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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무교동 북어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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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17 07:44:34

어제 접대를 마치고 인근에 사는 백수 친구와 함께 한잔 더 마시다. 

 

자고 일어나서 해장하러 갑니다. 

 

개인적으로 해장을 따로 안하는 편인데, 친구가 여기를 꼭 가보고 싶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아니 뭐 북어국집이야 걍 오면 될걸 왜...-.-;;  

 

무교동 북어국으로 가 봅니다. 

여기가 아마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북어국 집이죠.

 

 

자신감 쩌는 판넬. 

 

 

걍 단일 메뉴라 앉으면 해장국 나옵니다. 

아 그리고 저는 몰라서 못 먹었는데, 먹고 나오면서 보니 다들 계란 후라이를 하나씩 추가 해서 드시더군요. 

꼭 주문하시길. 

 

 

나왔습니다. 

찬은 정구지 김치 오이무침. 그리고 물김치. 

물김치를 한잔 들이키는데, 좋네요. 

고급 한정식 물김치의 느낌입니다. 

 

 

찬들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종로의 맛입니다. 

서울의 오래된 오피스 타운들의 보면, 대체적으로 종로의 맛, 여의도의 맛, 공덕의 맛이 좀 정해져 있습니다. 

아마 무교동 북어집 정도면, 많은 식당들이 이 집의 맛을 레퍼런스 삼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말끔하게 나온 북어국. 

간간히 간이 되어 나오고 후추도 끼얹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엄청 바쁘다 보니 빨리 먹고 가라고 이렇게 내주시는 거겠지만.

저는 가능하면 음식점에서 간을 맞춰서 주는 집들을 선호 합니다.


 

 

북어국은 아무래도 사진은 이쁘게 안나오는군요. 

뼈만 제거한 큼직한 북어 건더기도 섭섭치 않게 들었고, 두부나 계란 지단도 솔까말 여의도에 비해 한등급 위의 맛입니다. 뭐 가격도 한등급 위입니다만...

국물을 따로 떠 먹다가 못참고 밥을 말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해당 카테고리에서 1등을 하는 집들은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죠. 

 

 

차한잔 하러 인근에 있는 펠트커피로 가봅니다. 

 

 

 

층고도 높고, 무엇보다 이따시~ 만한 출입 문이 인상적입니다. 저기 보이는 창 한쪽이 전부 문입니다.

 

다만 의자는 겁나 불편.

 

 

아메리카노 보다는 속 달랠려고 라떼를 시켰는데.

산미 있는 걸로 달라고 했더니, 내주시면서 가능하면 섞지 말고 드시라고 하시네요.

라떼에 올려주는 커피치고 가장 짱짱한 산미를 보여주는 군요.

다음에 오면 필터 커피로 마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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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4-04-17 07:48:23

저 북어국집 엄청 유명하고 회사 근처고 해서 점심때 몇번갔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국은 아니고

저 동료 국에 바퀴벌레 반토막 떠다니는거 보고서는. 그뒤로 못가겠더라구요..

WR
1
Updated at 2024-04-17 08:22:53

아주머니들 많이 고용 하셔서 그때그때 잘 딱아 내시고, 주방도 오픈 키친이고 딱히 위생 이슈도 없고 대형 노포 음식점들 중에선 위생으론 다른 집들이 다들 배워가야 하는 집이긴 한데. 

 

안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혹시 리뉴얼 하기 전에 가신게 아닐까 싶네요. 

1
2024-04-17 07:59:03

북어해장국 먹고 싶네요. 집에서는 잘 안해주고, 회사에서는 가끔 나오지만 북어가 눈꼽만큼 들어가 있어서...

집에 냉동실에 들어 있는 북어 꺼내서 오랜만에 한 번 끓여 봐야 겠어요.

WR
1
2024-04-17 08:08:50

여의도 직장인 입장에선 쪼끔 비싸긴 한데.

 

대신 나온 음식들이 다들 입맛에 맞아서 아깝지 않네요. ㅎㅎ

 

저는 여의도 보다는 종로랑 더 맞나봐요. 

1
2024-04-17 08:01:00

오~ 해장으로 쥑이겠네요. 엊그제 마포에서 먹었는데 무교동이라면 다음에 시청 미팅갈때는 여기로 가봐야겠군요.

WR
1
2024-04-17 08:09:43

안와 보셨다면 한번쯤은 와보시라 추천은 드리고 싶은데.

 

점심에는 줄을 좀 서야 할것 같더군요. 

1
2024-04-17 08:12:49

시청, 광화문, 을지로에서 근무할 때 자주 가던 곳인데, 아직도 이 곳 북어국과 견주거나 뛰어넘는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북어국 단일메뉴로 장수하는 것이고, 해외의 팬들까지 생겨나는 것이겠지요. 사진보니 너무 그립네요.
마지막 먹어본게 15년 정도 전인듯 싶군요.

WR
1
2024-04-17 08:40:42

어이쿠 오래전이군요. 

 

한국말 하시는 외국인들도 오셔서, 전날 소주 드셨는지 연신 크~ 하시며 드시더군요. 

2024-04-17 08:19:07

미디어에 소개됐음에도 그리 안변해서 좋은곳..

새우젓 무친게 참 맛있었는데..

요새 음주를 많이 안해서 갈일이 없네요 ㅋㅋ

WR
1
2024-04-17 08:41:35

식당 평이 20년 전과 다른건 가격밖에 없다며 평가를 해주는 집이더군요. 

1
Updated at 2024-04-17 08:24:29

이곳도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이제 만원이군요.
맛있어요.
일본인 등 외국인 손님도 많았고,
유명인 단골 손님도 많죠?
이곳 김진규님이 커피 판매하실 때
부비새 캐릭터 그려주신 조경규 작가도
웹툰으로 그린적 있는 맛집이죠.

16, 17년에 회사 근처라 자주 갔는데
그땐 7000원이었던 기억인데요.
시간이 꽤 흘렀으니 다른 물가 처럼
당연히 올랐겠지만요.
이제 만원 아래로 한끼 먹기 쉽지 않네요.

https://brunch.co.kr/@0497eb5e51554a3/352
검색하다 이글 보니 꽤 7000원 유지하다
급격하게 9500, 10000원까지 올랐나보네요. 최근 물가 고공행진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건지...

1
2024-04-17 08:36:59

저도 7천원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언제 만원이 됐나 했는데 최근에 올린거군요. 

WR
1
2024-04-17 08:43:02

저도 작년에 7천 5백원인가 하는 인스타 포스팅을 본것 같은데.

 

만원이라 좀 당황하긴 했습니다. 

1
2024-04-17 08:21:06

 코오롱 맞은편 어린이 재단 건물 옆 맞는지요?

점심에 자주 가던 곳인데 가격 많이 올랐네요.

오래ㅔ전이지만 5천원정도 였는데...

WR
1
2024-04-17 08:43:40

네 코오롱 건물에서 길 건너서 있는 집입니다. 

 

근 1년간 급격히 올랐나 봐요. 

1
2024-04-17 08:41:27

종로맛과 어의도맛이 어떤지 궁금하군요.
여의도에 동우북엇국이 제일 유명할텐데 오랴 고아서 국물이 하얗죠. 사장님께 사골알 고았냐고 여쭈니 황태를 오래 고아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광화문 북엇국이 가정식 북엇국이라면 여의도 동우북엇국은 직장인 해장용 맛이죠.

WR
1
Updated at 2024-04-17 08:48:25

여의도도 북어국 맛은 가게 마다 다 달라서 ㅎㅎ.

저도 동우 다니다 요새는 상은 다닙니다. 

 

뭐랄까 여의도의 오래된 식당들 반찬이 충청북도와 경기도의 맛이랄까요?. 

저는 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1
2024-04-17 08:45:17

회사 바로 앞이라 자주갑니다. 

지난달까지 9500원이어서, 알(계란을 부르는 말) 500원하면 딱 만원이었는데, 

이제 올라서 10,500원이네요. 

7시 오픈인데, 그 시간에 가이드북들고 외국인이 많이 찾아 옵니다. 특히 일본인들

 

WR
1
2024-04-17 08:47:11

저는 오픈 시간에 가서 그런지, 대부분 술 자시고 오신 노신사 분들과 요 근처서 장사하시는 젊은 분들이 많더군요. 

1
2024-04-17 08:49:54

저도 10년전부터 가던 집입니다.
북어국도 깔끔하니 맛있지만 곁들여 나오는 것이 깔끔해서 좋아합니다.
그런데 많이 올랐네요.

1
2024-04-17 09:05:20

sfc에 데이터센터 작업있을때마다 밤샘작업하고 가던 집이네요.. ㅎㅎ 항상 피곤할때가서인지 밥맛이 꺼끌거렸던 기억만.... 그리고 근처에 토스트 트럭이 참 맛있었는데 나중에 석봉토스트라고 크게 성공하셨더라구요

Updated at 2024-04-17 09:08:39

줄 서는 걸 귀찮아해서
다섯번 가면 한번이나 먹을까 말까 하는 집입니다.
뉴질랜드 산이긴 하지만 부민옥의 양곰탕이란 대안도 있어서...

2024-04-17 09:22:39

부민옥 육계장 먹고 나오면 늘 북엇국집 줄이 10미터나...
냄새는 좋은데 한번도 못 먹어봤네요

2024-04-17 10:08:11

저도 새벽에 먹고 꼭 포장도 해옵니다. 포장해서 집에서 먹어도 맛이 비슷하니깐요. 

2024-04-17 10:27:11

저도 무교동 북어국집 하고 여의도 상은 북어국을 제일 좋아라 합니다. 상은 북어국집 동태탕도 맛나다는데 제가 갔을때는 다 떨어져서 아직 맛은 못 봐봤네요

2024-04-17 11:30:50

한달쯤 됐어요.
9500원>1만원으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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