28:12

오늘은 평소 점심을 먹던 곳이 아닌 다른 식당을 찾았습니다.

바로 10년전 오늘 점심 먹었던 곳으로 옆건물 지하에 있는 일명 '구내식당' 입니다.

같은 부서원 몇명이 함께 갔었는데, 점심 먹으며 TV 화면의 세월호 관련 뉴스를 보았었지요.

그때 제가 후배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 납니다.

 

"태풍이 부는 한밤중도 아니고 이런 대낮시간에 여객선의 승객 구조는 문제없을거야~"

 

퇴근 후 하루(2014/4/16) 동안의 여러가지 뉴스를 계속 찾아 보았었겠지요.

 

"구조자 174명"

 

즉, 300여명의 인원이 아직도 배 안에 갇혀있는 상황...

 

 

https://past.media.daum.net/sewolferry/timeline/index.html

 

그래도 에어포켓이란게 형성이 되어있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버티다가 곧 구조가 될 수도 있겠지...

밖에서는 구조 하려고 모두들 노력하고 있을테니...

 

 

 

침몰의 정확한 원인도...

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원인도...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의 결실도...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안개 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세번째 재발방지의 노력은 5년여 열매가 무르익는가 싶다가 도로 내팽겨쳐진 느낌입니다.)

님의 서명
진리는 우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다.
Veritas liberabit vos.
ἡ ἀλήθεια ἐλευθερώσει ὑμᾶ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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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4-04-16 23:32:52

정말 황당했었습니다. 지척에 배가 보이는데도 손도 못쓰고 그 귀한 생명들이 물 속으로 잠기는 걸 볼 때의 참담함은.

WR
2024-04-16 23:41:04

몇날 며칠 뉴스에서는 배 아랫부분이 물에 점점 잠겨가는 장면만 나왔었지요.

2024-04-17 00:04:23

오늘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그날의 기억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났네요. 감사합니다

WR
2024-04-17 00:10:49
2024-04-17 00:57:43

지금 봐도 21세기 대명천지에 참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입니다. 에어포켓에 희망을 걸었습니다만 안타깝습니다..ㅜㅜ

WR
2024-04-17 01:39:33

정말 어처구니 없었던 일이었죠

Updated at 2024-04-17 08:28:24

사고로 끝나고 구조도 할 수 있었던 것을 사건으로 만들고 참사로 이어진 너무도 말이 안되는 하루였네요. 그리고 그 이후는 더 최악으로 치닫는 …
언제 이 억울하고 원통한 한을 제대로 풀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하늘의 별이된 아이들과 남은 유가족분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WR
1
2024-04-17 07:50:05

요즘 읽고있는 글 가운데 사고,사건,참사의 의미의 설명이 있었는데 비슷한 비유를 들어주셨군요
사고와 사건의 큰 차이라면 "의지"가 아닐까 싶어요 사고란건 언제나 생기기 마련인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어쩌면) 최악의 방법을 선택한 당시의 지도자와 정치인 공무원들.. 그들의 의지 때문에 사건이 되었고 참사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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