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아쉬운 엔딩 [스포 포함]

추석 동안 오징어 게임 계속 달려 보았습니다.

빠른전개에, 흥미로운 캐릭터들 등이 모두 만족스러운 드라마였습니다.

다만, 엔딩, 특히 마지막 화가 좀 아쉽더군요.

사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3-4회 정도에 보니 

대강 할아버지 선수가 단순한 참가자 이상이라는 것이 대충 눈치가 채어졌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엔딩에 병상에 누워 주인공 맞이한 모습이 그다지 쇼킹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지막 회 병상에서 일남이 너무 말을 느리게, 길게 하여, 앞선 빠른 전개와 비교되어 좀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끝에 이정재 역할남이 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려다가 돌아서는 모습도 물음표? 였습니다.

'이 모임의 의도를 밝히겠다'라고 다짐하여 돌아서는데,

글쎄 저는 오히려 이병헌이 전화하며 '돌아오지마!'에 오히려 동의하게 되더라고요

이미 극중에 이 모임의 의도는 잠입 경찰 및 할아버지 마지막 말로 대강 다 밝혀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자들의 돈놀이.. 재미있는게 없으니 극단 상황을 만들어 즐기는거지요

콜로세움을 세우며 글라디에이터를 즐기던 로마 시민들 처럼요

이정재가 돌아서는 것은 지나치게 시즌 2를 위한 포석이 아닌가, 좀 아쉬웠습니다

몇가지 더 아쉬운점은. 

이병헌 동생 역할로 온 잠입경찰이 다시 살아나 경찰에 의해 섬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러지 않은점이 약간,

이정재가 상금 1위하고 나서 1년 후 폐인이 아닌 좀더 밝은 모습으로 상금을 좋은데 사용하며 살아가길 바랬는데 그러지 않은 것. 조금씩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작가의 의도가 포함된 것이니 제가 머라할 수는 없네요 

아쉬운점만 얘기해서 좋았던 점은.. 그외 모두였습니다 ㅎ

특히 흔히 이런 밀실 게임류는 보통 참가자의 시선에서만 전개되는데 비해,

오징어 게임은 잠입 경찰을 통해 주최 측의 모습 및 이들의 일탈 행위도 보여주어,

한층 스토리가 다채롭고 풍부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탈북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모습을, 축소판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S대 경영학과 참가자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따스한 정으로 믿음을 형성한 후,

결국은 이용해 먹고 마는 모습이 우리 사회의 씁쓸한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욕설 및 일부 잔인한 장면들로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명절에 눈치가면서 보았지만,

만족스러운 오징어 게임이며, 세계 넷플 순위권으로 자랑스러운 한류 컨텐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