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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어릴때 외제를 맛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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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0 09:29:53

아래 이서진 중학생 시절 미국 간 이야기 보다 생각난...

 

외국을 처음 나가본것이 98년인가 99년이였는데 

그 이전에 이미 외국 맛을 많이 봤었죠.

또래 친구들이 경험하기 불가능(?)했던 외국 문물..

서울이라면 모르지만 지방에서는 더더욱...

 

둘째 고모님이 독일에 계셔서 

정기적으로 소포를 보내 주시고 

또 저희도 보내드리곤 했습니다.

 

저희가 보내는건 주로 먹거리로 김이나 젓갈 또 마른반찬종류ㅜ들...

고모님이 보내주신것은 한국서 경험하기 어려운것...

 

일단 다양한 약들....

고모님이 파독 간호사로 가셔서 독학으로 의사 면허 취득하시고

의사셨던 고모부님 만나서 결혼하셨는데 고모부님이 모 제약회사 약품 개발부에 근무

그덕에 벼라별 약을 다 보내주셨는데 지금도 잘 이용하는 약이 있는....

 

그리고 

소세지 햄종류들....

독일이니 오리지날....그중에 쌀라미(?)는 기적의 맛이라는 느낌.....

같이 보내주신 톰과제리에 자주 등장하는 그 호박 같은 덩어리 치즈와 같이 먹으면......

 

초코렛도 무시 못 합니다.

당시 어쩌다 먹던 국산 초코렛과는 비교 불가

진하고 풍미가득...그래서 한동안 국산 초코렛을 맛없어서  안먹었던... 

속에 위스키가 들어간 초코렛은 덤.....

 

그리고 장남감들

당시에는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지고 놀았는데 

그것이 레고였고 마당에 돗자리 여러개 철로 깔고 놀던 기차 놀이

그리고 트렉 깔고 놀수있던 미니카 경주 세트.....

 

어찌보면 고모덕에 10대초반까지 

 원레 다 이렇게 먹고 사는줄 안.....

중고등학교때 그게 보통 이웃들이 사는게 아니란걸 알았죠...

그리고 고모님꼐 감사를....

 

그래서 요즘도 일년에 두세번씩 반찬이나 필요한것 보내 드린다는....

물론 아들이 한국에서 잘 살고 있지만 

아들보다 저희들을 편하게 생각해서 드시고 싶은거 있으면 

우리한테 연락하신다는....

 

고모님은 독일 있을떼 저희 어머니께서 반찬해서 보네주신게 

고마워서 그랬다고 하시는데 저희는 또 그 반대로 셍각하는....

 

 

 

 

 

 

님의 서명
- 처절하게 혼자 놀기
- 잡초처럼 강하게 꽃처럼 아름다운 삶
- 인생 삽질중 오늘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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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6-10 09:40:33

너무 보기 좋습니다. 친척들끼리 서로 아끼면서 산다는게….

WR
2023-06-10 09:42:09

저도 등지고 사는 친척들 많습니다.

그냥 서로 챙기는 친척도 있고요..

 같은 고모중에도 심지어 저를 차단한 고모도 있는.....

1
2023-06-10 09:49:37

 와... 파독간호사로 독일가셔서 독학으로 의사가 되셨다고요??? 그 자체로 레전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WR
2023-06-10 09:53:12

원레 공부 욕심이 많으신데 옛날 그렇듯이 저희 할아버지도 여자가 무슨......하시던 때라

간호사 공부도 눈치보고 어렵게 하시고 독단으로 가신거라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아버지꼐서 할아버지 몰래 조금씩 지원해 주셨다고 하네요

2023-06-10 10:08:18

나이가 그래도 좀 젊은 분이 아닐까 했는데 생각보단 많으신 모양입니다.

제가 어릴때 냉장고도 귀하던 시절...당시는 냉장고가 있다면 다 미제 제너랄일렉트릭이나 RCA 혹은 Zenith 같은 미제 였습니다....학교에서 돌아와서 보니 신기한 냉장고가 있었고 문을 열었을때 보았던 환타의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물자는 귀했고 이중에 미제라면 뭐 똥도 좋다던 시절이였지요.

어릴때 소풍가면 먹을수 있었던 하지만 뜨듯해진 사이다를 좋다고 먹던 그시절에 이런 물건을 간혹 받으셨다면 동네 애들 에겐 인기남 이셨겠어요...

WR
2023-06-10 10:13:40

국민학교 고학년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동네 구멍가게를 하셨습니다.

할아버지 건축일하시다 힘드시다고 그만두고 하신 가게인대ㅔ

그덕에 과자 빵 음료 먹을수 있다 좋아했고 친구들도 부러워 했는데

막상 먹지를 못했어요.....팔아야 하는데 왜 먹느냐고.....

 

다만 가게에서 모아 놓은 공병이너 고철 박스 고물상에 내다 팔떼ㅐ 

제가ㅓ 리어카에 실어서 팔았는데 앞서 가신 할아버지께서

돈 받으시면 저한테 당시 거금인 500원 주셨던...

 

그리고......뭐 먹고 싶으면 사먹으라고......ㅠ.ㅠ 

2023-06-10 10:15:57

지난 것은 뭔가 참 애틋한것 같습니다.

500원으로 행복했을 사이몬님을 그려고면 웃음이 납니다.

저도 어릴때가 있었는데.....

2023-06-10 10:13:32

어릴 때 외제 가져봤던 건...

 

쿠웨이트에 일하러 가셨던 아버지가 오시면서....사오셨던 희안한 귀국선물들...

WR
2023-06-10 10:14:44

저는 당시 제일 많이 선물 받던게 시계....

저도 친척분이 사우디에서 귀국하면서 사다 주셨는데 홍콩산 전자시계.......

Updated at 2023-06-10 10:38:03

"고모님이 파독 간호사로 가셔서 독학으로 의사 면허 취득하시고"
독일은 이게 되나 봅니다.
(그 당시에만 가능 했을수도)

한국 같았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의사협회에서 반대)

WR
2023-06-10 10:36:15

아마도 그랬을수도요.

그덕에 고모부님도 만났으니깐요.

 지금은 사촌동생이 이어받아 마취과 의사로 근무중입니다.

2023-06-10 10:56:32

저도 파독 간호사였던 고모님이 독일에 계서서

많은 부분 사이먼님과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어렸을땐 정말 독일에서 오는 모든 물건이 신세계였죠.

그중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는게,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선물받은

브라운 면도기를 현재는 제가 쓰고 있어요.

지금도 새제품 같이 쌩쌩합니다. 

WR
2023-06-10 11:00:22

제가 고등학교떄 처음 면도를 할때 사용한 면도기가

면도날을 넣어서 사용하는 먄도기였는데 고모님이 보네 주셔서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거였습니다.

 

손잡이 아쪽을 돌리면 면도기 부분이 열리면서 면도날을 교체할수 있는..

지금은 안쓰고 어디 처박혀 이ㅏㅆ을겁니다.

2023-06-10 11:05:26

예. 저는 전기면도기인데, 

50년 가까이 되어가도 너무 상태가 좋아 

도대체 어떤놈이길래 하면서 분해하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잘 쓰고 있습니다.

2023-06-10 10:59:50

제가 초등학생 시절이던 70년대는 국내 경공업이 발달하지 않아서 국산 공산품의 질이 많이 떨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산다는 집에는 국산품이 전혀 없다시피했습니다.
냉장고는 월풀 양문형, 가스레인지는 GE의 4구 오븐형 비디오가 나오기 전에는 8mm 필름으로 집에서 스타워즈같은 영화를 보고 비디오가 나온후에는 소니의 티비와 비디오 플레이어, 마란츠의 오디오와 JBL의 스피커, 도시락통과 집의 밥솥은 일제 죠지루시,샤프펜슬은 일제 지우개는 독일제를 썼고 대부분의 학용품은 미제나 일제를 썼고 아타리같은 콘솔로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야구글러브는 미즈노, 배트는 사사키, 스니커즈나 프링글스같은 군것질거리를 먹고 미8군 PX에서 나오는 식료품들,나이키 신발과 리바이스 청바지등의 의류등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국산이 거의 없었네요.
응팔같은 드라마를 보면 공감을 전혀 못하는게 어린 시절의 기억과 괴리가 너무 크기 때문이죠.

WR
2023-06-10 11:07:46

저는 언급하신물건들 전혀 모르고 자랐습니다.

그나마 융;ㅣㄹ하게 케이스에 문달린 tv 그라고 국산인지 수입인지 모르던 전축이 전부....

어머니께서 유일하게 들으시던게 국산 카세트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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