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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 회식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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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5 02:03:29
저희 회사는 공장과 연구소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건물도 따로 써서 (조만간 공장팀이 본사로 이동할 계획이지만..) 같은 회사명을 쓰는

다른 회사같은 느낌입니다....

분위기 자체도 굉장히 다릅니다...

연구소는 직급이 높든 낮든 나이가 많든 적든 서로 존대합니다.....

공장은 직급으로 상하관계가 확실하고 주로 아랫사람에게 말을 놓습니다...

당연히 회식분위기도 틀립니다....

연구소는 술을 권하기는 하지만 의사표현을 하면 먹이지 않습니다..

공장은 먹입니다......

연구소 소속이었다가 공장소속으로 저희팀이 변경이 되어서 어젯밤 공장회식에 참석했

습니다.....

공장팀들은 사이도 좋고 재밌습니다.....유머감각도 뛰어나구요.....

옆에서 보면 굉장히 잼납니다...근데 술도 엄청 마십니다..........

전 술을 못합니다..그리고 싫어합니다...술 마시면 온몸이 벌겋습니다....

혈압도 높은 편이구요....술을 많이 아니 몇잔 마시면 호흡이 딸립니다.....

심한 건 아닌데요....평소에 숨쉬는 양이 100이라면 술 마시면 70수준입니다....

숨쉴때 뭔가 답답함을 느끼는 거죠.....그리고 목소리가 톤 다운되서 평소에 거뜬하게

부르는 노래도 술 마시면 음이 올라가지 않아서 부르질 못합니다.......

저한테 술은 쥐약과 같습니다.......스트레스가 풀리기는 커녕 쌓이구요...........

기분은 더욱 더 안좋아집니다...그래서 전 술 먹이는 사람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합니다..

그사람과는 절대 친해지지도 친해질수도 없게 됩니다...


그래도 회식이니까 너무 안마시기 뭐해서 평소 맥주 2잔마시면 과부하~가 일어나는데...

2차까지 8잔 넘게 마셨습니다.....근데 왜 그렇게 안마시냐고 합니다.........

짜증이 났습니다.....화가 나더군요....전 이미 머리가 띵하고....갑갑하고 졸린데 말이죠...

왜 그렇게 술을 못마셔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그렇게 술을 못 먹여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싫더군요......

공장회식에 있으면 저같이 술 못먹거나 안먹는 사람은 분위기 깨는 사람입니다.....

어디서부터 이런 개X같은 문화가 자리잡아서 저같이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이...회식을

증오하게 되버리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공장쪽에 소속되어있으니 회식하면 공장팀과 같이 할텐데.......벌써부터 스트레

스네요......나이는 많지만 회사짬밥이 안되는 팀장이라 아직은 눈치를 많이 봅니다......


많이 짜증이 나네요...........

회식도 즐기고 싶습니다........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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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3-08-15 02:14:19

저도 술을 못하는 사람이라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전 요즘 지인과 술 마시면 남들 소주 마실 때 맥주 한 병 놓고 혼자 홀짝홀짝..건배도 맥주로.

가만보니 술이 세거나 어느정도 주량이 되는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는게
술 못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걸리는 과부하(이 표현 좋네요)를 이해 못하는 것이더라고요.

즉 술 못하는 사람이 소주 2~3잔에 맛이 가는 걸 자기들이 2~3병 마시고 기분좋아지는
상태로 착각하더란 말이죠.본인들 처럼 취하는데 조금 일찍 취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더군요.

혹시 DP에도 술 못하는 사람에게 술 억지로 권하는 분이 있다면
그런게 절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상후니님 표현대로 몸에 과부하가 걸려요.

제 경우엔 술이 들어가면 일단 지끈지끈 두통이 생깁니다.
남들 생기는 숙취가 술 한 두잔 마시면서 찾아온다고 보심 이해가 빠를 듯.
알콜이 좀 올라오면 일단 호흡도 가빠지고 온 몸이 뻘겋게 되는 건 당연하고..
물론 속에서는 요동을 치고 구토감도 수시로 느끼며...기분이 절대 좋아지지 않아요.
몸이 괴로운데 어떻게 기분이 좋아지겠습니까??

술이 살짝 깨면 더 괴로운데 팔다리가 저려서 잠을 못자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남들은 술마시면 몸이 데워진다고 겨울에 술마시고 일 한다는 둥 하는데
전 절대 그게 이해가 안되요...요즘같은 한 여름만 제외하면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봄,가을..밤) 덜덜덜 떱니다..너무 추워서요.

절대 술 잘 하시는 분들이 기분좋게 취하는 상태가 좀 일찍 찾아온다는 식으로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저도 비슷한 체질이라 욱해서 넘 길게 댓글을 달아버렸네요.-_-

WR
2013-08-15 02:20:23

저랑 비슷한 증상이시군요ㅋ 반갑습니다ㅜㅜ 전 술자리는 좋아합니다 한두잔 들어가다보면 얘기도 잘되고 상대방의 진심도 알수있구요 하지만 먹고죽자 분위기의 술자리는 정말 싫습니다ㅜㅜ 회사다니는 동안은 이런 괴로움을 느껴야되는게 슬픕니다ㅜㅜ

2013-08-15 02:16:14

술 잘마시는 사람도 연이은 회식되면 가는데 술못마시는 사람은 말할것도 없죠.

회식도 술마시는 회식 안마시고 하는 회식 나눠서하면 참 좋을텐데 그렇게도 안되고말이죠

WR
2013-08-15 02:22:23

그저 자유롭게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건배를 하더라도 무조건 원샷이 아닌 적당히 나눠마실수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좋은데 그게 회식때는 안되네요ㅜㅜ

2013-08-15 02:34:40

거기 잔좀들지~!드립이 여럿망치겠죠? ^^

문화가 좀더 성숙하게 변했으면합니다.

WR
2013-08-15 08:16:17

마자요ㅜㅜ

2013-08-15 02:35:54

제가 봐도 상후니님은 술 약할거 같긴합니다. 술보다는 커피가 어울릴것 같은 분인데... 그냥 고혈압 뭐 그런거 설명하고 적게 마시는 방법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모두가 그런건 아니나) 돈에는 그리 인색하면서도 술은 아주 못 먹여서 안달이죠. 마치 술잔 돌려서 상대방이 필름 끊기면 거기서 승리감 같은걸 느끼는듯합니다. 안 좋은것들은 은근 권하는 그런 경우들이 있습니다. 약간 주제와는 다른 얘기인데, 자기가 돈 낼테니 성매매업소 가자고 꼬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로 무경험자 상대로 그러는데, 이게 얼핏보면 인심쓰는것 같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죠. 돈 좀 쓰고 상대방 약점 잡겠다 그런 의도가 있죠. 술도 맥주,소주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저러지, 발렌타인 같은 술도 저렇게 강하게 권할까요?

WR
2013-08-15 08:47:40

승리감, 약점.......동의합니다...그런면에서 먹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ㅠ.ㅠ 술값이 엄청 오르면 그나마 먹이는게 줄어들텐데...술 좋아하시는 DP분들도 많으시니 그런거 바라는 건 아닌 것 같고...에휴..그냥 회식때마다 참 힘드네요..ㅠ.ㅠ

2013-08-15 02:38:33

예전 대학교 동아리 활동할때 선배 한명 술자리 전에 미리 '컨디션'마시더라구요.

WR
2013-08-15 08:44:57

여명 마셨는데 그래도 아침에 좀 괜찮네요..ㅋㅋ 정작 술마실땐 넘 힘들더라구요..ㅠ.ㅠ

2013-08-15 04:40:48

저도 세상에서 제일싫은게 회식입니다만
언제부터서인가 회사들어가기전에
전혀 술못먹다는걸 이야기하고들어갑니다
물론 그래도 회식때줄려는 사람있습니다
그래도 절대 안먹고 버팁니다
이게 제일중요한데
일단 한잔이라도 먹으면 술먹는걸로 생각합니다
사장이권해도 절대안먹습니다
그리고 안먹어도 술받아라 이것도 안합니다
그렇게 몇번 버티면서 인식을 심어줘야합니다
술못먹으면 회사생활하기 어렵습니다

WR
2013-08-15 08:44:27

대처를 잘하셨네요....연구소같은 경우는 먹이는 스타일도 아니고 분위기만 맞춰주면 되는데 공장은 그런게 전혀 안통합니다...애초에 공장쪽으로 들어갔다면 그렇게 인식을 시켜줬을텐데....ㅠ.ㅠ 같은 회사라도 팀 분위기가 너무 틀리니 당황스럽긴 하더라구요..;

2013-08-15 09:51:09

반 농담인데요 일부러 회식자리에서 구토를 한번 하시면 어떨까요 효과가 아주 없지는 않을 것 같승니다

WR
2013-08-15 10:41:13

사실 예전에 장염 걸렸을때 구토를 많이한 추억(!)이 있어서 구토하는 걸 극히 꺼려합니다..ㅠ.ㅠ 하지만 한번쯤 해보고 싶네요...다시는 술 먹이지 않는다면..ㅋ

2013-08-15 09:54:50

술먹는 사람들은 술 못먹는 사람들을 절대 이해못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해는 바라지도 않고 존중만 해주면 좋을텐데.. 같이 안마시면 술맛 떨어진다는 사람들도 많구요. 저도 술을 못해서 심정 이해합니다. 그나마 저는 여자라서 나은데..^^; 신랑도 술을 못하는데 회식때마디 고생하는 거 보면 안타깝더라구요. 술 권하는 것에 대한 울렁증이 생겨서 가족모임에서 형부들이 제 신랑에게 술 권하면 제가 눈에 불을 켜고 안된다고 말립니다. 분위기 싸해질때도 있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럴때만이라도 음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거든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술을 좋아해서 술 못하는 사람들의 고생은 계속되지 싶어요.. 나름 소수자(?)라..^^; 힘내세요!

WR
2013-08-15 10:42:04

맞아요...ㅠ.ㅠ 술 못먹는게 죄는 아닌데 가끔 죄인취급 하는 인간들이 있어서 괴롭네요...정말 싫네요.....

2013-08-15 10:18:48

제 동기도 술을 못 마시는데 한번은 작정하고 술마시고 바로 그 날 병원에 본인 스스로 입원했습니다.
(술을 마셔서 속이 너무 아프다고....)

다음날은 회사에 입원했다고 연락하고 병가를 이틀정도 쓰니 회사에 전체에 소문이 다나서

그 다음부터는 술을 권하지 않더군요.

WR
2013-08-15 10:42:39

음...저도 한번 구토를 하든 병원에 입원을 하든 한번쯤 쇼를 해야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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