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차한잔 오는 이유 and 상호차단해도 괜찮은 이유.
저 밑에 모님께서 디피에 왜 오느냐? 차한잔에 왜 오느냐?에 대한 화두를 던지셨더군요.
전 일단은 '정치글'보러 오는건 아닙니다. 그저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왔고 '영화'라는 매체를 좋아하고 또 내가 알고 즐기는 문화와 아주 많이 '공감'하는 사람들과 대화 하러 오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좋아하세요?'
'네..'
'와! 저도 영화 무지 좋아해요. 한국영화만 봐요'
'아.. 네에..'
'아! 히어로영화도 가끔 보긴 합니다'
'아.. 네에'
물론 영화를 좋아한다는 점에서는 각자의 취향이니 뭐라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기실 디피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우리들은 그냥 '일반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충 왠만한 젊은 영화평론가 정도는 찜쪄먹을 영화이론과 지식, 그리고 영화를 보아온 내공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디피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문화적 '동질감'이 일정부분 존재하고 있는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영화나 애니나 무협소설이나 프라모델이나 뭐 그런 '오프라인'에서 못하고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아울러 '상호차단'으로 게시판이 두개의 세상으로 나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가 대충 50여명쯤 차단했습니다.
게시판의 한페이지는 30개의 글이 표시됩니다.
평균적으로 28개의 글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같은 경우에는 24개까지도 내려가긴 하더군요. 그럼 나머지 안보이는 글들은 무엇일까요?
네. 정치글입니다.
로그인을 풀고 보면 '아! 가리길 잘했어. 볼 가치가 없는 글였어'라는 글이죠.
누차 말씀드리자면 어느편이건 카테고리가 한쪽으로 치우치신 분들은 멀리하셔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편향적인게 아니에요.
그분들이 편향적인거죠.
ps. 굳이 사족을 하나 달자면 말이죠. 몇년간 지켜봤는데 어느당 지지자들은 주로 '비난'과 '비판'만 일삼는 것까지는 인정하겠는데요.
적어도 디피 회원 '애사'나 '경사' 글에 댓글 하나 없는건 진짜 이것들은 사람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그들을 굳이 인정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사람들은 우리와 '친해질'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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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진짜 극성중 극성들만
상호차단했는데 일상글보는덴 전혀 지장없더라고요
메세지 뜰때도 일반글이나 영게등에는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 놀라움이