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펜트하우스- 일그러진 부모의 자화상(스포일러 포함)
(스포일러가 포함 되었음을 미리 표시했어야 했네요. 스포일러 극혐하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통속소설, 막장 드라마 이런 장르를 최근에 주목하기 시작했어요.
은근히 돌려말하기가 예의인양 이중적인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미국문화에 질려서
이런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서 통쾌해하며 답답한 속을 푼다고하면 이해가 가실지요.
대놓고 다 말해버리는
착한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도 알고보면 꿍꿍이가 다 있는 저런 막장드라마에서 카타르시스가 오네요....
펜트하우스의 이번주제는 가정교육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는 주제였어요.
엄마가 십대 아이에게 "배로나를 죽여서라도 꼭 일등을 해" 라고하면서 아이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스파르타식으로 아이를 훈련하고, 교육과정은 악다구니와 잘못한 점을 쥐잡듯이 잡고, 그리고 아이는 신경안정제류의 약을 상습 복용합니다. 결국 배로나를 계단에서 밀어 죽게놔두고는 도망갑니다.
그걸 알게된 부모, 엄마는 피뭍은 드레스를 대신 불태워주고, 아빠는 살인도구인 트로피를 다른 아이 사물함에 넣어주면서 아이를 보호한다고 표현 합니다.
드라마에서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아이를 사랑한다며, 보호한다며, 부모는 마지막 보호막이라는 핑계로 아이를 더 망치고 수많은 경우들.
이런 상황.. (실제상황이었습니다. 드라마에도 안나오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더군요.)
일상 스케쥴에서 벗어나 낮에 집에 들렀더니,
고등학생 아들이 여자친구과 거실에서 뒹구는걸 (언어순화입니다. 막장연상하시면 됩니다) 발견했습니다. 매우 놀란 엄마가 남의 집 딸인 여학생 머리를 잡아 떼어놓고는 여자아이 등을 몇대 후려쳤습니다. 그 순간 아들이 엄마에게 달려들어 엄마에게 미친듯이 주먹질을해서 엄마는 전치 4주정도의 멍과 타박상이 들고 갈비뼈가 금이 갔습니다.
여러분께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0. 폭력은 무조건 나쁘다. 먼저 때린 엄마가 나쁘다. 엄마는 놀란 아이들이 옷을 제대로 입을 시간을 줘야했고, 사후피임약이 필요한지 냉정하게 물었어야했다. 이런 생각을 가진분 계실까요?
1. 아들이 아직 어리고, 엄마도 여학생을 먼저 때렸으니 상황은 퉁치고, 동네 시끄럽고 부끄러우니 그냥 넘어간다. 왠 멍이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넘어졌다고 대답한다. 내자식 허물 엄마가 덮어줘야지 엄마가 안 덮어주면 누가 덮으리. 남편에게는 두가지 대응. 남편이 알면 아들은 죽은 목숨. 그래서 아에 알리지도 않는다. 혹은 말해봤자 귀찮아 할 사람이라 넘어졌다고하니, 남편도 뭔가 수상하지만 대충 넘어간다.
2. 아들이 엄마를 저렇게까지 때린건 패륜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교육을 다시하고,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다짐하지만, 반복이 될 경우 대학은 뒤로 미루고 군대부터 보낸다. 반드시 엄마에게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하도록 교육한다.
어떻게 하실건가요?
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이 2번이라고 대답을 쉽게 하실 겁니다. 글로보면 당연히 2변이거든요,
실상은 ... 놀랍게도 1번의 경우가 꽤많이 존재합니다.
예가 극단적이라서 학폭의 예를 다시하나 더 들겠습니다.
덩치 있고, 깡이 세며, 무서운게 없는 사춘기의 아이들이 일진을 형성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을 괴롭힙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가 어떤지 보셨나요? 대부분 아이들이 뭘 아냐면서 용서를 하라고 강요를 합니다. 아이들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영화 한공주가 실제사건이었죠. 한공주 속에 부모들이 실제로는 더했다고 후문을 들었습니다)
이번주 펜트하우스는 이런 일그러진 부모들의 자화상을 애두르지 않고 직선으로 달리면서 보여줬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도 모자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라고 치부하시기엔 실제 상황이 더 지독하기도 합니다)
글쓰기 |
그냥 드라마 과몰입 같습니다만...너무 심각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