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갱스터 러버(Gigl) dvd

2002년 연예지를 가장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베니퍼1.0을 있게 한 [갱스터 러버] dvd다. 원제는 극중 벤 애플렉의 배역 이름인 [Gigli]다. 국내에선 기글리, 지글리, 질리 등으로 혼용되다가 2004년 1월 dvd로 직행하면서 보다 대중적 접근성을 높인 [갱스터 러버]로 변경됐다. 미개봉 직행한 작품의 촌스러운 작명 운명이 따랐다고나 할까.

제작 내내 화제였던 복합장르물에 벤 애플렉, 제니퍼 로페즈 같은 스타가 나옴에도 자국에서의 대참패로 국내에선 극장 개봉을 거부당했다. [갱스터 러버]는 2003년 박스오피스의 재앙이었다.

2002년 [갱스터 러버] 작업을 계기로 1년 반가량 요란스럽게도 사귀었던 베니퍼1.0은 국내에서 [갱스터 러버]로 dvd가 출시됐던 2004년 1월 파혼했다. 첫 교제 당시 할리우드 스타 커플로는 드물게 자신들의 결혼식에 파파라치 환영이라며 대대적으로 공개 연애를 했으나 1차로 영화가 망하고 2차로 연애가 망했다. 이들은 파혼 17년이 지난 2021년 초 재결합하여 베니퍼2.0으로 2002년의 요란했던 연애를 재현하고 있는 중이다. 그 사이 각각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부지런히 연애도 하면서 애들도 생겨서 연애 규모가 더 커졌다.

[갱스터 러버]는 쫄딱 망한 후유증 탓인지 2004년 1월에 KD미디어에서 정품 dvd가 출시됐음에도 부가 자료가 전무하다. 

[갱스터 러버]는 베니퍼1.0의 정점을 장식했던 작품이지만 결과는 망신스러웠다. 박스오피스 참패에 비평에선 죽을 쑤고 2004년 들어선 골든 라즈베리 최대 수상으로 굴욕을 당했다. 최악의 작품상, 각본상, 남녀 주연상, 감독상, 커플상 수상으로 최악 부문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심지어 이해 벤 애플렉은 [갱스터 러버]로도 모자라 [데어데블]로도 최악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5천 4백만불을 들인 영화는 북미에서 고작 6백만불을 회수했을 뿐이다. 월드 박스오피스까지 더해도 7백만불 안팎이다.(7,266,209) 국내 dvd 직행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제작사의 간섭, 재촬영, 베니퍼를 두고 일어났던 시끌벅적했던 상황들. 제작 내내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이 작품의 실패 후유증이 어찌나 컸던지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후보까지 오르며 무난하게 할리우드 경력을 이어가던 마틴 브레스트는 나이 쉰두 살에(1951년 8월 8일생) 조기 은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