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동산 폭등을 문제 삼고, 걱정하는 이유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득보는 사람이 있고,
그만큼 기회손실을 겪는 사람이 있으니 제로섬 게임일까요?
그럴리 없겠지요.
그럼에도 어떤 분들은, 속으로 집값 올랐다고 좋아하면서,
괜히 여당 비판하려고 부동산 문제를 거론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1주택이긴 하지만 저도 집값 상승의 수혜를 보았으니 어느정도 승자가 된 걸까요?
그렇게 살지 말아야 겠죠.
자기 집값 시세 올라간게 흐뭇하다가도,
무주택자나 20, 30대의 상황을 생각하면 마음이 굳어지고 문제의식을 느껴야 하는게 당연할 겁니다.
이런 걸 이중적 태도라고 할 수는 없는거죠.
서울 아니라도,
눈높이를 낮추고 조금 노력하면, 살 곳이 많다. 고 말하는 분들의 말도 맞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부동산 폭등의 근본적인 문제는
집 값 상승이 빈부 격차를 가속화하고, 보이지 않는 '신분'의 벽을 만드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에 사람은 점점 더 지방에 오지 않으려 하고(집값 상승 기대, 부자들 만의 주거환경 영위)
지방사람들은 서울로 가고 싶어도 못가는 세상이 되어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지방사람은 아이가 어찌하여 서울에 직장을 얻을 기회가 생겨도 포기하게 될지 모릅니다.
방을 얻어주지 못하거나,
무리해서 주거를 마련하더라도, 고시원 처럼 인간적인 품위를 포기하거나
버스에서 하루에 서너시간을 허비하는 식으로 삶의 질을 낮출 각오를 해야할 지 모릅니다.
서울에 직장을 얻기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큰 셈이죠.
아이가 공부에 소질이 있어서 인서울 대학 진학을 기대 하다가도,
같은 이유로 (돈 이 부족하거나, 아이에게 고생길 열어 줌) 미리 포기하게 될 지 모릅니다.
이 모든 일들이 이번 정부에서 일어난 건 아니지만,
지방에서 십대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이번 상승은 여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게 아니네요.
이런 이유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집값이 두배가 되었어도 한숨이 나고
내 월급이 30% 올라도 아이들을 키우는 내 생활 여건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되네요.
잘못한 것도 없이 무능력한 낙오자 아빠가 된 기분이 드는 요즘입니다.
저는 부동산 폭등으로 겪어야 될 문제가 아직 덜 드러나고, 덜 이슈화 됐다고 봅니다.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 문제가 실제로는 더 많을 겁니다.
대충 덮거나 퉁지고 넘어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적으로 제대로 평가를 받고 욕먹고 넘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도 반대 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걸 인정할수 있어야
서로의 대화가 의미 있습니다.
그러지 못하더러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 한쪽 사람들끼리의, 정다운 대화를 즐기면 될 일.....
글쓰기 |
맞습니다.
디피에서는 현정권의 정권재창출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려고
부동산을 어떻게든지 평가절하하려는 분들이 보이는데
부동산은 한국인들에게 전재산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은 한국인들이 부동산, 아니 전재산으로 인해서
계층이 완벽하게 구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현실에서 부동산은 오히려 코로나때문에 덜 조명받는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워낙 코로나가 많은걸 가리고 있어서 그렇지
현재 부동산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부동산 하나로 정권이 날라갔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는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