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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달라진 등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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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13:13:34

오늘 혼자서 북한산에 다녀 왔습니다.
평일 아침이라 당연히 등산하는 분들은 별로 안보였구요.

그러다가 예전 10년,15년전 등산할때 생각나더군요.

동네 야트막한 뒷산 말고 높이가 제법 되는 산에 등산할때
(정상 높이 600미터 이상?)
예전에는 인사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등산하다 마주치는 처음보는 등산객과 서로 인사하는거죠.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같은 간단한 인사입니다.

물론 그런 인사 나누기도 벅찰만큼 등산 인원이 많은 주말에는
그런 인사를 굳이 나누지 않았구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인사 문화가 아예 없어진듯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바뀐게 5년도 더 지난거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말을 섞지 말자는 인식이 확산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등산할때 서로 인사하는 그런 문화도 이젠 옛날 얘기가 되었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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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9
2022-09-26 13:15:07

코로나 영향도 있습니다...

2
2022-09-26 13:18:26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가끔 해서 깜짝 놀라 답하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3
Updated at 2022-09-26 13:26:31

저는 지난주에 설악산 영시암 거쳐서 오세암 올라는데 꼬박 꼬박 인사하고 올라가고 내려갔습니다만. 백담사 불자분들도 많이 오셔서 그런건지 ㅎㅎ
그리고 십이선녀탕 갔을때도 마주오시는 분들하고 인사하고 외국인 커플들하고는 농당도 하고 오르내렸습니다.
근데 도봉산 이런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휙휙 지나쳤죠.
좀 다른 얘기지만 등산이 목적인지 수다가 목적인지 모를 씨끄러운 아줌마 아저씨들 단체로 몰려다니는 등산객이 제일 짜증나더군요.
이런 사람들 피할라고 일부러 좀 유원지 느낌나는 산들은 피합니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든고 싶으면 콜라텍을 가던가.

WR
1
2022-09-26 13:25:51
"등산이 목적인지 수다가 목적인지 모를 씨끄러운 아줌마 아저씨들"

그분들에겐 친목 모임일 뿐이죠 (feat. 등산). 

1
2022-09-26 13:28:47

진짜 사람들이 밀려서 잠깐만 같이 올라가다보면 한집안의 가정사가 다 나오더라고요 ㅋㅋ

2
2022-09-26 13:19:36

서울서 북한산 관악산 위주로 다니는데, 서울은 확실히 없어졌고... 

크고 험한 설악, 치악 등 주요 능선 코스에선 아직 하더라구요. 

 

인사 뿐만 아니라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여기만 넘어가면 끝입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등등 

 

2022-09-26 13:20:29

아..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물론 저도 몇년동안 산을 안가서인지몰라도 

예전에는 올라오는 사람 보면 거의 다왔어요라고 했는데

최근 다시 뒷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인사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네요.

생각해보면 아마도 무선이어폰 생기면서 거의 다 음악듣고 팟캐듣다보니 다른 사람에 더 무신경한 듯 합니다. 

2
2022-09-26 13:20:39

90년대 2000년대 초중반 한강 등에서 mtb 타는 사람들끼리 마주치면 인사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왈바(와일드바이크)에서 오늘 내가 어디쯤 지나는데 마주오는 누가 인사를 안하더라 하고 성토글도 올라오고 인사좀 안하는게 어때서요? 하는 반박글도 올라오고 그랬어요.

지금은 인사를 할수가... 

평일 등산도 비슷한 문화가 있었던거 같구요.

2022-09-26 13:23:15

요즘도
동해안이나 제주도에서는
헐떡대고 가면서 인사를 하곤합니다^^

2022-09-26 13:35:17

왈바..

기억 저편에 숨어있는 추억의 사이트네요! 없어졌군요..꽤 들락거렸었는데..

1
2022-09-26 13:21:06

예전보다 등산다니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동질감이 좀 약해진 면이 있죠

2022-09-26 13:22:41

 전 계속 인사합니다.

그리고 묻죠.

얼.마나 헥헥 남았어요???

1
2022-09-26 13:24:02

보통 다왔다고 함...

WR
2022-09-26 13:28:47

참 무책임한 말인데, 

그냥 의례 "얼마 안 남았어요." "다 왔어요." 하죠.

그래서 저는 가급적 정확하게 말할 려고 합니다. 

"빨리가면 20분, 천천히 가면 30분 걸려요."

2022-09-26 13:31:20

산에서만 봐주는 거짓말이죠

3
2022-09-26 13:22:46

그렇게 멋진 북한산에 다녀오시다니^^
저는 모르는분 하고 인사하기가 멋쩍어서 못해요 ㅎ

WR
2022-09-26 13:29:26

안 그러실 것 같은데요 ?

4
2022-09-26 13:23:33

개인적으로 참 익숙해지지 않는 문화입니다...

 

누군가 먼저 인사하면...답례로 인사하지만...결코 먼저 인사해 본 적은 없는 듯 싶어요...

 

가끔씩 단체(?)팀이 인사를 하는데...선두만 인사하고 가면 될 걸...줄줄이 다 안녕하세요...인사하고, 거기에 일일이 답례인사하는데...나중에는 막 짜증이 나려고 하더군요....ㅋㅋㅋ

1
2022-09-26 13:23:46

예전에 지리산 올라갈때는 인사하는것도 힘들더군요.

막바지에 숨이 턱에 차는데 내려오는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다왔다고 힘내라고 인사하니 

'헥헥   네  고맙습  헥헥 니다.   안녕히  헥헥.. '  

 

그래도 인사하는 산행이 즐거웠죠. 

10
2022-09-26 13:24:33

레깅스 얘긴줄 알고 들어왔습니다 죄송합니다

5
2022-09-26 13:31:48

30여년전에는 모르는 한적한길에 운전하다보면 앞에 단속카메라 있다는 쌍라이트 켜주는 의리넘치는 상대차선 운전자도 있었죠~ㅋㅋ

WR
1
2022-09-26 13:38:14

이쪽에서도 쌍라이트로 응답해 주었죠.

"고맙다(땡큐)" 의 의미. 

1
2022-09-26 13:39:11

참 따스한 문화였는데 말이죠ㅎ

1
Updated at 2022-09-26 13:54:59

저는 그 문화 되살려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지금도 합니다ㅋ 소심해서 비상등으로ㅋ

2022-09-26 13:57:10

우리의 문화를 찾아서~~~ 네요ㅎㅎ

1
2022-09-26 13:35:24

 지리산 종주하면 인사들 많이 하세요. 대피소에서 먹을 것도 나누고...

특히 성삼재에서 시작하지 않고 반대쪽 백무동이나 대원사에서 시작하면 

나중엔 인사하는게 귀찮을 정도죠 ^^;;

WR
2022-09-26 13:36:42

백운대에서 바라본 일산 방향인데 어디가 어딘지는 모르겠네요. 

2022-09-26 13:38:13

25년 전 북한산 백운대에 처음 갔을 때 마지막 코스에서 힘이 빠져 올라가지 못하고 헐떡거렸습니다.

그걸 보신 50대 초반 정도의 등산인 분들이 제 엉덩이를 어이차 하고 밀어주셔서 겨우 올라갈 수 있었어요.

인사드린 후 백운대 정상에 올라가 경치 감상하고 나서 내려갈 때 그분들을 다시 마주쳤는데

저를 보시고 '수고하셨어요~!'하며 환하게 웃으시더군요. 저도 손 흔들며 '감사합니다' 하고 답했던.....

요즘은 동네 산책만 하는 정도이지만 가끔 그 분들이 떠오릅니다. 모두 무탈하시길......

WR
2022-09-26 13:40:48

25년전이면 백운대 오르는 길에 계단이 없을 때였을 겁니다. 

그냥 쇠말뚝에 강철 와이어나 쇠파이프를 두 팔로 힘껏 움켜잡고 올라야 했죠. 

2022-09-26 14:09:13

지금은 많이 좋아졌겠네요.  다시 한번 가고 싶습니다. ㅎㅎ

2022-09-26 13:50:57

 나쁜 문화는 아니지만, 뭔가 그때의 인사의 의미라는건 진짜 인사라기 보다도, 좁은 길에서 내가 지나간다라는 의미라던가 험한 길을 등반할때 내려오는 사람이 내가 지금 너 기분이 어떤지 안다라는 일종의 공감표현 같은거라고 생각해요. 전 등산은 남이 끌고 가기전에는 안하는 사람이라 잘 모르지만, 계단이 많은 외국 관광지 등에 갔을때 나이가 좀 되시는 분들이 똑같이 반응을 하시더라구요. 영알못이라 입닫고 있습니다만;;;; 

2022-09-26 13:55:03

여전히 하는 사람은 하는거 같습니다. 저도 먼저는 잘 안하는데 상대가 하면 기분좋게 같이 합니다. ㅋㅋ

2022-09-26 14:00:33

 전 인간이 덜되서 그런지 .... 그냥 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합니다.

2022-09-26 14:07:45

저는 주로 새벽 4시쯤 올라가는 야등을 하는데 서로 인사합니다. 헤드랜턴끼고 올라가는지라 사람을 만나면 반갑죠. 내려올때도 인사합니다. 물론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모두에게 인사하는게 힘들죠. 보통의 경우 내려가는 길에 남은 에너지바를 올라가가시는 분들에게 주면 참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물론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말해도 무시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 혼자 오는 젊은 친구들의 경우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못 듣는 경우도 있구요.

2022-09-26 17:58:21

새벽에 랜턴도 없이 올라가시는 분 갑자기 마주치면 머리칼이 바짝 곤두서기도 합니다만, 말소리나 노래소리 들리거나 멀리 불빛이 보이면 안심되기도 합니다.

2022-09-26 15:46:03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근교산은 없어진지가 제법 되었구요... 인적드문 산행시에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하더군요.

2022-09-26 16:26:13

이번 MTB 다녀왔는데, 유럽에서도 서로 인사하더라구요. 국적에 상관없이 프랑스에서는 불어로, 이태리에서는 이태리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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