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사용기]  포칼 유토피아 헤드폰으로 위대한 쇼맨 OST 즐기고 있습니다.

 
2
  1791
Updated at 2017-12-26 23:25:49

 

뽐뿌에서 알게 된 모 회원이 유토피아 질렀기에 잠시 들어보다가 저도 충동구매했습니다. 

포칼 베릴륨음색을 워낙 좋아해서 들으면 지를 수 밖에 없었는데 유혹에 넘어갔죠.

 

왓하이파이의 평가가 무척 살벌하죠. 

지상최고의 헤드폰이지만 가격도 넘사벽!

가격만 보면 다른 것은 무의미!

최고의 헤드폰 앰프가 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헤드폰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 모델입니다.  

 

 

대신에 헤드폰앰프는 오랜 동안 메리디안만 사용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라도는 어차피 팝과 락에 맞는 그리고 비교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는데, 의외로 AKG K812Pro가 오징어가 되는군요.

그라도는 보칼만 튀어나오고 다른 악기는 죽는 반면에 AKG는 보칼과 악기 모두 뒤로 멀찍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토피아와 비교하니 너무나도 밋밋하게 들립니다.  

 

유토피아는 레베카 페르구손이 Never Enough를 부를 때에 핏대 선 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베릴륨의 위력입니다.  

 

 

더 그레이트 쇼는 고중저음 모두 테스트하기 딱 맞는 곡이죠. 

그라도는 자신의 장기를 만나 시원스러운 저음을 뽐냅니다만 역시나 (상대적으로) 음장감이 없어서 뭉쳐 있는 느낌을 줍니다. 

AKG는 모든 악기와 목소리를 최대한 벌려서 충분한 공간을 느낄 수 있는 반면에 그라도와 같은 매력이 부족합니다. 

유토피아는 그라도와 비슷한, 박력 넘치는 저음, AKG의 공간 그리고 압도적인 고음을 들려줍니다.  

데논 7200 청음할 때에 쿵하고 깊게 떨어지는 저음이 무척 탐났었는데, 유토피아는 그 이상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AKG 812Pro때문에 봉인되어 있던 그라도 RS-2입니다. 이 녀석을 살 때만 해도 더 이상의 지름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박스와 이어패드 모두 너무 허접해서 처음에는 짝퉁을 산 줄 알고 무척 의심했을 정도의 품질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땀 등으로 이어패드가 부스러지기 시작하는데 교체용 가격이 엄청나죠. 

그래서 중국산 가죽패드 등 여러 개를 구입해봤는데 RS-2용이 아니면 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무척 재미있습니다. 가죽패드를 끼우면 그라도 특유의 저음이 완전히 죽어버리고 상위 모델의 큰 이어패드를 끼우면 소리가 너무 부드러워집니다. 

 

 

이 녀석을 살 때만 해도 '헤드폰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후회했었죠. AKG 812Pro가 이렇게 초라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광활한 이어컵입니다.  

 

 

다시 한 번 '미친 짓을 했구나'와 '역시 포칼이다. 이게 제대로지'라는 복잡한 심정을 안겨준 포칼 유토피아입니다. 헤드밴드 연결은 카본입니다. ㅡ.ㅡ 

 

 

저 안에 베릴륨 돔이 들어있다고 하죠. 차라리 훨씬 싼 포칼 일렉트라 1008be를 책상 위에 올리는게 낫지 하는 후회가 있어서 갈등 중입니다. 다음 달 카드결제액이 나오면 그제야 제 정신이 돌아오겠죠.

 

 

유토피아답게 빨간 스티치를 넣은 가죽 케이스입니다만! 만! 만!

차라리 AKG처럼 멋진 헤드폰 스탠드를 넣어주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포칼은 가죽 케이스에 넣어두라는 소리겠죠.  

 

12
Comments
2017-12-26 23:15:44

그라도 rs 오랜만에 보내요 저도 03년도쯤에 rs1 사서 한참 들었었어요~ 하얀색 종이박스 너무 허접했었고 직접 만져본 rs1도 이게 80마넌짜리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WR
2017-12-26 23:21:16

정말 허접하죠. 마케팅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2017-12-26 23:24:53

유토피아 500만원대죠? ㅎㅎ

저는 일리어에 요즘 뽐뿌가 오는데. . .
의외로 0싸다 가격이 오픈마켓보다 비싸게
책정되어있어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네요

WR
Updated at 2017-12-26 23:31:02

와싸다 가격은 창고개방에서 물어보세요. 엄청 할인됩니다. 홈페이지 가격은 다른 유통망의 항의때문에 실제 할인가격이 아닙니다. 

그리고 일리어는 창고개방에서 들어볼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관심갖지 않아서 틀릴 지 모르니까 전화로 먼저 문의해보세요. 

 

이어폰샵에서 얼마 전까지 95만원까지 내리더니 다시 올렸군요. 와싸다 가격도 비슷한 것으로 압니다. 

2017-12-26 23:31:46

ㅎㅎ 역시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WR
Updated at 2017-12-26 23:36:14

개인적으로는 일리어보다 데논 7200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격은 훨씬 싼데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직접 비교해보세요.

2017-12-27 10:05:54

요즘 헤드폰 자주 쓰고 있으니 땡기기는 하는데...

도저히 자금 형편이 안되니 참아야겠습니다. ㅜㅜ

WR
2017-12-27 10:18:32

자주오는 그 양반때문에 충동구매했습니다. 소리가 너무 달라서... 

2017-12-27 13:19:14

아하 초면에 실례인걸 알면서도
Bmc 퓨어덱 들고 청음 하러 가도 되나요? 하고
물어 보고 싶어 지는 글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포칼의 베릴륨의 소리를 좋아 하지만...
지금은 겨우 lcd-2쓰는 입장인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무겁다며
이상한 지름신이 올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ㅠ ㅠ
WR
2017-12-27 13:30:52

처음에 잘못 읽어서 '퓨어 덱은 팔았는데요?'라고 댓글달뻔 했습니다. 

많이 무겁습니다. 저같은 대두나 괜찮지, 여성은 무척 불편할 것 같습니다. 

소리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과도한 지출을 후회할 뿐, 유토피아 선택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2017-12-27 13:42:14

퓨어 덱 보단 메르디안이 더 궁합이 좋은편인가요^^?

WR
2017-12-27 13:46:16

아무래도 헤드폰 전용앰프가 성능이 좋죠. 퓨어 덱 헤드폰 앰프단도 상당히 좋지만 메리디안에는 못 미칩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