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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이들어 여행가니 서글퍼지는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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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17 19:33:29

40넘어서 해외여행을 다녀오니
드는 몇가지 생각이있어서 적어봅니다.
예전에 2030에는 인천공항 가는 버스서 부터
설레고 가기전에 가방싸는거부터
두근 거렸는데
40이 넘으니 가방도 구찬
버스에서 잠
공항도착에서는 게이트가느라 바쁨
여행지 도착하면 좋긴한데
뭔가 두근거림이 전혀없고
그냥 한국에서의 치열하고 정신없는 삶에서
벗어난 해방감 이랄까
이런거 말고는 어디를 가도
감흥이 반으로 줄어들었네요
또 뭘 먹으려면 돈부터 생각하고 계산기 ㅜ
이래서 노는것도 20대때 열시미
돌아댕겨야 하는건데
이래서 나중에 50 60되면
감흥이 전혀 없을거같아 우울합니다...
부모님 생각하면 너무 짠해요
부모님은 어딜가도 아무느낌이 없다하시니
나갈힘도 없으시고.
그런 부모님을 보면 또 슬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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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17 19:39:24

저도 40대인데 아직은 여전히 좋더라구요. 40대에 여행 가면서 아직도 가성비 생각해야 되니까 좀 서글프긴 했지만요.

그래도 가족여행(부모님, 동생네와 조카들까지)가서까지 가성비 얘기하진 않아도 되서 다행이다 생각하긴 했었습니다. 뭐, 오롯이 제 돈으로 여행간건 아니었지만요.

WR
2024-04-17 19:45:35

부럽네요..
전 20대에 못놀아서 지금이라도 놀아볼려고
발버둥치는것인데..
어째 10대에 식구들과 동해안가서 놀던 그때가
더 행복했던건 젊어서 겠죠 ㅡㅡ

2
2024-04-17 19:40:13

30,40대에 해외출장을 한달에도 2~3회씩 다녔었습니다. 물론 50넘어서도 다녔구요. 40대 후반에 장거리 비행기를 타면서 느낀게 온몸의 뼈가 분리되는 것 같더군요 그 때 알았습니다... 이젠 늙었다는 것을요... 그 후 부터는 장거리 비행기는 왠만하면 못탑니다. 52살때 뮌헨 출장이 마지막이고 장거리 비행이 무서워서 더는 못간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감흥은 30대때 이후 없어졌습니다. 일때문에 마지못해 다니는 것이지요.

WR
2024-04-17 19:47:53

그래서전 가까운거리만 갑니다
4시간 리상은 무리에요
비행기에서 몸이 아픕니다

1
Updated at 2024-04-17 19:43:15

40대 초반이 이러시면 40대 후반은 웁니다 ㅜㅜ

물론 말씀하신 것도 맞는데요.

저는 여전히 일 끝나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 타면 설레이더라구요.

물론 갈수록 감흥이 덜하긴 해요.

 

그리고 예전에는 휴가 계획 잡으면, 한 달 전부터 여행지에 대한 각종 정보 빠삭하게 수집하면서 일정 짰는데, 요즘에는 그냥 2~3일 전에 대충 굵직한 여행지랑 동선 짜고 나머지는 여행지 가서 주먹구구식으로 짜게 되더라구요.

 

여튼 나이가 들수록 해외 여행이나 각종 사치재(비싼 차, 명품)에 대한 감흥이 떨어지는 건 맞아요.

그래도 40대 초반이면 정말 늦지 않았다고 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60대 중반에 해외 여행 시작하셨는데, 과장해서 1년에 절반은 해외 계십니다.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등.. 거의 북한이나 몇 군데 빼고는 다 다녀 오셨고 여전히 재밌다고 열심히 다니세요.

WR
2024-04-17 19:47:17

사람마다 틀린가봐요..
물론 가면 좋죠 근데 그 좋다는게.
뭐랄까 슬프면서 좋은 그런 오묘한...
돌아오기전에는 매번 한국에서의
힘듦이 밀려와 전날은 그냥 암 갓도 안해요

2024-04-17 19:52:33

아 그건 100% 공감합니다. 다시 일상의 쳇바퀴로 돌아와야 하는, 어떤 허무의 emptitness 같은 게 있죠.

꽃이 피는 순간 지는 걸 아쉬워하듯이, 여행을 떠나는 순간부터 돌아옴을 걱정하고 있구요. 

그래도 여행은 돌아올 곳이 있기 때문에 떠남이 의미 있는 거라고 하잖아요.

 

2
2024-04-17 19:55:13

영종도 살아서
인천공항가는 버스 매일 타는데
안설레입니다 ㅠㅡㅠ ㅋ

WR
2024-04-17 20:03:53
2024-04-17 20:43:20

공항버스는 논스톱 아입니꽈? 중간에 안설레~ 

2024-04-17 20:48:50

마을버스 비슷한거부터 광역 노선버스 등등 인천공항 가는거 태반입니다 ㅎㅎㅎ

1
2024-04-17 20:04:46

지나가던 75토끼 울고 갑니다.

WR
2024-04-17 20:51:22

어차피 비슷하신데요 뭘...ㅎ

2
2024-04-17 20:05:37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즐거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여행인데, 무엇인가 마음 속에 부담되는 것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 부담을 털어버리고 떠나야....

나이와는 관계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여행을 즐기는 "老人"들이 얼마나 많은데요.....ㅎㅎ

그리고 미래의 걱정을 미리 당겨서 하지 마세요. 

WR
2024-04-17 20:52:05

항상 걱정거리죠
어릴때는 없는걱정이.나이들면 생기게 마련이죠
그걸 버리고 가야하는데
맘처럼 안되죠...

2024-04-17 20:13:32

저는 자주 나가지는 못하고 가까운 일본만 주야장천 다녔는데 작년 10월말 대만에 패키지여행 갈 일이 생겨 다녀왔습니다.
짐싸는거 귀찮은거 동감많이 되네요. 3박4일인데 짐을 줄이고 줄여서 백팩 하나, 작은. 손가방 하나 들고 갔네요.
옷은 반바지, 반팔티 입은걸로 버티고… 대만에서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돌아오는날 일기예보에 갑자기 추워진다고 하네요
원래는 서울간 김에 예전에 살던 동네랑 학교도 가보려 했는데 반팔 반바지 입고 다닐 상황은 아닌것 같아 터미널근처에서 친구만나서 밥만 먹고 버스타고 바로 내려왔네요.

2024-04-17 20:14:04

세상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겨서인지 저도 설렘이 많이 줄었네요.

근데 중년이 되니, 설렘 가득한 여행을 즐기던 젊은 시절의 나를 만나는 재미가 있더군요.

그렇게 과거를 돌아보는 여행 절반,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행 절반으로

반반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2024-04-17 20:27:55

전 30대까지만 해도 여행가면 밖에서 10시간 넘게 돌아다니고 해도 좋았고 안 피곤했는데..
40대가 되고 나서 여행갈때마다 오전 체크아웃 시간에 호텔에서 나와사 오후 체크인(2시~3시) 시간에 들어가서 좀 쉬다가 다시 나옵니다.
이제 체력이 너무 ㅠㅠㅠㅠㅠㅜㅜ

WR
2024-04-17 20:53:44

체력 다니니깐 그런거 보다는
마음이 예전처럼
행복하질 않아요..
뭔가 이런마음이.들죠 아무리 좋아도
내 나라가 아닌데..
여기 살고 싶다 이러다가
현타오고 오면 다시 반복 ..

2024-04-17 20:29:37

40대는 청년 아닌가요?

WR
2024-04-17 20:54:27

마음은 그런데 ..
정신이 따라주딜 않아요
뭔가 .. 10대로 돌아가고 싶고

1
2024-04-17 20:42:59

40대 후반, 곧 50대입니다만 뱅기표 끊을 때부터 설레이긴 합니다. 사실 그때가 제일 설레이죠 ㅎㅎ 뭐 더 어릴 때가 좋긴 했는데 철이 없는지 지금도 여전히 여행이 좋습니다.

2024-04-17 20:48:29

 30대인데 여행 귀찮아요...

2024-04-17 21:03:34

50에 맞이한 속빈 대나무같은 일상..

1
2024-04-17 22:30:19

젊었을 땐 거지같이 먹고 최대한 돌아다녔다면 지금은 먹고 쉬고 먹고 쉬고
여유 또 여유 입니다.

1
Updated at 2024-04-17 23:28:28

젊을 때의 마음 가짐과 중년, 노년의 마음이 다른건 너무나 당연한거고 자연스러운거 아닐까요
20대 초반 아이들도 나이 타령하고 더 어린 애들 부러워하는거 보면 연령에서 느껴지는 그런 사이클은 모두에게 돌고 도는 거라고 봐야겠죠
그냥 갈 수 있음에 먹을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게 됩니다

2024-04-17 23:47:00

즐거움의 호르몬 양이 확 줄은듯

WR
1
2024-04-17 23:54:41

맞아요 여행뿐만 아니라 즐겨하던 취미 이런것도 줄어들고 기쁨이 많이 사라지네요

Updated at 2024-04-18 15:17:25

저는 50중반을 넘을려고 하는데요
국내든 해외든 어딜 가면 아직도 넘! 좋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여행 적금도 들고 있고요~
즐거움이 줄어들기전에 힘! 있는한 즐겨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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