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종강하고 몰아본 영화 네 편(콰이어트 플레이스2, 크루엘라, 킬러의 보디가드2, 루카) 간단후기
- 콰이어트 플레이스 2: 1편의 재미를 유지하며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영화 최초반의 과거 이야기가 인상깊고, 특히 칠드런 오브 맨에서 영감받았다는 에밀리 블런트의 운전씬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1편에 맞먹는 억지(어떻게든 곤경에 처하려 노력하는 인물들)도 여전하네요.
- 크루엘라: 디즈니 실사영화에 대한 편견이 어느 정도 씻겨나가는 수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화적인 감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OST를 너무 많이 인용해서 정신사나웠어요.
- 킬러의 보디가드 2: 어차피 잘 만들어 봐야 팝콘무비인 물건에 너무 많은 서사를 넣으려다 이야기가 난잡해진 것 같아요. 등장인물들 입 터는 실력은 여전하나, 이게 너무 자주 나오다보니 마이클 베이 영화 보는 것마냥 후반부로 갈수록 무덤덤해집니다. 여러모로 뇌절인듯 합니다. 특히 엔딩씬
- 루카: 캐릭터 비주얼이 픽사스럽기보단 미국 TV애니스러운 분위기라 색달랐어요. 사소한 문제들을 쿨하게 스킵하는 전개와 동화적인 연출을 보니 타겟연령층이 많이 낮아진 느낌이었는데, 뭔가 전반적인 주제의식은 퀴어인권쪽에 맥이 닿는 느낌이더군요. 사실 이 영화 스토리가 지금 시점에서 보면 되게 진부한 내용인데, 그걸 굳이 지금 시점에 만들어 내놓았다는 건 시대적 맥락까지 고려한 결정이 아니었을지... 아무튼 중후반까지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엔딩크레딧)에 몰아치네요
ps. 질문있는데요, 예전에 텔레그램 용아맥 예매알림이 막힌 이후로는 개인들이 눈치싸움하다가 예매 달리는 형식으로 되돌아 간 건가요? 이번에 블랙위도우 예매 못해서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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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는 굿 다이노에 이어서 다시한번 픽사에서 내놓은 전형적인 저연령층 대상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차별과 관련된 문제는 살짝 섞은 정도지 사실 심각하게 다루지도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