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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올림픽에서 NFL 슈퍼스타들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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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23:42:24

 

 

 

 

 

 

 본문과는 상관이 없는 얘기부터. 우리네 야구계와 축구계가, 육두문자 좀 쓰겠습니다, 누가 더 지저분한 병신인가 내기라도 하듯 연일 뉴스를 만들어내는 와중에 어제 IOC가 ‘아그들아, *병맛에도 대마가 있고 클래스가 있단다’를 보여줬습니다. 이들의 결정은 전 세계 여러 정부는 물론이고 수많은 스포츠팬들로부터 비판 아닌 비난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 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했나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4290573&sca=&sfl=wr_name%2C1&stx=axl18&sop=and&scrap_mode=

 

 

 

 아직 국내에 보도가 안 된 뉴스 중 (관심도가 낮아서 아예 안.. 쿨럭) 특히 국내 미식축구 팬들께서 반색할 수 있는 소식 하나 전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참으로 열일 중인 IOC 집행위원회(EB)가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5개 대륙 74개 국가 연맹이 소속돼있다. 등록된 선수의 숫자는 약 480만 명으로 추산)을 오는 10월에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정식으로 승인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IOC 위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할 텐데, 분위기상 무난히 정식 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FAF는 IOC가 요구하는 여러 기준을 완전히 충족시킨 상태이니까요.

‧ 최상위 연맹의 규정 등 모든 것은 올림픽 헌장을 준수하는 데서 시작되며, 올림픽 운동 규범(WADA에서 정한 세계 반도핑 규약 등)을 준수함

‧ 거버넌스의 독립성 및 자율성 확보

‧ 최소 3개 대륙 최소 50개국의 연맹 확보

‧ 최상위 연맹이 관리하는 최소 하나 또는 여러 종목에 있어서 세계선수권 대회와 같은 구체적이며 지속적인 활동이 이뤄져야 함

‧ 모든 국제연맹(IF) 엄브렐러 협회 멤버 연합(the member Federations of all the IF Umbrella Associations)으로부터 반대가 없어야 함

 

 1904 세인트루이스 하계올림픽 미식축구 종목 우승팀 멤버들

 

 이게 재미나고도 나름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오는 LA 2028 하계 올림픽에서 LA 올림픽 위원회가 미식축구 종목 중 플래그 풋볼을 추가종목으로 포함시킬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추가종목으로 크게 재미를 보면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루트고요. 미식축구의 세계화 도전 및 실패 역사(올림픽만 보자. 1904 세인트루이스 하계올림픽과 1932 LA 올림픽에서 미식축구는 이미 시범종목으로 선을 보인 바 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 스포츠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미국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를 알고 있는 미식축구인들과 미식축구팬들이 입을 모으는 것 중 하나가 ‘미식축구 중 가장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세부 종목이 있으니 그건 바로 플래그 풋볼이다’입니다.

 플래그 풋볼을 정리하자면 미식축구가 갖고 있는 성격 중 다이하드 마니아들을 끌어 모을 수 있지만(물론 미국에선 NFL이라는 가장 대중적인 메가 킬러 콘텐츠를 지닌 종목이다) 동시에 대중성을 잃어버릴 수 있는 대목을 직시한 결과물이라 하겠습니다.

 NFL을 기준으로

‧ 망상적일 수도 있는 대규모 선수단이 필요한 미식축구의 몸집을 다이어트(럭비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었다. 짧게 말해 럭비월드컵에서의 럭비와 하계올림픽에서의 럭비란 종목은 유사할 뿐 다르다)한다

‧ 여성에게 허들이 높을 수밖에 없는 과격한 몸싸움의 가능성을 없앤다(여성의 참여도를 떠나 미국에서도 자녀들의 뇌손상 가능성 등을 우려, 중산층 이상에선 가벼운 학원 스포츠 이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낮은 걸로 알려져 있다. 반면 플래그 풋볼은 과격한 태클이나 블로킹을 없앰으로써 유소년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개량이 된 종목이다. 실제 여성의 종목 참여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이를 즐기는 인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등등

 

 유스 경기 

 

 성인 경기

 

 단일 국가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으로 끝도 없이 거대한 미국이란 시장 덕분에 그 누구보다 혼자 살아도 그 누구보다 잘 먹고 잘살던 NFL이 이번엔 IFAF를 적극 지원(이미 NFL은 플래그 풋볼을 지원하고 있다)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플래그 풋볼을 미식축구의 미래를 구원할 콘텐츠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단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하계 올림픽을 통해 플래그 풋볼에 대한 글로벌 관심 제고->전 세계 플래그 풋볼을 즐기는 인구의 확대->플래그 풋볼을 시작으로 그 최상위 형태인 미식축구로의 관심 확대->세계 최고/최대 미식축구 콘텐츠인 NFL로의 글로벌 팬 유입.’ 저들의 바람대로 선순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세계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30년이 지난 현 NBA처럼 유럽산 용병들 다수가 NBA 최고 엘리트 레벨에 오르는 경지까지 기대 가능할 테고요.

 

 NFL 슈퍼스타들이 Pro Bowl(올스타전의 명칭)에서 펼친 플래그 풋볼 경기

 

 그렇다면 우리는 2028 LA 올림픽 플래그 풋볼 종목에서 NFL 슈퍼스타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을까요? 미식축구 팬들이야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최근 NFL은 프로볼의 이벤트 중 하나로 플래그 풋볼을 도입했고 전문가들과 팬들로부터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미국 최대의 쇼와 그 열기를 이번엔 과연 세계로 전파시킬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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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3-30 23:46:28

'제리 맥과이어'도 '탑건 : 매버릭' 처럼 속편 나오는 건가요~?

https://y.yarn.co/16a9c35f-ef96-48b2-8c5c-196bb17a6427_text.gif

WR
2023-03-30 23:47:22

오우, 완전 사랑하는 작품인데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2023-03-30 23:54:35

오.. 올림픽에서 NFL이? NBA같은 폭발력은 당장 없겠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네요.

WR
2023-03-30 23:59:16

전 세계 상당히 많은 이들이 올림픽의 플래그 풋볼을 통해(계획대로 진행이 된단 전제에서) NFL 선수들의 플레이를 처음 접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강한 인상을 받지 않을는지요. :-) 

2023-03-31 00:00:55

그렇겠네요. 규칙은 잘 몰라도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선수들은 NFL부터 간다는 말도 들었는데 굉장한 인상을 받겠어요.

WR
2023-03-31 11:41:55

 

 

NFL이야 NBA와 함께 일단 미국의 어린 스포츠 자원들 중 최상위 운동능력을 지닌 친구들이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빠지는 두 종목인지라. 미식축구와 플래그 풋볼이 완전히 다른 뿌리에서 나온 게 아닌 이상, NFL에서조차 플래그 풋볼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키우려 하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접점이 대단히 많은 이상, 확신컨대 NFL 선수들이 플래그 풋볼에 참가하게 되면 전문 플래그 풋볼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일 것입니다. 이건 뭐 더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고 하겠네요. :-) 

2023-03-31 09:03:46

이번 올스타 전을 부상 방지를 위해서 플래그 풋볼로 하던데…
이건 뭐… 금방 적응하고 장난 아니더군요.
중계하던 이들이 저런 플레이가 가능하냐고 할 정도로 말이죠.

WR
2023-03-31 10:54:21

아무래도 워낙 부상이 잦은 종목이라 올스타전이 유명무실하고 김빠지는 성질의 것이었는데, 미식축구에서 파생이 됐으면서 나름의 매력을 지닌 게임으로 대체가 되면서 반응이 좋더라고요. 수비수들의 무기인 태클과 블로킹이 사라진 대신 공격수의 허리에 찬 플래그 벨트를 잡으면 되는 거라 일종의 술래잡기 개념도 들어가있고. 그런데 이런 거 다 따져보니 NFL 선수들에게 적응기란 게 필요하기나 할까 싶은 생각이 들고, 말씀처럼 실제로 그러했고. 예컨대 호나우지뉴가 풋살 한다고 해서 풋살 선수들이 그거 어떻게 막나요? :'-) 

Updated at 2023-03-31 02:08:12

저 플래그 풋볼은 저도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저도 멋도 모르고 AFKN을 통해 미식 축구를 즐기면서 백과사전들을 통해 차츰 규칙을 알아가며 즐겼습니다. 특히 저는 화망을 뚫고 전진하고 그런 전진을 막는 러닝백, 코너백 ,와이드 리시버의 움직임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러나 그 운동이 장기적으로 선수들에게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가져다 주는 것인지 알고 나서는 더이상 예전처럼 가볍게 보진 못하겟더라고요. 유튭을 통해서 플래그 풋볼의 시범 경기 모습을 몇 개 봤는데 박진감 등 관전의 즐거움은 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운동장에 나가 즐기기에는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WR
2023-03-31 11:04:03

소위 말하는 남성성, 공격성, 터프함 이런 걸 최대한 억제를 한 개량형 종목입니다. 말씀처럼 신체 손상이 최소화가 되고, 특히 플래그 게임을 한다고 뇌손상을 입을 염려도 없으니 유스 남녀 친구들도 부담없이 게임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분명 NFL은 미국 최상위 아니 압도적인 최고의 스포테인먼트 콘텐츠이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이 종목을 즐기고 노는 덴 한계가 있던 게 사실입니다. 제대로 즐기려면 장비도 비싸고, 사람도 많이 필요하고, 여기에 부상을 입기 딱 좋으며, 특히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친구들의 경우 병풍도 저런 병풍 없을 정도의 게임성을 지녔기 때문에 말이죠. 실제 미국의 수많은 어린 친구들이 미식축구를 처음 접하자마자 바로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꽤나 많다고 하는데, 그 대표 이유가 고만고만한 신체능력을 지닌 일반인들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능력차가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종목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실제 NFL 선수들 중에서도 앞선 지점을 지적하며 플래그 풋볼의 유용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 

 

돈을 내 보고 즐기는 문화인 프로 스포츠로서의 매력관 별개로 생활체육 개념으로 성장가능성이 꽤나 큰 종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3-03-31 02:38:34

NFL 선수들의 운동 능력은 미국 내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고 올림픽에서 볼 수만 있으면 좋겠지만 국제대회가 가능하려면 NFL 선수를 빼야 가능할 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풋볼팀들이 있고 대회에도 나가지만 NFL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날테니… 아이스하키보다 훨씬 심할거예요 이벤트처럼 NFL 선수들 기량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국제대회가 가능하려면 NFL을 빼야 할거같아요 그러면 굳이 플래그풋볼을 올림픽에 채택할 이유도 없어지고 애매하네요

2023-03-31 07:10:57

2등한 팀이 실질적 1등이다 뭐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ㅎㅎ

WR
2023-03-31 11:14:14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외계인은 따로 두고 인간계 1등이 은메달 뭐 이렇게요. :-) 

WR
2023-03-31 11:13:36

NBA의 드림팀이 처음으로 위용을 드러냈을 때 전 세계 v 미국의 대결은 흡사 초등학생 v 대학생의 수준과 같았습니다. NFL 선수들이 플래그 풋볼에 참가하게 되면 ver. 2가 될 게 확실합니다. 이건 뭐 두 번 생각할 필요조차 없죠. 하지만 본문에 언급을 한 것처럼 30여 년이 지난 현재 NBA는 세계화에 성공을 했고, 글로벌 단위로 농구를 즐기는 일반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만큼 최상위 엘리트 자원들이 전 세계에서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플래그 풋볼이 성공한다면, 약팀들이 타도 미국을 기치로 걸고 연습하고 투자하며 그 이상향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면 언젠가 NFL도 그렇게 세계가 함께 하는 리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그래서 NFL부터 IFAF까지 모두가 오는 2028 LA 올림픽에서 추가종목으로 채탁만 될 수 있다면 올인하는 모양새가 갖춰지지 않을까 살짝 생각을 해봅니다. IFAF가 아시아 연맹에도 플래그 풋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이미 오더를 내렸단 기사를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뭔가 흐름이 명확해 보이지 않나요? :-) 

2023-03-31 07:09:45

말씀대로 럭비 7인제 같은 느낌으로 플래그 풋볼이 들어 올 수 있겠네요!!
NFL (캔사스 팬입니다 에헴 ^^) 팬으로써 기대되네요 !

WR
2023-03-31 11:18:16

kmartin 님과 같은 국내 미식축구 팬분들께서 가장 반기실 소식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저야 미식축구 문외한이긴 합니다만, 미국인들이 이 스포츠에 얼마나 진심인가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바람은 플래그 풋볼이 2028 LA 올림픽에서 추가종목으로 선정이 되는 것이고, 다음 제 관심은 세계화에 성공할 것이냐이며, 성공한다면 궁극적으로 럭비와의 자원 경쟁이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이냐 입니다. ;'-D

 

어마어마한 속도로 커리어를 쌓고 있는 마홈스의 팀을 응원하고 계시다니, 향후 10년은 밥 적게 먹어도 든든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핫~  

2023-03-31 09:13:21

NFL은 룰도 모르겠더라고요 (저한테는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누가 장식하냐? 이정도 ㅎㅎ)

과연 NBA만큼 터질지 궁금한 1인입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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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11:22:45

 

공격권 몇 번 안에 10야드 전진 이런 거야 간단한 검색으로 나올 수 있는 거니 패스를 하겠고, 개인적으로는 미식축구란 스포츠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장면으로 DVDPRIME의 성격에 맞게 영화 속 장면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한번쯤은 보시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영화 중 하나예요. +_+! 

 

여담으로 현대 축구에서 NBA와 전술적 콜라보(특히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와 관련한 아이디어 제공)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식축구의 전술적 영향이 축구에도 일정 부분 들어가고 있답니다. 잘 모르는 영역이라 확답을 드릴 순 없습니다만, 보아하니 럭비와 미식축구 간 일종의 전술적 교류도 이뤄지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Updated at 2023-03-31 09:42:38

진짜 미식축구는 아무리 룰을 바꿔도 결국은 미국승 아닌가요?
테드 레소에서 로이 퀸으로 나온 영국배우가 어느 토크쇼에서 미식축구는 도져히 이해가 안간다고 하면서 했던 내용이 압권입니다.
뭔가 플레이가 몇초동안 되다가 말다가 광고만 진창 한다고. ㅋㅋㅋ

WR
1
Updated at 2023-03-31 11:34:52

아무리 NBA의 세계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글로벌 단위의 최상위 엘리트들이 NBA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미국 농구가 세계 1위입니다. 미국이 제대로 된 1군을 뽑는 한, 돈치치(PG)-그리스 괴인(PF)-엠비드(C)와 같은 자원들이 한 국가에서 동세대로 태어나지 않는 한 미국의 1군을 상대해 승리를 거두기란 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죠. 세계화가 이뤄진지 30년이 지났음에도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작고 왜소해서 남성성 강한 운동을 위한 신체적 조건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아니고, 투자할 수 있는 돈은 세상에서 가장 많으며, 여기에 인구까지 3억 3천 만 명이 훌쩍 넘는 초강대국이 보유한 내로라하는 메이저스포츠 시장의 위력이라 하겠습니다.

 

설령 플래그 풋볼이 세계화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들의 계획처럼 특정 지역 스포츠가 아닌 글로벌 단위의 스포츠로 성장한다고 해도 아마도 오랜 기간 '미식축구=미국'이란 공식이 깨질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럭비 강국들이 즐비한 영연방 국가들(여기에 최근 우승권을 다툴 정도로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프랑스와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 하나 더 껴주면 아시아의 강호 일본 등)은 럭비와 재능을 분배해야만 하는 문제까지 겪어야 할 테니 더욱. :-)

 

말씀을 해주신 미국 스포츠의 과도한 커머셜 타임은 차치하고서라도, 사실 크리켓과 야구 또 럭비와 미식축구는 비슷한듯 다른 종목이지만 그만큼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는 스포츠들도 없단 점에서 서로가 서로의 매력에 빠지긴 힘들 거 같습니다. '우린 이거 하고 있는데 왜?'란 반응이 안 일어나려야 일어날 수 없을 테니 말이죠. ㅋㅋ 

2023-03-31 11:40:33

맞아요. 저도 그 토크쇼 보면서 "그럼 2박3일 하는 너네 크리캣은 ?" 이라고 반문할 정도 였긴 했죠, 아무리 몇시간 짜리 압축 경기를 만들고 이런 저런 변형된 경기가 나오지만, 그래도 크리켓 하면 결국 영연방 국가들만의 경기 라는 이미지를 떨쳐 버리기 힘든것 처럼요.  

WR
1
2023-03-31 11:48:38

그나마 새로운 세대, 비대화가 되는 미디어 시대에 맞게 보다 친미디어적 변화를 추구해 크리켓 경기가 많이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야구에 비하면야 대단히 호흡이 긴 스포츠라 하겠습니다. 사실 크리켓은 제가 문외한이라 그러한 것일 테지만, 심지어 다큐멘터리로 봐도 재미가 없..  

 

여담으로 크리켓 최대 시장 중 하나가 인도이기 때문에 글로벌 단위로 즐기는 인구나 선수 단위를 따진다면야 세계 최고/최대 수준의 프로 스포츠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고 하겠지만, 동시에 야구보다 훨씬 글로벌화가 된 스포츠이고요, 전 한국사람이라 그렇겠지만 크리켓과 비교할 때 야구가 훨씬 재밌더라고요. ㅋㅋ

2023-03-31 12:03:28

어휴.. 저도 아무리 영국에서 살았다고 해도 크리켓은 진짜 적응 하기 힘듭니다. 툭툭 쳐나다가 한방 치고 왔다리 갔다리 저 사람들이 언제 아웃되나.. 싶으면 점심먹으로 들아갔다 나와서 다시 또 그걸 반복.. 그러다가 더 웃긴건 공격하는 팀이 이정도 점수면 됬다 싶으면 우리 이제 공격 그만하고 수비 할래 라고 Declare 라는 걸 합니다. 

WR
1
2023-04-03 10:49:07

크리켓은 뿌리부터 시작해서 '나 귀족 스포츠였어' 느낌이 물씬 풍긴다고 할까요? 그만큼 급할 거 없다란 점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스포츠. :-) 

2023-03-31 12:37:53

제 머리가 나뻐서인지는 몰라도 일단 미식축구 규칙이나 경기 방식이 참 어렵더군요. 미식축구 선수하면 극강의 피지컬로 유명하기도하지만 플레이북이었나 전화번호부만한 전술책을 외우지못하면 경기뛰지못할 정도로 머리도 좋아야한다고 들은거 같구요. 미식축구의 세계화라 참 흥미로운 주제같습니다.

WR
2023-04-03 11:13:46

소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포츠(축구처럼)라고 해도 실제 전략과 부분 전술 쪽으로 넘어가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한편 미식축구가 파고들 내용이 엄청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각각 대규모로 조직이 된 공/수가 완전히 분업화가 된 스포츠답게, 일단 세부 전술이 엄청나게 많은 스포츠로 유명하죠. 말씀해주신 바, 이적해온 선수가 팀마다 갖고 있는 코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면(단 어차피 프로 선수들이야 수많은 세부 전술이 이미 체화가 된 상태. 다만 그것을 실행하는 각 팀마다 고유의 시그널을 만들고 계속해서 업데이트함)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란 건 꽤나 널리 알려진 이야기. 


일반 팬들 입장에서 보자면 실제 복잡한 전술북과 이와 관련한 영상을 보고 탐구하는 게 아닌, FM을 통해 축구의 전략/전술을 얕지만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는 것처럼, NFL의 경우도 Madden을 통해 익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을 겝니다. 사실 일반에서는 이 정도만 익혀도 썰 풀면서 소위 '아는 척' 해도 딴지 걸릴 가능성도 극히 낮을 테고요. 

 

요즘엔 세계화를 꾀하지 않는 메이저스포츠를 찾는 게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축구야 어차피 어나더 레벨이라 따로 떼서 생각해야 하는 스포츠이니 패스, 농구는 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활용해 세계화 성공, 야구는 개별단위 시도가 이미 실패를 했고 WBC를 통해 시도하는 중-확장 중, F-1을 구입한 미국 자본은 이 종목이 뚫고 개척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노다지인 자국을 공략 중, 럭비는 원 형태는 럭비 월드컵을 통해서(이미 확고한 지분 차지)-지난 리우 하계 올림픽을 통해 7인제 공략 중(물론 한 세기 전 하계올림픽에서 이미 럭비를 다루긴 했다지만. 또 세계화의 정도가 영 연방 단위가 기본 움직이는 스포츠답게 상당히 이뤄진 경우이기도 했고) 등등. 오히려 미식축구는 세계화 추구 시점이 상당히 늦었다고 봐야만 하겠죠. 얘들도 개별단위 시도는 야구의 경우처럼 실패한 역사를 갖고 있는데(야구의 경우, 우린 이미 크리켓 있으니 됐어. 미식축구의 경우, 우린 이미 럭비가 있으니 됐어), 과연 플래그 풋볼이란 세부 종목을 세계화의 터닝포인트 도구로 활용하겠단 미식축구계의 새로운 전략이 어떠한 결과(사실  지난 세기 말에 미국에서 관계자들이 직접 우리나라에 와서 플래그 풋볼을 소개하기도 했답니다. 갑자기 수확하겠다는 게 아니라 씨앗을 뿌린지 세월이 이미 꽤 흘렀단 말씀)를 만들어낼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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