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올림픽에서 NFL 슈퍼스타들을 볼 수 있을까
본문과는 상관이 없는 얘기부터. 우리네 야구계와 축구계가, 육두문자 좀 쓰겠습니다, 누가 더 지저분한 병신인가 내기라도 하듯 연일 뉴스를 만들어내는 와중에 어제 IOC가 ‘아그들아, *병맛에도 대마가 있고 클래스가 있단다’를 보여줬습니다. 이들의 결정은 전 세계 여러 정부는 물론이고 수많은 스포츠팬들로부터 비판 아닌 비난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 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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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에 보도가 안 된 뉴스 중 (관심도가 낮아서 아예 안.. 쿨럭) 특히 국내 미식축구 팬들께서 반색할 수 있는 소식 하나 전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참으로 열일 중인 IOC 집행위원회(EB)가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5개 대륙 74개 국가 연맹이 소속돼있다. 등록된 선수의 숫자는 약 480만 명으로 추산)을 오는 10월에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정식으로 승인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IOC 위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할 텐데, 분위기상 무난히 정식 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FAF는 IOC가 요구하는 여러 기준을 완전히 충족시킨 상태이니까요.
‧ 최상위 연맹의 규정 등 모든 것은 올림픽 헌장을 준수하는 데서 시작되며, 올림픽 운동 규범(WADA에서 정한 세계 반도핑 규약 등)을 준수함
‧ 거버넌스의 독립성 및 자율성 확보
‧ 최소 3개 대륙 최소 50개국의 연맹 확보
‧ 최상위 연맹이 관리하는 최소 하나 또는 여러 종목에 있어서 세계선수권 대회와 같은 구체적이며 지속적인 활동이 이뤄져야 함
‧ 모든 국제연맹(IF) 엄브렐러 협회 멤버 연합(the member Federations of all the IF Umbrella Associations)으로부터 반대가 없어야 함
1904 세인트루이스 하계올림픽 미식축구 종목 우승팀 멤버들
이게 재미나고도 나름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오는 LA 2028 하계 올림픽에서 LA 올림픽 위원회가 미식축구 종목 중 플래그 풋볼을 추가종목으로 포함시킬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추가종목으로 크게 재미를 보면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루트고요. 미식축구의 세계화 도전 및 실패 역사(올림픽만 보자. 1904 세인트루이스 하계올림픽과 1932 LA 올림픽에서 미식축구는 이미 시범종목으로 선을 보인 바 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 스포츠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미국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를 알고 있는 미식축구인들과 미식축구팬들이 입을 모으는 것 중 하나가 ‘미식축구 중 가장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세부 종목이 있으니 그건 바로 플래그 풋볼이다’입니다.
플래그 풋볼을 정리하자면 미식축구가 갖고 있는 성격 중 다이하드 마니아들을 끌어 모을 수 있지만(물론 미국에선 NFL이라는 가장 대중적인 메가 킬러 콘텐츠를 지닌 종목이다) 동시에 대중성을 잃어버릴 수 있는 대목을 직시한 결과물이라 하겠습니다.
NFL을 기준으로
‧ 망상적일 수도 있는 대규모 선수단이 필요한 미식축구의 몸집을 다이어트(럭비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었다. 짧게 말해 럭비월드컵에서의 럭비와 하계올림픽에서의 럭비란 종목은 유사할 뿐 다르다)한다
‧ 여성에게 허들이 높을 수밖에 없는 과격한 몸싸움의 가능성을 없앤다(여성의 참여도를 떠나 미국에서도 자녀들의 뇌손상 가능성 등을 우려, 중산층 이상에선 가벼운 학원 스포츠 이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낮은 걸로 알려져 있다. 반면 플래그 풋볼은 과격한 태클이나 블로킹을 없앰으로써 유소년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개량이 된 종목이다. 실제 여성의 종목 참여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이를 즐기는 인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등등
유스 경기
성인 경기
단일 국가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으로 끝도 없이 거대한 미국이란 시장 덕분에 그 누구보다 혼자 살아도 그 누구보다 잘 먹고 잘살던 NFL이 이번엔 IFAF를 적극 지원(이미 NFL은 플래그 풋볼을 지원하고 있다)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플래그 풋볼을 미식축구의 미래를 구원할 콘텐츠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단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하계 올림픽을 통해 플래그 풋볼에 대한 글로벌 관심 제고->전 세계 플래그 풋볼을 즐기는 인구의 확대->플래그 풋볼을 시작으로 그 최상위 형태인 미식축구로의 관심 확대->세계 최고/최대 미식축구 콘텐츠인 NFL로의 글로벌 팬 유입.’ 저들의 바람대로 선순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세계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30년이 지난 현 NBA처럼 유럽산 용병들 다수가 NBA 최고 엘리트 레벨에 오르는 경지까지 기대 가능할 테고요.
NFL 슈퍼스타들이 Pro Bowl(올스타전의 명칭)에서 펼친 플래그 풋볼 경기
그렇다면 우리는 2028 LA 올림픽 플래그 풋볼 종목에서 NFL 슈퍼스타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을까요? 미식축구 팬들이야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최근 NFL은 프로볼의 이벤트 중 하나로 플래그 풋볼을 도입했고 전문가들과 팬들로부터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미국 최대의 쇼와 그 열기를 이번엔 과연 세계로 전파시킬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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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맥과이어'도 '탑건 : 매버릭' 처럼 속편 나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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