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90년대 모던록 히트곡 모음 VOL.1
이번주 내내 작열하는 태양때문에 지친 분들이 많으셨을텐데요. 저도 어제까지 죽은듯 에어콘에 찰싹 붙어 지냈습니다. 다행히 오늘부터는 약간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느낌이 드는데요. 현재 온도도 28도(!) 밖에 안되고 말이죠. 시원한 다음주를 기대하면서 잔잔한 록 음악과 함께 밤을 잊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3 doors down - Kryptonite
2000년대 초중반 채팅을 즐겨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땐 음악방송이 상당히 인기였는데, 저도 가끔 방송을 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청취자 한 분이 계속 슈퍼맨을 신청하길래, 뭔가 했더니 이 곡이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all american rejects - dirty little secret
외국 생활을 할때 항상 이 곡으로 알람을 지정했었는데요. 다른 곡들도 많이 시도해봤지만, 이 곡의 전주가 제일 효과가 좋았어요. 덕분에 좋은 곡이지만 이 곡을 들으면, 사회 초년생을 다시 겪는듯 했던 그 시절이 떠올라 쓴웃음이 지어지곤 합니다.
collective soul - heavy
컬렉티브 소울에 한참 꽂혀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방송을 하면 꼭 컬렉티브 소울의 런이나 애프터 올 같은 히트곡들을 틀곤 했는데요, 어느날 무심코 걸었던 이 곡에 (여성)청취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인트로부터 듣는이를 사로잡는 마력이 있는 곡이지 않나 싶네요.
fastball - the way
대학생 시절 자주 다니던 주점에 주크박스가 있었습니다. 당시 멤버들은 술만 들어가면 주크박스 앞에서 오백원짜리 하나 들고 곡을 고르곤 했는데요. 선배 한분은 항상 메탈리카의 '원'을 선곡했었고, 후배 하나는 라디오헤드의 크립, 전 항상 이 곡을 고르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 생각없이 들으면 머리가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곡입니다.
goo goo dolls - name
최근 극장에 가면 광고중에 싸이월드 살리기 광고가 나오더군요. 뜻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싸이홈피가 무척 인기있었던 00년대, 저도 홈피를 만들고 나서 여러 친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대구에 사는 동생이 처음으로 선물해주었던 홈피 배경음악이 이 곡이었습니다. 그 동생은 잘 살고 있는지 한번 제 싸이홈피를 살려볼까 하는 충동이 드네요.
matchbox twenty - unwell
지금에 와서는 메가 히트곡인 <SMOOTH> 때문에 롭 토마스가 가끔 산타나의 일원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9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매치박스21의 히트곡입니다. 뮤비를 오랜만에 다시 보니, 확실히 롭 토마스는 목소리 외에 외모도 상당히 매력이 있었군요. 하긴 스무스 시절에도 카를로스 산타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옆에서 기타치는 아저씨인줄로만 알았었죠.
spin doctors - two princes
뮤비가 상당히 재미있는 90년대 초반의 히트곡입니다. 이들의 데뷔앨범인 <주머니 가득한 크립토나이트>는, 데뷔 앨범으로써는 드물게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들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음악은 많은 인기를 끌었었죠. 비록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현재 각자 멤버 개개인의 활동을 한다는데요. 90년대 록계를 열어젖힌 새로운 바람중 하나가 되는 밴드라 생각합니다.
the cranberries - cordell
올해 초부터 록계에 충격적인 비보가 날아들었는데요. 데뷔와 함께 수많은 여성 보컬들의 창법에 많은 반향을 주었던 보컬리스트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밴드였기에 놀라신 분들이 많았을텐데요. 그래서 오늘 곡은 그녀에 대한 추모의 의미입니다. 부디 그곳에서 영면하시길.
third eye blind - semi-charmed life
워낙 많은 티비 프로그램이나 CF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였기에, 써드 아이 블라인드를 몰라도 이 곡의 인트로를 들으면 어? 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특유의 밝은 멜로디와 흥겨운 리듬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이 곡은 이들의 데뷔 첫 싱글인데요, 빌보드 핫100 4위, 모던 록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한 히트곡이기도 합니다.
weezer - island in the sun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밴드 위저의 히트곡입니다. 첫 내한공연은 성공적으로 치뤘으나, 2013년 지산 록페에서는 날씨도 안받쳐주고 팬들이 나스의 스테이지로 분산되는 바람에,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부른 이외에는 그닥 인상적인 공연은 아니었는데요. 그들도 아쉬웠는지, 2016년 펜타포트때도 다시 와서 좋은 공연을 펼쳤습니다. 앙코르로 <먼지가 되어>를 다시 부르기도 했는데요. 이때의 영상은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쓰느라 오류가 곳곳에 많을테지만 너그러이 양해를 바랍니다. ) 이번주 내내 담금질을 당해서 그런지, 지금은 선풍기만으로도 제법 견딜만 하군요. 시원한 맥주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오랜만에 듣는 곡들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여기까지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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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추천후 스크랩~ 정신 좀 돌아오고 정주행하려는데 집나간 정신은 밤기온 25도 되기전에는 올거같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