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글]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넷플릭스 단편 다큐멘터리 6편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넷플릭스의 단편 다큐멘터리 6편을 골라봤습니다.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니

어느 정도의 완성도는 보증된 거겠죠?

단편인만큼 모든 작품이 40분 내외라 러닝타임에 대한 부담도 적습니다.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특성상 항상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확실히 눈 여겨볼만한 작품이 많습니다.

 

체념 증후군의 기록 Life Overtakes Me

https://www.netflix.com/kr/title/81034980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
39분

시리아 난민 아이가 모든 활동을 거부하고 무한한 잠, 코마 상태에 빠져드는

'체념 증후군'이라는 소아 정신질환을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입니다.

실제 증례들과 아이들, 가족들과의 인터뷰 등으로 가득 채워진 이 다큐멘터리는

아직도 지속되는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피리어드 더 패드 프로젝트 Period. End of Sentence.

https://www.netflix.com/kr/title/81074663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수상
26분

Period는 영어에서 마침표라는 뜻과 여성의 생리라는 두 가지 뜻이 있죠.

아직도 여성의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금기시되는 인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하고 위생적인 생리대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거의 전무한 성교육과 뿌리 깊은 여성에 대한 몰이해 속에서

단순히 생리대 제공 뿐 아니라 여성들이 서로 연대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발전하는 인도의 여성인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엔드 게임: 생이 끝나갈 때 End Game

https://www.netflix.com/kr/title/80210691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
40분

'그' 엔드 게임이 아닙니다. 

의료 전문가들이 투병 중인 말기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완화 치료, 호스피스를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살아남기 힘든 환자들을 단순히 치료하는 개념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라,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지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이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헤로인 vs 히로인 Heroin(e)

https://www.netflix.com/kr/title/80192445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
39분

Heroin은 우리가 아는 마약 헤로인, Herioine은 여성 주인공이라는 뜻입니다.

미국의 마약 문제는 심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편계(Opioid)인 헤로인 중독이 정말로 심각해 매년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배경이 되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은 이 문제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 약물중독 문제를 끊어내기 위한 세 여성 영웅, 소방서장, 판사, 사회복지사를 조명합니다.

보면서 미국의 오피오이드 문제의 심각성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 세 인물을 통해 아주 약간의 희망이라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화이트 헬멧 : 시리아 민방위대 The White Helmets

https://www.netflix.com/kr/title/80101827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수상
40분

시리아 민방위대, 화이트 헬맷의 활약상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시리아 내전 사태에서 반군 지역이 정부의 소방 지원을 받지 못하자

자원해서 모여든 이들이 소방교육을 받고 응급 구조를 합니다

도대체 저걸 어떻게 찍은거지 싶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찍은 영상들은 엄청난 사실성을 선사하고

공습 이후 목숨을 걸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려는 이들의 모습은 실로 감동적이게 됩니다

이후 화이트 헬멧 단체에 대한 여러 논란이 제기되긴 했으나

해당 사실은 영화 이후의 이야기라 이 다큐에선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진실이 어떠하든 우선 이 다큐멘터리 속

사람을 구하려 목숨을 걸고 공습 현장에 뛰어드는 이들의 모습은

인간적으로 정말 훌륭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익스트리미스 Extremis
https://www.netflix.com/kr/title/80106307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
24분

오늘 소개할 작품 중에 가장 짧은 작품입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중환자실에서

의사들과 환자들,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앞서 소개한 엔드 게임보다는 러닝타임의 한계상 깊이는 얕지만

더더욱 잔잔하고 무거운 작품입니다.

저런 장면을 찍는데 동의해줬다니 싶은 장면들도 눈에 보입니다.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