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지멘스 보일러 온도조절기고장, 자가수리기..

 마석에 집한채 월세주고 있는데..

 

각방 보일러 온도가 조절이 되지 않는다고

 

세입자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작년에 보일러가 고장나서 일반 보일러보다 10만원 비싼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해줬는데

 

일년도 안돼서 또..

 

세입자가 a/s 센타에 전화를 해보니..

 

싱크대 밑 보일러조절기가 있는데 그게 고장인거 같다며

 

개당 10만원씩 50만원을 얘기하길래 집주인인 제게 전화를 한거였습니다..

(사실 아내 명의인데..   ㅜ.ㅜ )

 

 

 

알겠다 최대한 빨리 고쳐주겠다고 하고..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보일러가 전체다 안되는거냐?  -  방 두개는 되는데 거실과 방 하나 온도조절이 안된다..

 

뜨거운 물은 잘 나오냐?  -  뜨거운 물은 잘 나온다..

 

 

 

듣고보니,  보일러 문제라기 보다는 온도조절기 문제가 아닌가 하고..

 

"지멘스 온도조절기 수리"로 검색을 해보니..

 

주르르륵 검색이 됩니다..

 

보일러 문제가 아니라 온도조절기만 교체하면 되겠구나..

 

온도조절기가 개당 7만원..  사다가 선만 연결하면 되니..

 

4*7만원 =28만원..    50만원에서 28만원으로 줄어드는 환희를 맛보면서

 

즐거워하면서 검색을 더 해보니..

 

 

온도조절기 중에서도 온도조절 노브(돌리는것)가 헛돌아서 발생하는 문제라..

 

노브를 교체하면 개당 5천원정도에 수리가능하다는 얘기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눈이 번쩍..

 

50만원에서 28만원으로 줄어들었는데..  

 

4*5000원 총금액 2만원으로 다시 즐어드는 기적을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아무리 문과라고 하지만..  도전을 아니할 수 없는 지경이 이릅니다..

 

 

 

먼저 쇼핑몰에서 중요부품인 

로터리 엔코더 스위치 라는걸 구매합니다..

개당 3500원 5개 배송비까지 20500

 

예전에 장난칠려고 사둔 인두가 있으므로 패스..

기판에서 위의 부품을 떼내기 편하게  하기 위해

납흡입기 2500

 

다시 붙여넣기 위해 땜납 1000

잡기 편하게 롱노우즈 2000      소요비용 총 26000원

 

거기에 수리하면서 열받을때 마실 커피 1000원 추가..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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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쉬는날,  

 

한파주의보가 맹위를 떨친다는 기상뉴스를 듣고 세입자에게 미안한 마음에

 

준비된 장비들을 들고 바로 갔습니다..

 

 

 

 

중요부위를 적출하고 소생시켜야할 놈이 바로 이놈입니다..

 

 

전원도 잘 들어오고 

 

온도조절도 되지만..  동그란 조그셔틀을 돌리면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자기 마음대로 숫자가 나타납니다..

 

위에 중요부품이 헛돌아서 생기는 아주 간단한 문제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동그란 하얀 부품을 교체만 하면 끝입니다.. 

 

 

1..  온도조절기 탈거..

 

2..  연결선은 사진으로 찍어서 확실하게 보관

 

3.  드라이버로 앞판 뒤판 분해..

 

4.  인두로 노브 뒤 기판 부분만 잘 지져서 납흡입하며 살살 흔들면서 탈거

 

5.  새 노브를 끼우고 인두로 납땜

 

6.  재조립

 

7. 귀가

 

 

이 순서대로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은..

  

인두질도 처음 해보는 초짜가 잘 될리가..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어찌어찌 첫번째 온도조절기로 탈거 인두 조립 했는데  

 

전원은 들어오는데 노브가 인식이 안되는 일 발생..

 

망했다 하면서

 

다른방 온도조절기를 탈거 인두 조립했는데

 

똑같이 전원은 들어오는데 노브조절이 인식이 안되는 일 발생..

 

 

망했다 하면서..   한번만더 인두질 정확하게 노브 선들도 기판 뒷면으로 많이 빼보자 하고

 

다시 분해 인두질 재조립했는데..

 

글쎄 온도조절기 노브에 온도표시가 뜨면서 정상작동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약간의 접속불량이 있었던것 뿐이었습니다..

 

 

결국 업자 500,000원 - 온도조절기 280000원 - 자가수리 26000원으로 막으면서

 

첫 인두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500000원에서 26000원 뺀 차액 474000원은 

 

제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기에는 양심의 가책이 들어서..

 

 280000원에서 26000원을 뺀 254000원을 제 주머니에 넣으려 했으나

 

아내에게 걸려 

 

일열심히 하고 칭찬은 커녕 혼난걸로 마무리 됐습니다....   ㅜ.ㅜ

 

 

 

결론..  

 

1. 지멘스 온도조절기는 문과도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

 

2. 삥땅칠려면 제대로 삥땅치자..  걸리면 안하니만 못하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