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공격 심리 흥미롭습니다.
아직까지 타성에 빠져 이낙연을 공격하는 심리가 흥미롭습니다. 사실상 2012년 대선의 안철수와 겹치는 포지션인데, DP분들의 반응이 다른 것이 재미가 있습니다. 경선은 이미 끝나버린 것인데, 마음은 아직 관성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이낙연을 공격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득이 딱 하나 있다면, 유튜브 스피커들의 수익 구조 유지 정도가 있어 보입니다. 공동 적을 만들면 자기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피할 수 있겠죠. 그들은 아마 압도적인 패배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는 것, 판들을 흔들 다른 모멘텀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겠죠. 그래도 그들은 나쁠 것이 없습니다. 가로세로연구소, 안정권류가 유튜브에서 가장 돈 잘 버는 모델인데, 야당할 때 잘 벌겠습니까, 여당할 때 잘 벌겠습니까. 스피커들은 열심히 싸움을 붙이겠지요.
유튜브 방송 보면서 아싸 짜릿해 하는 짧은 쾌감 빼고는 아무런 실리가 없습니다. 안철수가 좀 이상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이후에도 사람들은 공격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철수 목에 매달린 표 때문에 공격하지 못한 거죠. 정확하게는 안철수 지지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겠지요.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이낙연 공격은 말도 안 되지 않습니까. 유튜브 스피커들은 이낙연이 숙이고 들어오지 않으면 삼부토건, 옵티머스를 판다고 한 석달 전부터 말하고 있는데, 그 취재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국회에 책상도 빼버리고 정계 은퇴한다는 사람을 닥달해서 굴복시키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이낙연이 이렇게 나쁜 놈이다. 그걸 증명하면 이낙연 지지자들이 환상에서 뾰옹 깨서 한 사람 남김없이 전부 이재명을 찍어주기라도 할 것처럼 믿고 있죠. 환상에 빠진 것은 이재명 지지자들 아닐까요. 그건 만화에서나 나오는 일 아닙니까. 스피커들이 걸어놓은 최면에 걸려 있는 것이죠. 이런 집단 최면 현상 너무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화해의 방법을 모르겠다며 아예 손을 놓아버린 것 같더군요. 자력으로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정동영 이상으로 경쟁력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화해해야 할 것 아닙니까.
너무 공격을 가열차게 하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죠. 수박이라고 몰아붙였으면, 수박에 붙여둔 가격표라도 하나 떼줘야 할 것 아닙니까. 캠프에 그런 인사가 단 한 사람도 없더군요. 이재명 캠프의 요직에 있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너무 격렬한 공격이 미안했다고 형식적인 사과 한 마디를 하면 되는데 그걸 못하는 겁니다. 대단히 신기한 일이죠. 정치인이 설탕 발린 말 한 마디 던지는 게 뭐 어렵다고 그걸 못합니까. 이재명 캠프는 너무나 경직되어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서로 손 잡을 수가 없죠. 아직도 수박 상태인데, 손을 잡아버리면, 수박과 손잡은 메론이 되는 것 아닙니까.
이게 파시즘의 문제죠. 악마화해서 인간이 아닌 식물, 곤충 만들어서 공격은 잘 할 수 있습니다. 적을 상정하고 공격할 때는 효율을 보이는데, 화해할 능력은 아예 없습니다. 아마 새로운 적이 등장해주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일본이 극우 발언을 하고, 윤석열이 말려들어가는. 그래서 토왜 프레임이 다시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지 않을까요. 외부의 적을 만들어 정치를 해나가는 것 어디서 많이 봤는데… 결국 아베가 옳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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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때야 선거판에는 사람이 헷까닥한다니 서로 공격하는건 그러려니해도 경기가 끝났으면 승자가 패자를 감싸안아야죠
게임다끝나고도 이낙연욕하면 분탕질하는걸로밖에는 안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