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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5월은 대단한 달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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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17:02:38

 

 

 

매드맥스 시리즈는 본 시리즈와 함께 제가 가장 숨막히게 보았던 액션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처음 매드맥스 시리즈를 본 것은 초딩 때 TV를 통해서였던 것 같은데, 2, 3편만 봤었습니다. 특히 2편의 카체이스 시퀀스는 제작 당시로서는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치는 장면이었죠.(그때의 기억이 하도 강렬해서 수십년이 지난 후 다시 영화를 보니 격세지감이 들더군요. 시대를 보정하지 않은 눈으로는 그저 그랬습니다.ㅎㅎ) 하지만 원작 시리즈 30년 후에 만들어진 속편은 전편들을 그저 전주곡에 불과한 작품들로 만들어버릴 만큼 "널려버리는" 영화였습니다. 순전히 액션의 쾌감때문에 3번이나 극장에서 간람 한 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었습니다. 정보가 느려서 크롬&블랙 버전을 못봤는데 꼭 극장에서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퓨리오사 카운트 다운에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제가 미국 영화 중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영화가 바로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입니다. 물론 대부1, 2도 못지 않게 훌륭하지만, 그보다 더 풍부한 은유, 그리고 신화적 상상력과 당대 사건인 월남전을 통해서 미국과 그 너머의 서구문화에 대한 원초적 비판인 성찰적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이 영화와 견줄만한 작품성을 가진 다른 작품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작품들이나 타르코프스키 정도 말고는 생각나지 않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그 못지 않은 거대한 기획을 40년이나 준비해서 제작했다니 사실 퓨리오사보다도 더 기대가 됩니다. 꼭 좋은 상영관에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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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24-04-17 17:11:08

매드맥스 1,2편 시절에 조지 밀러 감독 본업이 의사라 촬영현장에서 치료해줘 가면서 찍었다는 얘기도 있죠 ㅋㅋ 에이 설마? 하다가도 영상 보면 그럴만 하다 싶기도 합니다.
퓨리오사도 기대 만땅입니다.

WR
2024-04-17 17:15:06

진짜 여러모로 대단한 분입니다.

2
2024-04-17 17:19:51

 

 

어쩐지 두 분이 좀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2024-04-18 10:29:39

이보시오 의사양반 내가 영화라니!

1
2024-04-17 17:18:16

매드맥스 시리즈는 89~90년경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차례대로 빌려봤어요.

(이걸 보고 나서 인물 캐릭터나 설정, 배경을 북두의 권이 표절하다시피 했던 걸 알게 되었지요)

85년경 개봉한 매드맥스 선더돔은 동네 극장에서 코난 더 바바리안과 함께 동시상영으로 봤어요.

두 영화 모두 중학생 이상 관람가여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사전정보 없이 4DX로 본 퓨리로드는 충격 그 자체였어요.  보는 내내 미치지 않고서야 저런 액션이

가능한가 했었지요.  

 

 자신들의 신화가 부족 또는 부재하는 미국인들에게 있어 코폴라 감독은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멜빌 

이후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 1, 2, 그리고 말씀하신 지옥의 묵시록은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간에) 역사가 짧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영상으로 장대한 신화를 선사했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코폴라와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 마틴 스콜세스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번 신작이 노장의 마지막 작품이 될 지도 모르니 제대로 된 상영관에서 보고 싶습니다. 

WR
2024-04-17 17:24:27

그렇습니다. 저도 코폴라와 스콜세지는 따로 떨어뜨려서 말할 수 없이 서로를 보완하는 거장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두 거장이 대척점에 서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두 감독이 모두 미국의 성립에 관한 치부를 해부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왔거든요. 평소 범상치 않은 코멘트를 주시는 제프리님의 작가론을 들어볼 기회를 주시면 견문을 넓힐 수 있겠네요. 

1
2024-04-17 17:40:56

별다른 건 없고 그냥 직관적(야매) 수준으로 생각해 본 것이니 이해해 주세요. :-)

WR
2024-04-17 17:43:38

아, 제가 괜한 말을 한게 아닌가 싶네요. 평소 제프리님이 남겨주시는 코멘트들 잘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나 봅니다.^^

1
2024-04-18 12:26:10

이 감독의 <로렌조 오일> 어릴 때 보고 정말 감동받았는데... 

WR
2024-04-18 15:12:19

잔 아직도 못봤습니다.^^;

1
2024-04-19 12:05:32

<매드맥스> 감독이 <로렌조 오일> 감독인 걸 알고 1차 쇼크, <꼬마돼지 베이브> 감독이라는 걸 알고 2차 쇼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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