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한국은 '너의 이름은' 같은 영화 못만드는걸까요 ?

착각하지 마셔야 되는 게

일본에서도 이런 작품은 한 해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합니다.

사실상 일본에서 미야자키 이후로 주목받는 감독이라면 호소다 마모루하고 신카이 마코토 두 명뿐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작품을 매년 내는 게 아니죠. 2~3년에 한번 정도 입니다.

일본에서도 일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작품을 가지고

우리는 이런 거 못 만드냐 라고 하는 건

미국이 냉전시절부터 해서 30년이상 투자해서 만든 f-22 전투기를 가지고

미국은 만드는데 우리는 이런 거 못 만드냐 하는 꼴입니다.

닌텐도ds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가리키며 이명박이 우리는 이런 거 못 만드냐고 한 거와 똑같은 겁니다.

일본에서 개봉하는 일본산 극장 애니메이션들 보면 수준 이하의 것들이 정말 많고, 그 와중에 이거 하나 걸린 겁니다. 재패니메이션이란 말이 붙을 정도로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고,  작년 브라질 올림픽 폐막식 때 아베가 나와서 한 포켓몬, 마리오, 도라에몽 등 디즈니 못지 않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적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 right)를 가진 일본에서조차 겨우 하나 걸린 거란 말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도 못 만드는게 현실이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카이 마코토가 일본에 살고 있다"가 맞겠네요.

근데 꼭 만들어야 하나요?

한국은 왜 이 국가 저 국가 영화들 보면서 반성하고 배워야만 하는지.

그게 말처럼 쉽나요.. 일본 애니메이션은 그 경지에 오르기까지 기술력과 경험과 자본과 노력이 우리와는 비교불가입니다. 우리도 그만큼의 경험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겠죠.

재밌게 보긴 했지만 "우린 왜 이런 걸 못만드나"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애니메이션 제외하면 최근 한국영화가 일본영화보다 질적인 면에서 넘사벽으로 뛰어나기도 하고요.

전 개인적으로 이게 자국의 정치 지형도와 국민성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일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지적했듯이 정치적으로 극우 보수 세력 힘이 너무 막강해서 섣불리 정치 영화 만들기 힘듭니다. 거기다 일본은 계급 사회 전통이 굉장히 강해서 자신의 감정을 함부로 표출하는 것을 거의 금지시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 욕망을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수렴하다보니 섬세한 작품을 굉장히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은 전통적으로 밑으로 부터의 저항이 굉장히 강하고 실제로 그게 현실에서 아주 큰 성공을 거두어 정치적으로 국민들이 발언할 기회가 상당히 많습니다. 즉 감정을 안으로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표출하는 문화가 강해서 선 굵은 정치 영화를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한국형 너의 이름은 만들순없나'
문체부측 '한국형 너의이름은을 목표로 투자활성화해야'

몇달전이였으면 이런기사 떴을수도

일본도 광해나 사도 같은거 안만들자나요

왜냐면... 안만들어도 되니까요;

 반대로 요즘 일본 실사 영화를 보면 정말 안습입니다. 물론 가끔 수작도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망테크를 타고 있다고 봐요. 그에 반해 우리 나라에선 매년 수작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기술력이 부족하다, 돈이 안되니까 안만든다, 시나리오들이 스릴러다 뭐 이런 대답을 기대하신게 아닐가하는데 착각하지말라 그러고 왜 만들어야하냐고 ㅋㅋㅋㅋ
엄한 질문했다가 엄청 까이네요

장황한 설명이 스스로 구차하게 느껴져 댓글수정하는점 양해바랍니다(삭제가 안되네요)

일뽕도 적당히...

 영화계만 보면 한국이 훨씬 나은 상황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는 2000년대 후반부터 힘이 확실히 빠지더니 2010년대 들어서는 <너의이름을>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랑(이분도 이전까진 메이저 영화와는 거리가 멈) <늑대아이>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 외에는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애니메이션이 거의 없었죠. 

내수시장의 차이 입니다. 내수시장에서 수요가 있어야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어볼 수 있죠. 일본은 극장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요가 보장되니 좀 더 창의적인 작품을 실험해보고 상품화한 경험이 많은 겁니다...

우린 곡성같은 영화 만들잖아요

한국은 아직도 애니메이션하면 애가 보는 이걸로 치부합니다.
지금까지 여러컨텐츠를 보더라도 90년대 초반 블루시걸이나 아마게돈 영화를 보면 그냥 날림을 만들었죠.

이후 한국영화는 이제 돈내고 보는일을 없을거다 라는 신념이 생겼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인가요? 태권브이 부활 프로젝트를 보면서 어이없었던게 제작비 챙겨먹는 구조가 한국 애니메이션을 말아 먹는구나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일본 애니메이션 하청업체거 어느정도 있는걸로 아는데 요즘은 비용때문인지 스탭롤을 보면 한국업체가 나오지도 않더라고요.

실력은 있지만 제작사 투자 그리고 그에 따른 거지들이 들러붙어 제작비를 갉아먹는 구조라 지브리같은 대작이 나오기 힘듭니다.

모바일이라 오타가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도 시스템도 일본에 비하면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낫다고 하는 일본도 저런 작품은 매번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일본 영화인들은 한국영화를 보면서 탄식들 많이 합니다...

각 나라마다 특성이 있는거 아닐까요 ?

일본은 에니메 , 고등학생에 집중하는게 눈에 띄는거 같고요

얼마전 인터뷰에서도 자국감독이 그점을 이야기 하더군요

일본에서는 내부자들 보고 왜 우린 이런 영화 못만드나? 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부의 의견일 뿐이죠. 개인 시각에 따라서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는 거죠.

시나리오족은 차치하고 기술적인 쪽으로만 말씀 드리면 일본은 분기별로 나오는 티비 시리즈가 수십편에 일년에 나오는 극장판도 십수편입니다. 꾸준한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인적 환경적인 인프라가 다릅니다 그 축적된 노하우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타일을 불과 실 제작비 3.5억엔으로 표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우리는 시장도 작고 일년에 나오는 작품도 적을 뿐더러 유아용 3d애니에 집중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극장판 애니로의 확장성이 좀 그렇죠 나오는것도 수준 미달이고

근데 우리와 일본의 2016년 흥행 베스트10을 비쿄해 보면 일본은 거의 애니이고 우리는 국산 영화가 상당수입니다 아무래도 관객의 성향이 영향 끼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일본의 에니계에는...

넘지못할 큰산이 ....지브리 라는 산....

뭘해도 비교가 되고
더불어 관객들도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하야오가 만들지 않는 이상
만족도를 채울 에니는 사실 힘들죠.....

이전 글들 읽어보니 무언가 낯설지 않은 은근한 질문글... 

흠.... 괜한 기우려나요...

연상호감독이 있잖아요

왜 굳이 만들어야 하나요?

애초에 우리나라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식 CG가 들어간 영화로 가고 있는데

그리고 쪽발이 영화 시장은 다양성이 이미 상실 되었습니다. 박스오피스만 봐도 애니만 주구창 흥행하고 있죠

애니메이션 문화를 활성화(받아들이는) 할 수 있는 국내 제작 심야 애니가 없는게 문제죠.

어딜 가든 밤 9시30분 ~11시 사이 대부분 공중파방송 드라마 보죠.

파격적이지만,(후 폭풍이 장난 아니겠지만)

3사 공중파 채널 한 개 정도 "밤10시~11시" 사이 "청소년~성인등급"의 애니를 방영하면 어떨까요?

(원작 소스가 실사보다 애니가 더 적당하다 싶은 경우 애니로 제작 방영)

애니에 관심 없는 성인도 이목을 끌 계기도 생기고, 반응 좋으면 제작환경도 커지고

국내 소설/ 웹툰/ 코믹스가

드라마 /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순간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너의 이름이>이 글쓴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 만큼

이 나라 누군가들에게도 그런 영향을 미쳤다면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그 같은 영화를 만들 인재가 나오겠지요.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 이런 말하기전에 예술이나 이런 분야쪽 환경이나 사람들 시선 반응 등 한번이라도 돌아보고 얘기 좀 했으면 하네요.

 그간 살아오면서 만화라는 일을 좋아서 선택했을 뿐이지만 주변에선 전부 쓰레기 취급을 얼마나 당하고

돈도 안되는 직업이라고 무시나 교사나 교수들 마저 외면하는 직업이나 분야 아닌가하네요

그리고 이 분야도 투자가 있어야 클 수 있는데 얼마나 무관심한가요.

웹툰이나 이정도 간간히 나오는 한국애니 등 게임업계도 그열악한 환경 속에서 좋아함을 잃지 않았기에

이정도는 왔다고 봅니다.

예전보다는 그래도 환경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마약취급에 만화나 겜은 공짜로 받는다는 취급 만연에 깔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