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우영우를 끝까지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것처럼 갈수록 재미가 반감되고 막장으로 흘러가는게 아닌가.. 그리고 너무 생각이 많아지고 고려할 것도 많아지면서 산만해지지 않는가.. 걱정했는데,
의외로 엔딩은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만족스러운 시즌 피날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래는 약스포입니다.
우영우의 식구들이 우영우가 가진 자폐의 특징을 약간씩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는데,
엄마도 약간 강박적인 정리습관을 보여주고,
아들은 큐브에 중독되어 있는 컴퓨터 영재 느낌인데, 아침 기상신의 모습은 우영우의 아침과 유사한 점들을 보여줍니다. 물론 둘다 자폐는 아니죠.
이번 에피소드의 라온대표중 한명이었던 컴퓨터 전문가도 '나도 방에 들어갈 때 비슷한 충동이 있는데,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실제로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실제 자폐장애를 가진 대다수의 분들은 Ep3의 의뢰인과 비슷한 모습을 가진다고 하지만,
유뷰트에서 이번 드리마를 계기로 인터뷰한, 정말 다양한 정도의 자폐인들이 존재하는 것 같고,
생각해 보면... 자폐인과 정상인의 경계도 자폐 스펙트럼의 폭 만큼이나 희미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전문적인 의학적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작가는 이걸 노골적이지 않게, 은연중에 드러내려고 애쓴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항상 임의성이 있는 것 같고, 그걸 'normal(정상)'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typical(전형적)'이라고 부르는게 PC에 부합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단 자폐만의 경우가 아닐 지도...
is what we Bokononists whisper whenever we think of how complicated and unpredictable the machinery of life really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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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bill31/222808228909
이상한 변호사 영어 번역을 weird나 strange가 아닌 extraordinary로 배경에 대한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