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 (스포) 어제 폴 600미터를 봤는데요...
어제 폴 600미터를 봤습니다. 결론은 Bad에 가까운 SoSo입니다.
영화를 집 티비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다리에 힘이 빠지더군요. 중반 이후는 누워서 봤습니다...
그런데 높은 곳이 주는 공포감을 체험하게 하는 능력 빼면 영화의 전개나 설정등등이 너무 짜증났습니다.
처음에 영화시놉시스를 보고 도대체 저 높은 곳엔 왜 간 거냐부터가 좀 의문이었는데 결국 출발은 '관종짓'이더군요. 전 관종짓을 이해 못 하는 걸 넘어 엄청나게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들이 처하는 위험에 같이 떨고 무서워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러닝타임이 길다 보니 중반 이후부턴 불쌍하게 느껴지지 않아 그냥 죽어 마땅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백번 양보해서 오르기 전까지의 전개는 그렇다 치더라도 주인공 남편과 친구의 관계까지 드러났을 땐 짜증이 극대화됐다는 느낌입니다. 극중 인물의 성격이 관종을 넘어서 친구에 대한 어떤 인간적인 배려라는 것조차 없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혹시 이 영화 47미터와 제작진이 같나요? 영화감상전엔 스포가 될까봐서 영화게시판 관련글들을 읽지 않았는데 다들 이 영화와 47미터를 거의 비슷한 영화로 느끼셨더군요. 제작진이 같으면 모를까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저는 혹시 이 장면부턴 뭔가 주인공의 환각 아닌가 싶다가 "만약에 정말 그러면 47미터 표절이라는 말 들을텐데 설마 그러겠나" 하는 생각까지 했거든요. 앞으로 이런 제한된 상황이나 인물들이 고립되는 소재로 나오는 영화들은 중반부터 아 사실은 이런 상황이겠구나 하고 의심이 들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였습니다.
높은 곳에 고립된 극한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다는 신선한 점 빼고는 캐릭터 설정이나 전개과정은 상당히 불쾌한 영화였어요.
그리고 국내자막은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했어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따봉충'이라는 말이 들어있더군요. '좋아요'에 집착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 같았는데 요즘에도 따봉이라는 말 통하나요?
2023-03-22 10:29:16
그러게요. 물귀신도 저런 물귀신이 있나 했네요. 마무리가 만족스러 다행이었습니다
2023-03-22 16:32:40
이런 장르치곤 러닝타임이 좀 길더군요 그냥 숨가쁘게 몰아치고 마무리되야 하는데 중간 중간 처지는 부분이 저도 쏘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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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은 잘 안 써도 따봉충이란 말은 잘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