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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지킬수없는 아이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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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16 16:22:50

내가 가게 점원일때부터 나만 보고 오던 단골 아이가 있었다.
어릴적부터 단골이어서 은근 죽도 잘맞았다.
그아이는 날 나이가 많은데도 형이라 불렀다.
시간되면 앉아서 음료수도 마시며 자신이 좋아하는 걸 이야기도 해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날 그 아이가 자기가 이번에 수학여행을 간다며 갔다와서 예약상품을 찾으러올겸 같이 점심먹자고 하길래 웃으며 그때 맛있는거 먹자며 잘갔다오라며 약속을 했다.
근데 누가 알았을까. 그게 마지막일줄은.
세월호. 그렇게 나의 첫 십년단골이자 동생같던 아이를 그렇게 떠나보냈다.
한동안은 같은 교복을 보면 그얘처럼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을거라는 말. 거짓말이더라.
그냥 마음속에 둔채 누른채 살아가는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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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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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1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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