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일요일에 듣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노래 몇 곡
좀 쌀쌀했지만 날씨도 좋고 공기도 괜찮았던 주말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결성 35주년을 맞이하는 대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히트곡이 너무 많아서 열곡을 고르는데 오래 걸렸는데요. 비록 몇몇 좋은 곡들이 빠졌지만, 그래도 즐겁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y the Way
밴드의 8번째 스튜디오 앨범에 담긴 동명의 타이틀 곡입니다. 이 곡을 첫번째 싱글로 내놓자는 제안에 오히려 멤버들이 갸우뚱했었다는데요. 자신들의 생각에는 보다 공격적인 곡이고 비 상업적인 곡이라 느꼈었답니다. 빌보드차트에서 34위, 영국 차트에서 2위까지 오르며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이 곡의 뮤비는 영화 <아모레스 페로스>에서 영감을 받아서 제작했답니다.
Californication
그들의 7집 앨범에서 네번째로 싱글 커트된 앨범과 동명의 곡입니다. 특히 공연에서 3번째로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500번이 넘는 공연에서 선보였다네요. 비디오 게임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만들어진 뮤비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밴드의 뮤비중에 가장 많은 조회 기록을 가진 뮤비로 남았습니다.(5억6천만뷰 이상을 기록)
Dani California
전에도 소개했던 곡인데요. 밴드의 9번째 스튜디오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특히 록의 역사를 한눈으로 볼수 있는 뮤비로 유명한데요. 이 뮤비에 나온 뮤지션들을 다 알아보셨다면, 당신은 진정한 록 매니아임이 틀림없습니다.(힌트: 실제 시간대에 거의 맞춰져 있음) 빌보드 6위, 영국 차트 2위까지 오르는 큰 히트를 기록했네요.
Fortune Faded
밴드의 <greatest hits>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원래 <by the way> 앨범에 들어갔던 곡이지만, 사운드가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시 녹음해서 수록했다는군요. 프루시안테의 기타 인트로가 한번에 귀를 사로잡는데요. RHCP의 전매특허인 멋진 리듬과 귀에 콕콕 박히는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 곡입니다.
Give It Away
밴드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산 레드 핫 칠리 페퍼즈 앨범인 <BLLOD SUGAR SEX MAGIK>의 첫번째 싱글로 발매되었는데요. 동시에 제게는 처음으로 들어본 그들의 곡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밴드의 공연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며, 종종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Higher Ground
스티비 원더의 전설적인 명곡을 RHCP가 리메이크했습니다. 자신들이 무대에서 연주할수 있도록 편곡이 많이 들어갔는데요. 일단 베이시스트들에게는 필청의 멋진 연주를 들려주는데요. 도입부에서 나오는 플리의 베이스 인트로는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만듭니다.
Otherside
마약 과다복용으로 일찍 죽은 밴드의 전 기타리스트, 힐렐 슬로박에 관한 곡인데요. 그에 맞춰 뮤비에서 서 보여지는 분위기도 상당히 어둡고 가라앉아 있습니다. 00년대 초에 LP바에 가면 항상 청해서 들었던 곡인데요. 한잔을 기울이면서 조용히 듣기에 최적입니다. 아마 RHCP의 곡 중에서 제가 제일 많이 들은 곡일겁니다.
Parallel Universe
(이 곡을 싣기 전까지, 저는 parallel의 철자를 다르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공연에서 팬들을 가장 열광시키는 곡중의 하나이며, 광팬들에게는 항상 리스트의 앞자리에 위치한 인기곡입니다. 그러나 이 곡의 공식 뮤비는 존재하지 않아서(...) 라이브 버전의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Scar Tissue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중 하나인 <californication>의 첫번째로 발매된 싱글입니다. 빌보드 9위, 영국차트 15위를 차지하며 크게 히트했는데요. 특히 이 곡의 솔로는 <guitar world>지에서 선정한 최고의 기타 솔로 100선에서 63위에 올랐습니다.
Under the Bridge
5집에서 두번째 싱글로 커트되었으며,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2위까지 오르면서 그들에게 명성을 안겨준 곡인데요. 사실 이 곡은 밴드가 잘 풀리지 않던 시절 방황하던 자신들을 그린 자전적인 곡입니다.
약과 알콜에 찌들어 살던 시절을 앤소니 키에디스가 노트에 시로 적어놓은 것을, 프로듀서 릭 루빈이 발견하고 관심을 보이면서 곡으로 만들어졌다는데요. 가장 어두운 시절을 읊조린 가사가 그들에게 큰 성공을 가져다주었으니, 정말 인생은 한치 앞도 알수 없는가 봅니다.
어제부터 보일러 온도를 조금 올렸는데요. 해가 떨어지자마자 무섭게 추워지는것이, 내일이면 4월이 되는것을 질투하나 봅니다. 이번달 마무리 잘하시고요. 내일 거짓말처럼 행복한 4월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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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루시안테 엉아 요즘도 집에서 악기모은거 페북에 올리고 소소하게 곡 발표하고 그러고 있나요? 데이브 나바로 시절도 좋아했고 그뒤로도 듣다가 지금의 새 기타로 바뀐 뒤로는 거의 안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