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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사이드미러 하니 생각 나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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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31 14:08:00

한 2년전 토요일 아침에 집 근처 세차장 들렸다가

강남 선릉역 사거리를 지나서 역삼동 방향으로 가던 중 이었습니다.


네개 차로 모두 꽉차서 간신히 5차선에 들어섰는데

역시나... 5차선 하나를 택시들이 주차하면서 꽉채운겁니다.


그 동네가 좀 자주 그렇게 하던데라

그냥 하는 수 없이 다시 4차로로 변경하고 가던차에

5차선에 사이드 미러를 활짝 핀 택시가 4차선 가까이 붙어 잇어

조심 조심 살살 밟으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탁! 소리가 나더군요. 


네, 사이드 미러 부딛힌겁니다. 


하는 수 없이 비상 깜박이 켜고 

피해자 차량 근처 골목길 옆으로 차를 이동해서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자분을 만나 보니

나이 좀 드신 안경낀 여자 기사님이셨습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하고

제 회사 명함을 드리면서 보험 접수할지 , 현금으로 원하시는지 

어떻게 하면 좋으시겠냐고 여쭤봤습니다.


현금으로 10만원 달라더군요.


마침 그 전날에 현금 10만원 찾아놓은게 있어

지갑에서 꺼내 준비하면서 피해자분 연락처 받고

실제로 전화되는지 확인 후 택시 영수증에 볼펜으로

합의 내용 적고 사인하고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근처 블루핸즈 가서 제차 사이드 미러 수리했구요.


그렇게 마무리 되나 싶었고 7개월쯤 지났을 시점 회사에서 일하던 중에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전화를 받아보니

다짜 고짜 큰 소리로 

 사이드미러 깼으면 보상을 해야 할게 아닙니까 ?

 왜 보상을 안해요!!!

이러는 겁니다.


맞습니다.

그 여자 택시 기사분이셨던겁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

 아니 제가 XX 월 XX 일 그때 10만원 드렸고,

 그때 택시 영수증 뒷면에 합의서까지 적었잖아요!

 지금 뭔소리 하시는겁니까 ?


라고 하니 갑자기 당황하면서 ...

 아, 죄송합니다. 전화 잘못했네요. 

전화를 급히 끊더군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밖에 나가 담배 한대 피다보니

그 택시 기사분께서 일부러 노리고 거기다 사이드 미러를 펼치고

주차를 한게 아닐까 ... 생각 되더군요.

아니면 정말 운이 없어 같은 사고를 반복하셨던가 말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길가에 도로 절반 이상 잡아먹고

주차한 택시들이 보이면 다른길로 가던가

최대한 몸을 사리게 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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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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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14:11:18

뒤늦게 뺑소니네 어쩌네하며 협박할 심산이었나.. 와.. 구질구질하게 사네요..헐..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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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14:13:43

아마 다른 사람 차에 똑같은 사고가 났고

연락처만 받고 나중에 입금해준다했는데 연락이 없으니

답답해서 전화를 했는데 하필이면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제 전화번호로 연락이 온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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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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