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스포츠]  [야구] 어제 SSG-두산 전의 결정적 장면

 
2
  1478
Updated at 2022-10-06 10:08:16

 어제 잠실에서는 SSG와 두산의 최종전이 벌어졌습니다. 전날 LG가 KIA에 패배해서 자동적으로 SSG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되었죠. 하지만 SSG는 그날 게임이 없어서 우승 축하쇼를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다음날인 SSG와 두산 전 시작 전에 우승 축하쇼를 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여기가 SSG의 홈이 아닌 잠실 야구장이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두산은 올해 SSG의 밥이 되었었죠 (SSG가 11승 1무 3패로 압도적인 승차를 보였습니다). 특히 조수행의 끝내기 안타를 말아먹은 창조병살 사건만 생각하면......

 

암튼 여기에 SSG 김광현은 최연소, 최소경기 150승 달성을 위해 출격했습니다. 동시에 현재 1점대의 방어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무리 많이 실점을 해도 2점까지만 허용됩니다. 2점을 주면 완투 가까이 해야 그나마 1점대 방어율이 유지가 되지요.

 

1회말 2:0으로 SSG가 앞서는 상황. 김광현은 아직 몸이 덜 풀렸는지, 아니면 대기록을 의식했는지 1번 정수빈과 2번 페르난데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습니다. 3번 허경민은 빗맞은 공이 1루 선상을 데굴데굴 굴러 파울이 될 줄 알았는데 나가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무사 만루.

 

여기서 4번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는 2:1. 여전히 무사 만루.

 

5번 양석환이 친 공은 3루수 최정이 잡았습니다. 곧바로 3루 베이스 터치해서 원아웃. 당시 3루 주자는 발 느리기로 정평이 나 있는 페르난데스죠. 곧바로 홈으로 던졌으면 포수가 잡아서 터치해서 투아웃 시키고 점수 주지 않고 주자 1,2루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정이 욕심을 냈습니다. 곧바로 공을 2루로 던졌죠. 1루 주자 포스 아웃. 투아웃입니다. 공 잡은 2루수가 1루로 던졌습니다만 타자 양석환은 세이프가 됩니다. 페르난데스의 홈인으로 점수는 2:2.

 

최정의 생각은 타자 양석환까지 아웃시켜서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할 생각이었지만 최정의 송구가 약간 치우치면서 타자 주자가 살고 말았습니다.  

 

김광현이 무척 안타까와하면서 '홈으로 던졌어야지'하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같은 투아웃이면 점수 안 준 투아웃이 훨 좋았죠. 이제 김광현은 소화해야 할 이닝이 5이닝이 아니라 완투가 되어 버립니다. 부담되죠.

 

다음 타자 6번 타자 강승호에게 투 볼 상황에서 던진 3구를 강승호가 받아치면서 좌측 담장을 넘겨버리는 역전 투런포를 날립니다. 이 홈런으로 김광현의 자책점은 4점. 1점대 방어율이 날아가버리고, 목표로 삼았던 최연소 및 최소경기 150승 역시 실패합니다.  

 

물론 최정이 홈으로 던져 페르난데스를 아웃 시켰더라도 뒷 타자 강승호가 홈런을 날렸으면 결과는 같았겠지만, 2:1과 2:2에서의 김광현의 부담감은 전혀 달랐을 것이고, 어쩌면 강승호에게 홈런을 맞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죠.

 

이래서 야구가 재미있습니다. 

 

물론 토요일에 SSG의 최종전이 있으므로 여기에 김광현이 나와서 승리를 거두면 아직 최연소 및 최소경기 150승을 거둘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무리를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님의 서명
베어스의 일곱번째 우승을 기원하며.
6
Comments
2022-10-06 10:10:20

김광현이 올해 은퇴할것도 아닌데 굳이 무리할필요는 없죠 코리안시리즈도 준비해야하고.

WR
2022-10-06 10:23:33

사실 어제 등판한 것도 최연소 150승 욕심때문이긴 했죠. 

2022-10-06 10:29:53

만루에서 점수 못내고 아웃될때 구단주 잡으니
입모양이 .. "ㅈㅒ 치워라."였다고

WR
2022-10-06 11:34:09

그 구단주가 인간적으로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서 팀을 우승에 올려놓은건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2022-10-06 10:44:42

올해는 아쉽지만
2023년 두산베어스 새로운 팀으로
멋있게 다시 서는 모습 기대합니다.

WR
2022-10-06 11:34:34

글쎄요. 어쩌면 올해가 암흑기의 시작일지도 모르죠.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