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포유] 콜 2번보고 에필로그 이해했습니다
경고 : 아래에 영화 결말과 에필로그에 대한 자세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일단 영화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전종서의 연기는 많은 분들이 이미 언급하셨듯이 정말 소름돋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게한 1등공신이 아닌가 싶네요.
2회차보니 박신혜의 연기도 꽤 좋았네요.
영상미와 적절한 음악들도 한 몫했고요.
정말 세련된 영화였습니다.
결말 - 에필로그 관련해서 논란? 이 좀 있던데, 저도 어제 1회차 관람시에는 좀 뜬금없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그 전까지 재미있게 봤으니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말고 재미있게 본걸로 만족하자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다시 한번 더 보니 의외로 말이 되기도 하고 복선도 있었더라고요.
우선 48영숙이 28영숙에게 전화를 걸어 경고를 미리 해주는 장면이 1초정도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 있었고, (에필로그 반전의 복선이었으며, 1회차엔 이 장면이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 놓쳤습니다)
28영숙이 죽지 않고 살았는데 왜 48영숙이 그 순간 28서연을 죽이지 못했나 생각해보니,
28영숙은 목숨만 부지하고 그 집에서 도망간 것이기에, 1999년 12월 31일에 48영숙은 그 집에 있지 않고 다른 장소에서 28서연을 잡기 위해 계획하고 있었을 겁니다.
도망친 28영숙은 시간이 좀 흐른뒤, 1999년 엄마를 살해한 것이고 그렇기에 2019년 엄마의 존재가 사라지고, 그 후에 48영숙이 28서연을 납치하고 영화는 그렇게 배드엔딩을 맞이하게 된것이죠.
생각보다는 말되는 에필로그 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 말 안되고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겠지만 황당무계하게 뜬금없이 들어간 에필로그는 아니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점 : 10/10 (극장에서 봤었으면 훨씬 재미있게 봤을것 같네요, 집에서 봤는데도 이 정도 재미와 몰입감을 주다니 저는 대만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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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런 내용으로 쓰고 싶었으면 복선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갈게 아니라 몇 장면의 힌트를 더 심어주는게 맞죠. 28영숙이 어떻게 도망갔고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라던가... 그런설명해줄 수 있는 씬이 하나도 없이 28영숙이 '아주 운이 좋게' 또 살았고 엄마를 죽였다고 하니 설득력이 떨어지고 보는 사람은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관객이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스토리를 끼어맞추는게 아니라 자연스레 끄덕이게 만드는건 연출자의 실력문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