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알림] 커뮤니티 운영 개편안 말씀드립니다 (230301)
안녕하세요 DP 운영자 박진홍입니다.
한 동안 운영자로서 커뮤니티 운영에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얼마전부터 저격글이 난무하여 이대로 방치하면 안되겠다고 판단해 2월 27일 정게에 공지글을 올렸습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sisa&wr_id=930257
여러 의견 잘 봤습니다.
상호차단 폐지 혹은 존속, 글쓰기 조건 강화, 추천명단 공개, 상호차단 후 평결 참여 금지 등 실로 요청 사항들이 다양해 어질어질할 정도입니다.
저격글을 막겠다는 당연한 공지에 대한 반론의 핵심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운영원칙과 시스템으로 걸러지지 않는 어그로성 글을 막아달라.’
운영자는 막말 차단을 핵심으로 보는데 적지 않은 구성원들은 어그로 차단을 핵심으로 생각합니다.
막말과 저격도 결국 어그로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 20년간의 소신을 굽히고 이 주장을 받아들여 다수가 반발하는 글을 규제하여 최종적으로 커뮤니티에서 분위기 개선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문제는 시스템적으로 소위 말하는 어그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입니다. 논리적인 부분이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이라 정의하기가 참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피 역사상 최초로 이를 정의하고 규제해 보기로 했습니다.
1. 운영진 신고 항목에 ‘다수 회원의 항의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불편한 게시물 작성’ 신설
아무리 좋고 옳은 의견이라도 게시판 구성원 다수가 불편해 하고 불쾌하게 느끼는 글이 지속될 경우에는 좋은 반응이 나올 수 없으므로 이를 운영 원칙에 추가해 공식적으로 규제하고자 합니다.
반면 아무리 불편하고 듣기 힘든 의견이라도 한두번 정도는 구성원들이 그 의견을 막말과 편견 없이 들어줘야 할 의무 역시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특정 게시물 혹은 댓글에 ‘다수 회원의 항의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불편한 게시물 작성’으로 신고가 다수 접수되면 글쓴이는 해당 게시판 활동이 한 달 동안 정지됩니다.
단, 이는 정서법에 가깝기 때문에 신고차단평결제를 통한 일반 제재와는 달리 제재 내역이 누적되지 않고 반복됩니다.
기준은 신고 10건 이상이면 1회 경고, 20회 이상이면 경고 없이 해당 게시판 활동 정지 조치합니다. (실제 운영해 보고 수치는 조정할 예정입니다.)
단, 단순히 본인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위 신고 항목을 지속적으로 남용하면 신고자의 신고권은 박탈됩니다.
아래 해당 문구에 충실하게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수 회원의 항의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불편한 게시물 작성
2. 신규 회원, 가입 후 한 달 동안은 가중 처벌 적용
커뮤니티에서만 활동하시는 분들은 디피에 신규 회원 가입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포럼을 중심으로 하루에 20~30명씩 꾸준히 가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이메일 인증에 더해 휴대폰 인증을 도입하여 현재는 멀티 아이디를 만들기가 예전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대부분 정보를 구하려 온 분들이지만 이 중에는 악의적 목적으로 가입한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특히 정게는 글쓰기 권한에 대한 조건을 언급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정 게시판에만 활동 조건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가입한지 한 달 내에 문제를 일으켜 차단되는 경우에는 기존 회원과 달리 가중 처벌하겠습니다.
즉 유의-주의-경고... 등 6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경고나 최종 경고부터 제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3. 상호차단제는 본래 취지인 ‘스토킹 차단’으로 환원
상호차단제의 본래 취지는 ‘이제 그만 댓글 달아달라’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댓글을 달아 지속적으로 말싸움하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이후 회원간 자잘한 충돌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범위가 확대되었고, 차단 무제한으로 변경된 이후에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의견이 조금만 달라도 상대방의 댓글 자체를 막기위한 폭력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야 비로소 깨달은 사실이지만 커뮤니티는 SNS와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소통 자체를 폭력적으로 거부하는 기능은 커뮤니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상호차단제도 결국 막말을 줄이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새로 저격성 게시물을 작성하게 만드는 부정적 효과마저 있기 때문에 서버에 큰 부담을 주는 이 기능을 더 이상 존속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더욱이 '다수 회원의 항의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불편한 게시물 작성'이 작동을 시작하면 많은 분들의 의견대로 운영원칙에 위배되지 않지만 불편한 게시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만간 상호차단제 명단은 제로 리셋되고, 이후 최대 3명의 회원에 대해 스토킹 차단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상호차단 명단은 제로 리셋되었고, 최대 10명의 회원에 대해 스토킹 차단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도입 취지와는 다르지만 변화에 대한 충격 완화 차원에서 당초 3명에서 10명으로 차단가능수를 늘립니다. 장기적으로는 해마다 리셋하고 차단수를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글가리기 기능은 계속 유지되며 서버에 부담이 없는 기능이므로 횟수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운영진 신고 항목에 ‘직접 혹은 간접적인 회원 저격’ 신설
회원 저격의 정의는 ‘맥락 없이 별도의 글/댓글을 통해 디피 회원을 직접 소재로 삼아 조롱하는 행위’입니다. 맥락 없다는 맥락 있다의 반대말로, 맥락이 있으려면 해당 글타래에서 의견을 나눠야 하며, 뜸금 없이 댓글에서 예전 일로 시비 걸지 말아야 합니다.
위 항목은 당분간만 운영진 신고 항목으로 운영하며, 게시판이 안정화되어 저격글이 줄어들면 바로 삭제할 예정입니다.
위 개편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줄로 압니다.
제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항상 하하호호하며 지내고 싶지만 커뮤니티에 문제점이 드러나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운영자도 이 과정에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는 허접한 인간입니다. 혹 감정이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해와 용서 구합니다. 진심으로 말씀 드리건대 나띵 퍼스널입니다. 운영자도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디피 커뮤니티가 오래도록 존속되기를 바라마지 않는 회원 중 하나일뿐입니다.
사이트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여러분들이 보기 힘든 데이터를 참고하여 서버 부담까지 계산한 후 추진하는, 현시점 최선이라 판단한 정책들이니 못난 운영자의 새로운 운영 정책과 방향을 아무쪼록 믿고 따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운영자 드림
PS : 여러분들의 (막말 말고) 의견은 본 공지의 댓글이나 하단 운영참여 게시판 글로 받습니다. 가끔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게시판에 침 뱉고 가는 분들있는데 (대부분 재가입함)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단 공지대로 엄격하게 규제합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382648
글쓰기 |
쪽지로 운영자님의견 잘 받았고
많은 고심을 하신게 글에서 느껴집니다
세상사 완벽한게 어디있겠습니까?
100% 만족하지는 않더라도,따르도록 하고
시게모임으로 뵌지가 벌써 10년...
건강하시고 복xx,마xxx,등등 안부전해달라시네요^^,이번을 기회로 더 나은 사이트가 되길 바라며 애많이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