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높은 성의 사나이 보신 분 계신가요..
우연히 아마존 더 보이즈 보고 완전히 꽃혀서 아마존 드라마 중 괜찮아 보이는 거 찾다가
높은 성의 사나이 보고 완전히 빠져서 정주행 했습니다.
제목만 보고 무슨 계급 우화 현대물인가 했는데 웬걸, 거대한 판타지더군요.
순수 sf 소설은 별로 안좋아해서 필립 K.딕도 이름만 아는 정도였는데 시즌 1 보고 나서
세계관, 분위기, 연출, 캐릭터, 연기 모두 만족해서 시즌 4 까지 완주했는데..
시즌 4 이거 제가 원작을 몰라서 그런지 작품 이해를 잘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허접하단 느낌이 들어서요..
솔직히 용두사미격의 작품들을 많이 보진 않았습니다, 평을 보고 애초에 피해 버려서요.
그래서 엥간하면 영화든 드라마든 감상 후 화난다는 느낌은 지금껏 거의 든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들었네요, 후..
물론 개인적으로 초반이 너무 좋았고 시즌 3 까지도 나름 좋게 봐줄 수 있었기에 표출된 상대적 화 일수도 있겠죠.
그렇다 해도 시즌 4 전개와 마무리는 개인적으로 3개의 시즌동안 쌓아올린 수많은 장점들을
한 번에 퇴색시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보면서 가장 매력적이었던건 세계관 보다도 가끔 발암은 좀 있어도 조연 까지도 매력적으로 구축된 캐릭터 였는데
그 수많은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너무 어이 없어 실망감 마저 들지 않을 정도로 퇴장해 버리네요.
타고미 장관의 뜬금포 살해 부터, (아니 통상부 장관에 무려 황태자비가 탄 차량이 방탄도 안되다니..)
역시나 개뜬금없는 프랭크 참수,
아무리 아들이 중요해도, 속죄가 중요해도 대제국의 대령인 키도의 핵개뜬금포 야쿠자 전향, -_-;;
아무리 아내의 밀고가 있었다 한들, 무려 미국의 대통령 격인 스미스가 일개 테러리스트 십수명에게
그리 쉽게 제거되는, 게다가 줄리아나는 무슨 일개 합기도 좀 배운 것 뿐인데 뭔 전투력이 갑자기..
그 외에도 현미경 들이댈 필요도 없는 뜨악함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 4 보다 말았었는데 전세계적으로 욕먹었던 시즌 8이 이 정도 였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디피에도 평이 별로 없는데 높은 성의 사나이 시즌 4 이거 보신 분들 어떠셨나요?
초반부의 흥미진진함에 시작된 여정이 고맙긴 한데,
시즌 4 보고 나니 억울함과 화가 동시에 치밀어 오르네요..후..
글쓰기 |
참 어이없는 시즌 4죠. 3부터 조짐이 이상하더니 4에서는 제작비 절감격으로 타코미 장관 초반에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죽여버려 그 후 스토리는 산으로 가서 마지막에는 왜 터널에서 사람들이 때거지로 몰려나오는지 ㅋㅋㅋ
안 보는게 시간 아끼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