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넷플] '왓 라이즈 비니스' 에 관한 기억
3
2323
2021-08-04 18:03:22
영화정보를 보니 2000년에 개봉한 영화더군요.
이 영화에 얽힌 사연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소개팅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얼굴이 기억이 날만큼 예쁜 여자분이었어요.
당연히 애프터를 신청해서 두번째 만남을 가졌는데, 제 기억으로는 무슨 공연인가를 보러가려다가 무슨 이유인가때문에 취소가 됐었어요.
그래서 급하게 할일이 없어진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영화나 보러가자했죠.
당시 코엑스 메가박스로 가서 아무 영화나 보자고 얘기가 되어 갔는데,
여자분이 자극적인 영화만 좀 피해달라 하길래, 영화관 앞 포스터를 보니,
요런 느낌의 포스터가 있는겁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에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보니
해리슨 포드, 미쉘 파이퍼 출연진도 좋고, 분위기도 약간 몽환적인 것이 멜로쪽인가보다 했습니다. 요게 좋겠다 싶었지요. (저 손은 그때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님 인식을 안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건 뭐...;;;
끔찍한 물귀신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모골이 송연해지는 씬들의 연속!
저는 긴장최고조로 너무너무 재밌게 영화를 관람했는데, 여자분은 무서워서 막 자지러지고요.
그 후로 그 여자분하고 잘 되진 않았지만ㅠㅠ, 암튼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역시 영화는 아무런 정보없이 감상할 때야 말로 최고의 꿀잼이라는 것이지요.
16
Comments
글쓰기 |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톰 행크스랑 캐스트 어웨이 찍으면서 다이어트할 동안 소품으로 찍은 영화가 이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