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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질문] 친구 결혼 관련 문제. 양측 부모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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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5-11 12:41:51

친구가 곧 결혼을 하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자세한 사정을 들어보니 부모님간에 갈등이 있는 거 같더군요.

친구는 20대후반이고 여자친구는 20대 중반인데 아이가 생기게 되어 급하게 결혼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서로의 관계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상견례 자리에서 부모님간에 갈등이 있었다고 하네요.

여자친구 쪽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어머니께서만 나오시고 친구 쪽도 어머니만 나오셔서 상견례 자리를 가졌는데

예단, 식장 등 얘기가 오가다가 장모님이 한푼도 지원못하고 해줄수 없다고 하여 친구 어머님께서 상당히 기분이

상하셨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 불편함을 드러내시고 했다고 하더군요. 친구는 밥먹다가 깜짝 놀래서 밥이 어떻게

넘어가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자리에서 헤어지고는 어머니께서 화를 엄청 내셨는데 그런 모습 처음 봤다고 하네요.


자세한 사정으로 들어가면 여친 쪽 집안이 상당히 어렵고 여친이 어린 나이에 돈을 벌어서 집안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아파트는 있지만 여자친구 하는 일 외에는 수입이 없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지금 대학원생인데 부모님이 방3개짜리

빌라를 준다고 하더군요. 집안 사정도 일반적인 중산층 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 친구는 어머니께 여친집안

사정 미리 얘기 해줬고, 어느 정도 사정 감안해줄 수 있는데 장모님이 딱잘라 말하신게 굉장히 기분 나쁘셨나 보더군요.

장모님이 여친에게 아무것도 못해주니 니 알아서 몸만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친구 입장이 상당히 곤란한 거 같았습니다. 장모님을 직접 설득하기에도 애매하니 힘들어하더군요. 이런 경우 결혼을 끝까지 진행한

다는 가정하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8
Comments
2011-05-11 12:34:03

이거는 뭐... 결혼을 한다하더라도 사돈지간에 사이가 별로 안좋겠는데요ㅡㅡ;;

2011-05-11 12:35:09

그냥 사돈간의 좋은 관계는 포기하시고 사시라고 말씀해주세요.

2011-05-11 12:37:28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네요.
친구 분도 그렇고, 그 여자친구 분도 많이 답답하시겠네요.

1
2011-05-11 12:37:51

여자쪽에선 집안의 주수입원이 없어지는 셈이니 장모님 심기가 불편하신 듯.
걍 결혼식은 축의금 들어오는 걸로 할 수 있구요. 혼수 못 해가면 그 수준에 맞는 집 구해서 살아야죠. 애를 뗄 수도 없고 어쩌겠습니까...예단 못하니 예물도 안 받고요.

WR
2011-05-11 12:41:05

또 친구집안 쪽에서 백번 양보해서 하더라도 나중에 친구가 고생할 게 뻔하다고 친구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더군요.

2011-05-11 13:10:14

그 말씀이 정답이네요... 그런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고요...

1
2011-05-11 12:41:38

상견례 자리에서 저런 태도는 ...

결혼하지마라 이거죠.
남자쪽 부모가 화나는건 당연하죠.

누구든 부모 입장에서 자식이 조금이라도 편히 살라고 저런 지원을 해주는건데...
그렇다고 고생이나 같이하라고 지원 안해주자니...
더 화나고...

결혼해도 신부는 애둘 낳을때 까지 이쁨받지 못할껍니다. ^^;;

2011-05-11 12:42:42

그러게요. 결혼할지라도 신부를 보는 시선이 곱지 못할 것 같습니다.

WR
2011-05-11 12:49:51

얘기만 들어서는 친구 어머니께서 여친에게 아무런 나쁜 감정이 없이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잘모르겠네요.

1
2011-05-11 12:42:47

남의 결혼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아니지만..

상견례문제 빼고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네요..
경제적인 것만 얘기하자면..
어찌어찌 결혼을 한다고 해도..

장모님댁, 친구분, 아내분 중에 돈을 버는 사람이 아내일듯 한데..
이거는 어찌 해결해야 할건지가 너무 불투명하네요..

WR
2011-05-11 12:48:35

친구의 경제적인 문제는 장기적으로 봐서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학업 때문에 대학원에 있는 것이고
당분간은 돈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스키나 헬스 코치 경력이 꽤 되더군요.

2011-05-11 13:03:37

경제적인 문제는 앞으로가 문젭니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학업을 하는 대학원 생이라면 모를까 예비 신부님도 임신중이고 앞으로 몇주차 이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들어갈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출산후에도 마찬가지구요... 장모님도 이런 저런 생각으로 답답하실듯하네요..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고는 했습니다만 앞으로 더 잘하셔야 합니다. 두분다 양쪽 부모님들께요...

2011-05-11 12:47:46

여자측 어머니도 갑자기 아이가 생겨 딸이 결혼하게 되었으니 난감하겠네요.

거기다가 돈 벌어오던 딸이 시집 가버리면 생계마저 막막한 상황이니

딸의 결혼이 반가울리 없을것 같아요. 그래도 이왕 시집 보낼거라면 좋게 보내는게 좋을텐데...

사위사랑은 장모라는데 쉽지는 않을것 같군요.

결혼 후에도 처가에 소득보전(?) 혹은 몇년 후 모시고 살자는 이야기 나올지도 모를것 같아요.

1
2011-05-11 12:58:23

친구분이 대학원생이시고 예비 신부 분이 임신중이라시면 참 앞으로도 답답하시겠습니다. 앞으로 들어가야 될 돈이 줄줄이 깔려 질텐데요... 뭐 본인들이 저지른 일이니 본인들이 알아서 헤쳐 나가야 되겠지만 말입니다.

저도 거의 그런 케이스에서 결혼한 경우라 딱히 조언드리자면 하는 수 없습니다. 두분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밖에는요....
저도 처가가 어려워서 결혼할때 거의 한푼도 받지 못하고 집사람 거의 몸만 오다 시피 하면서 결혼을 했습니다만 살면서 이것 저것 생기는 대로 하나씩 장만해 가면서 사는 재미도 솔쏠합니다.

혼수는 그냥 제가 총각때 쓰던 가전 제품 침구류 식기류 그대로 쓰면서 살았죠... 살면서 장모님이 또 형편 좋아 지시면 한두번씩 올라오셔서 이것 저것 사주시고 하시면서 뭐 그렇게 넘어 갔습니다. 저는 오히려 저희 부모님이 완강하게 결혼을 반대 하시다가 결국엔 아이 때문에 승낙을 하신 케이스 입니다만....

다른거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결혼식을 앞두고 저를 불러다 앉혀 놓고 이 말씀만 하시더군요...

"네가 선택한 여자니 이젠 네가 더이상 엄마 품에서 크던 애가 아니다. 그런 여자를 데리고 살아 가는것도 네 복이고 네 업이니 네가 죽을때까지 등에 지고 살아야할 짐인게다. 그 짐이 무겁다고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내려놓던가 그래도 그 짐을 끝까지 지고갈 용기가 있다면 그 여자랑 살아라. 뱃속에 있는 생명에게 죄를 짓는 일이니 더 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겠다. 한 여자의 남편으로써 가장으로써 책임을 다해 살아라. 그리고 앞으론 더 이상 부모에게 그때와 저를 잡아 주시지 않으셨냐는 얘기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라." 라고 말이죠...

2011-05-11 13:01:56

여자분 어머니께서도 이쁜 우리 딸,
아직 어린 나이에 애 갖게 해서 데려가는 남자분이
곱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죠.
어차피 결혼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쪽이나 저쪽이나 포기할 건 포기해야 맘이 편한데
그런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애 낳고 살다보면 다 좋아지려니 하고
그냥 이 얘기 저 얘기 다 무시하는 게 최고입니다.
둘과 태어날 아이만 생각해야죠.
사람은 다 어떻게 해서든 살긴 살더라.. 라는 게
이럴때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2011-05-11 13:39:35

여자분이 집안 생활비를 대는 정도이시면, 결혼 후에도 처가의 이런저런 경제적 문제들로
어려워 지는 일이 종종 있지 않을까 우려 됩니다.
무엇보다 상견례 자리에서 저 정도 예의를 가졌다면, 경제적/비경제적인 여러 양가 일 가운데에서 마음 상하고 힘들지 않으실까도 싶네요.
주변에서 보아 온지라..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보다 이 점이 더 걱정 됩니다.
남자분 어머님도 이 부분을 걱정 하신 것 아닐까요.
뱃속의 아이는 크고 있고..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2011-05-11 13:51:16

안타깝지만 집안의 경제적 가장인 딸을 시집보낼때 상당한 확률로 발생하는 일입니다 양가갈등이 아니라 부부 당사자간 갈등으로 비화도 많이
되고요..

2011-06-17 10:22:36

평등 사회인데 사랑한다면 남자도 그냥 맨손으로 가시는게 ...

같이 벌어서 월세로 시작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

돈은 적어도 한쪽의 연봉이 좀 높아야 모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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